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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1 장 "백성 앞에 세울 율례” 2000. 10. 4
언약의 하나님께서 십 계명을 주신 다음 사회 생활에 관한 율례(ordinances) 즉 시민법을 마련해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종교 생활뿐 아니라 사회 생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신 인간적인 하나님이시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노예 제도나 축첩 제도 등을 아주 무시하지 않으시면서 인권을 최대한으로 보호하시는 인간 존중의 공의와 자비의 정신을 나타내셨다.
1 남종과 여종에 대한 노예법 (1-11)
이방 사회에서 노예는 재산이나 물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예의 인권을 존중하라고 하셨다. 빚을 갚을 길이 없어서 팔려서 노예가 되는 일이 있을지라도 노예를 7년 에는 자유케 하라고 했다. 7년 후에라도 노예가 처자와 함께 주인의 집에서 살기를 원하면 재판장에게 가서 송곳으로 귀를 뚫어 서약하므로 평생토록 주인을 섬기게 하라고 했다.
여자가 노예로 팔려 가서 주인에게서 배척을 받을 경우 1) 다른 사람 (외국인이 아닌)에게 팔리 우든지 2) 주인의 아들에게 주든지 3) 주인의 아들이 달리 장가 들 때 그를 계속 돌보아야 하며 4) 이상 세 가지를 시행하지 않으면 그 종을 자유롭게 나가게 하라고 했다
2. 폭력으로 사람을 죽인 자에 대한 상해법 (12-32)
여기 생명 존중과 경외의 사상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사람을 쳐 죽인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라고 했다. 단 고의적이 아닌 살인자는 사형에 처하지 말고 도피의 장소에 도피하도록 하라고 했다.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도 반드시 죽이라고 했다. 생명을 가져 다 준 부모에 대한 경외의 사상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사람을 후린 자 즉 사람을 유괴한 자도 반드시 죽이라고 했다. 남종이나 여종을 쳐서 죽인 자도 반드시 형벌(사형)을 받게 하라고 했다. 여기 노예들의 인권이 존중되었다. 그리고 형벌을 공의롭게 시행하도록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의 규례가 주어졌다. 이것은 개인 차원의 원수 갚음이 아닌 공적인 법 시행의 원리이다.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이면 그 소를 죽이고 주인이 책임이 없을 경우 형벌을 면하고 책임이 있을 경우 주인도 죽이라고 했다.
3. 다른 사람의 재산에 손해를 끼친데 대한 사유재산법 (33-36)
하나님은 사람의 생명뿐 아니라 사람의 재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시고 사유 재산에 대한 공정한 처벌법을 마련해 주셨다. 구덩이를 파 놓아 남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 그 구덩이 임자가 손해를 배상하라고 했다. 어떤 사람의 소가 다른 사람의 소를 받아 죽일 경우 소의 버릇을 몰랐을 경우에는 산 소를 팔아 그 절반을 죽은 소 임자에게 주고, 알았을 경우에는 자기 소를 죽은 소 임자에게 주도록 했다. 결과뿐 아니라 동기를 중요시하는 공평한 인도주의적인 법이다. 우리는 고의적으로는 물론 부주의로도 남을 해롭게 하면 안 된다.
결국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 경외의 종교를 법으로 강제적으로 시행할 수는 없으나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시민법이나 형사법은 법으로 강제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가정 및 사회 파괴적 살인자는 지금도 마땅히 사형에 처해야 할 것이고 (가정 및 사회의 질서와 평안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살인자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 생명 및 가정 파괴적 중범자들은 매스컴이나 시청 앞에서 공개적으로 처벌함이 바람직하다 (범죄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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