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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1 장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2000. 1. 19.
솔로몬은 전도서에서 인생이 무엇임을 참회하는 자세로 솔직하고 진실하게 고백한다.
1.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1-6).
가치 있는 인생은 자기의 소유를 애착이나 인색함이 없이 던져 버리는 것이다. "보배를 진토에 던지"든지(요22:24), 식물을 물 위에 던지든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기의 소유를 던져서 구제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의 행동이다. 한 두 사람에게 던져서 구제할 것이 아니라 일곱 즉 많은 사람에게 아니 여덟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눠 주는 것이 보다 가치 있고 풍요로운 인생의 삶이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많은 방면에 자비를 베풀라는 것이다. "흩어 구제하는" 손은 아름다운 손이다. 그는 더욱 풍족하여지고 남까지 윤택하게 한다(잠11:24,25).
흩어 구제해야 할 두 가지 이유가 있다. 1) 그것은 때가 될 때에 (현세에든 내세에든) 자기에게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고 2) 세상에는 언제나 환난이 임해서 재물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정녕히 재물은 날아가리라"(잠23:5). 수년 전 칼기가 괌에 추락하여 어떤 재산가가 직계 가족과 함께 일천억의 재산을 모두 잃어 버릴 수 밖에 없는 재난을 당한 일이 있다.
그러므로 1) 풍세를 살피지 말고 즉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구제해야 한다. 풍세를 살피는 자는 결국 구제를 하지 못한다. 가난할 때는 가난해서 구제를 못하고 부할 때는 부해서 즉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구제를 못한다. 2) 미래를 다 예측하려고 하지 말고 내일의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구제할 기회가 생기면 즉시즉시 구제해야 한다. 3) 아침에도 즉 젊었을 때에도 그리고 저녁에도 즉 늙었을 때에도 구제해야 한다.
2. "사람이 항상 즐거워할지로다"(7-10).
전도서의 거듭되는 주제가 여기 또 등장한다. 인생은 즐겁게 사는 존재라는 주제이다. 인생을 어둡게 사는 사람이야말로 불행한 사람이다.
"빛은 실로 아름다운 것이라." 빛은 생의 기회를 의미한다. 생은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은 현세의 생명을 즐거이 살아야 한다"(박윤선). "김목사, 기쁨을 잃으면 안되"(박윤선). "눈으로 해를 보는 것" 즉 눈으로 살아 있는 삶을 바라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물론 이 세상에는 죄악이 많지만 세리 마태는 주님을 만나자 마자 즐거워하며 죄인들을 초대하고 "큰 잔치"를 베풀었다(눅5:29). 이것이 "새 옷"과 "새 포도주"의 삶 즉 새로운 스타일의 즐거움의 삶이다. 사람이 처음에만 즐거워 할 것이 아니고 여러 해를 살아도 항상 즐거워 하여야 한다. 물론 즐거워 하면서도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캄캄한 날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죽음의 날이 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없다. 그 캄캄한 날들이 모두 헛된 날들이지만 주님 안에서 기쁨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아무 문제도 두려움도 되지 않는다.
어린이와 청년의 때야말로 마음껏 즐거워하고 기뻐해야 할 때이다. 마음이 원하는 멋진 일들을 행하고 눈이 보는 위대한 비젼을 따라서 행하면서 기뻐하라. 이것은 어린이와 청년의 특권이다. 물론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사실을 늘 명심하면서 방종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 9절을 부정적으로 즉 마음과 눈이 원하는 대로 하면 안 된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알렉산더 매클라렌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결국 청년은 즐겁게 살아야 하되 근심으로 마음에서 떠나게 해야 하고 악으로 몸에서 물러가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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