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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29, 10:33 국민일보
[오늘을 행복하게] ‘삶의 3원칙’ 만남·나눔 그리고 즐거움
거의 한 평생을 살고 나서 깨닫게 된 단순한 진리 하나가 있습니다. 인생은 만남이고 나눔이며 즐거움이란 사실입니다다.구원도 그렇고 행복도 그렇고 천국도 그렇습니다.만남과 나눔과 즐거움,그것이 바로 구원이요 행복이요 천국이란 사실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바로 만남과 나눔과 즐거움의 이야기입니다.하나님이 우리들을 찾아와서 만나시고 우리들과 모든 것을 함께 나누시고 그래서 우리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채워 주신 이야기가 바로 성경의 이야기입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또한 우리들이 다른 사람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다른 사람들과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그래서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나는 목회야말로 만남이고 나눔이며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최근 수년 동안 새 신자들과 주일마다 내 방에서 친밀하게 만나며 저들과 마음과 생각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가운데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물론 기존 신자들과의 만남과 나눔을 통한 기쁨도 여전히 누리고 있습니다.나는 어린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합니다.아이들도 나를 너무 좋아합니다.유치부 어린이들은 주일마다 내게 달려 들어 안기고 업히고 매달립니다.이따금씩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선물로 나누어주면 그들은 너무나 좋아합니다.몇몇 아이들은 주일이면 그저 내 방에 들어와서 한 바퀴 돌다가 나가곤 합니다.나는 또한 여기 저기 다른 먼 곳에 사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나눔의 관계도 형성하면서 진정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외로움과 절망 가운데서 살아가던 부산의 박모 여인과 그의 두 아들과의 만남도 이루어졌고,역시 절망과 좌절 가운데서 살아가던 부천의 박모씨와 그의 두 딸들과의 만남도 이루어졌고,역시 절망과 좌절 가운데서 살아가던 성남의 이모 조선족 여인과 그의 아기와의 만남도 이루어졌습니다.나는 만남과 나눔의 기쁨을 누리면서 사도 바울이 성도들을 보고 싶어한다고 고백한 말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감합니다.‘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살전2:17).
믿음으로 사는 신자들의 삶이야말로 만남과 나눔과 즐거움의 삶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미국 유학생활 초기에는 만남의 중요성도 몰랐고 나눔의 귀중성도 몰랐습니다. 그러나 차츰 만남과 나눔의 중요성과 귀중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외국 학생들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먼저 건네게 되었고 주말에는 그들을 내가 살던 조그만 방에 초대하여 간단한 음식을 대접하며 교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아이오와에서는 함께 모이지도 않던 한인들을 함께 모아 피크닉도 했고 운동회도 했고 나중에는 한인회도 만들었고 한인 교회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음식을 함께 먹을 때는 가능한 내가 먼저 돈을 지불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소라도 도움을 베풀도록 노력하게 되었습니다.그런데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만족과 여유로움과 부요함과 기쁨을 가져 다 주었는지 모릅니다.그래서 가뭄으로 죽어가는 서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사람들에게 10개의 우물을 파 주었고,영양 실조로 죽어가는 방글라데시 사람들에게 안과 진료소를 마련해 주었으며,굶주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보내는 일에 앞장을 서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그렇습니다 인생은 만남이요 나눔이며 그래서 서로 감사하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만남과 나눔의 장을 넓혀가는 것이고 그래서 즐거움을 가득히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혁 목사는
김명혁 목사(64세)는 열린 목회를 목회철학으로 삼고 있는 진보적 시각의 보수주의자이다.복음주의협의회를 창립하고 복음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북한지원 등 진보진영과 함께 꾸준한 대북지원활동을 펴고 있다.1960년 서울 문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2년간 미국유학을 한뒤 돌아 온 그는 총신대(1975-1980)와 합신(1980-현재)에서 교수 사역과 함께 후암교회(1974-1979)와 영안교회(1979)를 거쳐 1980년 강변교회를 개척,목회사역을 계속해오고 있다.
서울대 재학시절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손봉호교수(서울대),이형기교수(장신대) 등과 함께 한국사회사에 기념비적인 운동을 남겼다.그것은 장면정권이 들어선 뒤 사회가 혼란할 때 새생활운동을 벌인 것.이 운동은 정신·도덕운동으로 외제품추방,요정 댄스홀 추방 등으로 나타났으며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로 확산되면서 사회를 밝게하는 시민운동으로 승화됐다.
김목사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총무와 부회장,한국세계선교협의회 이사 및 공동회장,한국기독교총연합회 남북협력위원장 및 국제위원장, 소련선교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선교 및 한국교회연합활동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그가 개척,현재 담임하고 있는 강변교회는 지역사회 봉사와 세계선교,특히 북한 동포돕기와 외국인노동자 돕기에 주력하고 있는데 매년 두번씩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강남구청에서 추천하는 50여명 불우 구민을 돕고있다.또한 병원 및 장애인복지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그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으며 불우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강변교회의 5대 목표는 1)예배가 생동하는 교회 2)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 3)연합운동을 펴 나아가는 교회 4)선교하는 교회 5)청소년을 육성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이다.
/이승한기자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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