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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2 장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2000. 5. 24.
1.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1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아홉 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마지막까지 발악하는 바로의 세력을 멸하시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9가지 재앙만으로는 부족했다. 마지막 10번째 재앙과 함께 한 가지 위기적이고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야만 했다.
그것은 어린양이 죽어야 하는 유월절 사건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 모두가 유월절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집 문 좌우 설주(doorposts)와 인방(lintel)에 (즉 가로와 세로로) 바르고 어린양의 살을 먹어야 하는 사건이었다. 구원의 하나님은 그날 밤 심판과 멸망의 하나님으로도 나타나셨는데 애굽의 모든 집에는 심판과 멸망을 내리셨고 이스라엘의 모든 집에는 구원과 생명을 베푸셨다. 어린양의 피가 심판과 구원의 갈림 길이었다.
유월절 어린양의 사건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예표한 사건이었다. 신구약 성경은 메시아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유월절 어린양으로 묘사했다. 사53:7, 요1:29, 고전5:7, 벧전1:19. 예수님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받아 먹으므로 영생을 얻는다고 말씀했고(요6:54-55), 사도 베드로는 사람이 죄사함과 구원함을 받는 길은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말미암는 길 밖에 없다고 선언했다(벧전1:19).
2. "이 달로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시작이 되게 하고" (2)
"이 달"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떠난 달 즉 아빕월을 말하는데 우리 달력 3월 또는 4월에 해당하는 봄의 달이다. 유월절 사건과 출애굽 사건을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으로 삼으라는 말씀이었다. 이것은 후에 서양의 역사의 시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의 사건으로 삼은 것과 같다. 서양과 인류의 역사는 예수 그리스도 성육의 사건을 기준으로 주전(BC) 또는 주후(AD)로 계산한다. 이것은 또한 우리 개인의 역사의 시작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고 받아 들인 시점으로 시작하라는 말씀도 된다. 한 개인의 참된 삶과 역사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한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 태어나게 되고(요3:3)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고후5:17) 때문이다.
3. "너희는 이 날을 기념하여 영원한 규례로 대대에 지킬찌니라" (14,24,47)
유월절과 출애굽 사건은 너무나 획기적인 구원의 사건이었으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월절을 대대로 지키며 출애굽 사건을 기억하라고 말씀했다. 출애굽의 구원은 겨우 얻은 구원이 아니라 넘치게 얻은 구원 사건이었다. "은금 패물과 의복을 얻어 가지고 은혜를 입으면서"(35,36) 나온 넘치는 구원 사건이었다. "심히 많은 생축이 그들과 함께"했다(38).
유월절을 지킬 때 쓴 나물을 먹고 고기를 불에 태워 먹은 것은 고난을 기억하게 함이고 무교병을 먹은 것은 죄와 구별된 성별을 다짐하게 함이고 급히 먹은 것은 죄악된 세상에 오래 머뭇거리지 말고 급히 떠나도록 함이었다. 구약의 유월절 절기는 신약에 와서는 성만찬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주님 오실 때까지 성만찬을 거행하며 십자가 사건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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