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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4 장 "가만히 서서 보라" 2000. 6. 21.
1. "돌쳐서 바다가에 장막을 치게하라" (1-9)
출애굽 후 이스라엘 백성은 동쪽으로 직행하는 대신 숙곳을 지나 에담으로 향했다. 하나님께서 저들을 "광야 길로 돌려"(round by the way of the wilderness) 인도하셨기 때문이었다(13:18). 하나님은 이제 저들을 또 다시 "돌쳐서 바다가에 장막을 치게" 하셨다(to turn back and encamp over against the sea)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땅에 아득하여(얽혀서, entangled) 광야에 갇히게" 되었다(the wilderness has shut them in). 애굽의 동쪽 경계선인 홍해바다 앞 나일의 마지막 계곡 속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들의 인생 여정을 막다른 코너에 몰아 넣으시는 때가 종종 있다. 설상가상으로 애굽의 정예군대가 저들의 뒤를 들이쳤다. 물론 일이 이렇게 벌어진 데는 하나님의 숨은 뜻이 있었다. 즉 하나님께서 극적인 심판과 구원의 역사를 통해 "영광을 얻"으시고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여호와인줄 알게 하"는데 있었다(4). 이스라엘 백성은 처음에는 모세의 분부를 따라 "그대로 행"했고(4) "담대히 나갔다"(8).
2. "심히 두려워하여 부르짖고 [원망하며]" (10-12)
이스라엘 백성은 일이 순탄할 때는 손뼉 치며 좋아했지만 일이 험난할 때는 곧 소리 지르며 두려움과 원망에 쌓이곤 했다.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참된 자유를 주시기를 원하시고 사탄은 우리를 다시 사로잡아 자기의 노예로 삼기를 원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려움에 처할 때는 자유를 포기하고 다시 사탄의 노예가 되어 먹고 마시며 육체의 생명을 부지하기를 원한다.
3.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구원을 보라" (13-21)
하나님은 두려워하고 부르짖으며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는 대신 그들이 가져야 할 믿음의 자세를 가르쳐 보여 주셨다. 첫째, 두려워 말라고 했다. 두려움과 원망은 역경을 바라보는 불신앙의 증거이다. 둘째, 가만히 서라고 했다. 서두르고 안달하는 것도 자기를 의지하는 불신앙의 증거이다. 셋째,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고 했다. 어린양을 바라보고 예수를 바라보고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신앙의 증거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을 긴장감 있게 기대하며 바라보는 것이 신앙의 자세이다. 넷째 앞으로 나가라고 했다. 후퇴는 불신앙이고 신앙은 전진이다. 다섯째는 지팡이를 들고 손을 내밀라고 했다. 하나님이 나에게 은사로 주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들어 바다위로 내밀라고 했다. 우리의 손은 믿음과 기도의 손이 될 수도 있고 사랑과 섬김의 손이 될 수도 있고 능력과 이적의 손이 될 수도 있고 축복이나 심판의 손이 될 수도 있다. 여섯째, 이렇게 하는 모든 움직임과 행동의 궁극적 목적은 여전히 하나님께서 영광을 얻으시는 것이고 애굽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여호와인줄 알게 하는 데 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4.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어 민대" (21-31)
모세는 순종했다. 하나님은 모세의 손을 통해 홍해가 갈라지고 다시 합치게 하시므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고 애굽군대를 진멸시켰다.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21). "바다의 그 세력이 회복된지라"(27). "이스라엘이 보았으므로 여호와를 경외하며 믿더라"(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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