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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전홍구 목사의 「가던 길 멈추고」)
김명혁 목사
글을 쓰는 일은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다.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진솔하게 글로 표현하는 일은 참으로 유익하고 즐거운 일이다. 그것은 자신을 반성하고 정돈하며 형성해 가는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이며 같은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들에게 하나의 나침반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생각이 곧 사람이며 글이 곧 그 사람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목회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지난 3년 동안 목회의 길을 걸어 오면서 얻은 느낌과 생각을 매 주마다 글로 써서 모아 놓은 수필집이 있다.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여 글로 썼다는 일 그 자체가 얼마나 귀중한 일인지 모른다.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정신 없이 흘러가는 대로 밀려가는 대로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현대인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실수와 허물 많은 인생입니다." "책이 젖지 않은 것을 감사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느 분은 거울을 머리맡에 놓고 저녁마다 웃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막상 도움의 손길을 받고 보니 하나님 앞에 너무나 감사하며 또한 부끄러워졌습니다." "온통 골프판입니다. 결식 아동이 수 만을 헤아리고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공놀이에 관한 기사보다는 더 중요한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재판장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죄인들끼리 서로 용서하지 못하고 미움과 증오로 하루를 잠들며 일생을 마감하는 불쌍한 인류가 얼마나 많습니까?" "잠시 머물다가 가는 세상 길입니다. 우리는 길가는 나그네입니다. 길을 묻는 사람, 길을 찾는 사람, 길을 잘못 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길 안내자입니다." "그들의 몸은 바다의 한 부분이요 밀물과 썰물은 그들의 호흡이었습니다. 깊은 신앙은 이러한 것이 아닐까요? 윤리, 신학, 도덕, 빈틈 없는 논리나 유창한 웅변은 없을지라도 다만 복음의 이끄심에 따라 묵묵히 살아가는 그런 신앙 ….." "어떤 운전사는 상대방의 놀램에 자신의 실수로 돌리며 한 손을 들고 미소를 보내며 상대 차량 운전사에게 위로를 보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잠깐 손을 들어 주는 것, 그 한 번의 행동 표현은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격한 감정을 진정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1998.5.2 - 8.4)
"이른 새벽 시간 거리낌 없이 질주하는 차량들 가운데, 정확한 교통 신호를 지키며 정차한 교회 차를 우연히 관찰한 불신자의 눈에는 그 흔한 전도지 수백 장보다 더 큰 전도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빠와 엄마의 사랑과 관심을 얻기 위한 찬미의 힘겨운 딸국질을 보면서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능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하여 나는 날마다 순간마다 얼마나 '딸국질'을 하고 있는가?" (2000.11.3 - 11.23). 합신 출신의 젊은 목회자인 전홍구 목사는 자기가 배운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의 이념을 자기가 처한 목회의 일터에서 다음과 같이 진솔하게 분석하고 음미한다. "가던 길 멈추고 선 곳 바라봄이 지혜의 가르침이 아닐까? 변치 않은 죄성 안고 들보 모르는 바른 신학은 자기 의가 되기 쉽고, 변치 않는 죄성 안고 회개 없는 바른 교회는 회칠한 무덤이며, 변치 않는 죄성 안고 행함 없는 바른 생활은 바리새인과 비기리라. 새 길 나섬은 옛 길 돌이킴이 아니었던가?" 전홍구 목사의 소박하고 진솔한 글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감동과 되 돌아봄을 가져 다 준다. 하나님의 은혜가 전홍구 목사님과 섬기는 새출발 교회와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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