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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영광과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고전10:31-33)
01.9.18(총회개회예배)
"하나님의 영광과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이것은 사도 바울의 두 가지 삶의 목표인 동시에 예수님의 두 가지 삶의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과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를 우리들의 두 가지 삶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님의 영광 대신 나 개인이나 우리 개 교회나 우리 개 교단이나 우리 민족의 영광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고, 많은 사람의 유익 대신 나 개인이나 우리 개 교회나 우리 개 교단이나 우리 민족의 유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겠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 목표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존재인 우리 인간의 삶의 목표와는 모순되고 상반되는 너무 높은 목표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도 한 동안은 자기들의 영광과 자기 나라의 유익을 추구하며 이방의 멸망을 염원했었습니다.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존재인 우리 인간이 교파주의를 너머서고 민족주의를 너머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청교도들의 후예인 미국도 오늘날 학교에서 성경과 기도를 몰아내고 국력을 내세우며 하나님의 영광대신 소위 수퍼 파우어 아메리카의 영광을 추구하게 되었고, 세계의 유익을 추구하는 대신 자기 나라의 유익을 추구하며 사상과 이념이 다른 약소 국가들을 지배하고 응징하기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일과 많은 사람의 유익을 추구하는 일은 사실은 별개의 일이 아니고 한 가지 일입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 한 사람의 유익을 구하고 그 여자로 구원을 얻게 하는 일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방식과 모습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하시고 예언하신 말씀이 바로 이사야 19:23-25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사람과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과 앗수르로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서 복이 되리라 그 날에 애굽과 앗수르와 이스라엘이 나의 백성 나의 산업이 되리라." 이것은 우리들의 생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하나님의 높은 생각과 하나님의 넒은 방식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교단의 제86회 총회를 개회하면서 우리들의 삶의 두 가지 목표를 다시 정립해 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 개인이나 우리 교단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우리 개인이나 우리 교단의 유익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유익을 추구하는 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회의 유익과 북한 동포들의 유익과 세계 민족들의 유익을 추구하는 일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 자신이 죽고 성령의 도우시는 은혜로 우리 자신의 마음이 낮아지고 열려질 때 조금씩 이루어질 것입니다. 십자가의 은혜와 성령의 도우시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영광과 많은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사시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내 몸이니라" (마26:26-29) 01.9.18 (총회개회예배 성찬식)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주님이 하신 말씀 "이것이 내 몸이니라" 라는 말씀의 뜻을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떡과 포도주는 주님의 몸입니다. 성찬은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기념의식이지만, 단순한 기념의식이 아니고 주님의 몸을 실제로 받아 먹는 체험의식 입니다. 성찬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쯔윙글리의 견해는 성찬은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싸인이나 씸볼이라는 것입니다. 이 기념설은 성찬에서 영적이고 신비적인 요소를 제거해 버립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의 견해는 성찬식에서 사용하는 떡과 포도주가 화학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이 화체설은 성찬을 요술적으로 또는 기계적으로 만듭니다. 루터와 칼빈의 견해는 성찬식을 거행할 때 떡과 포도주에 그리스도께서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임재설을 우리 대부분의 개신교 교회들이 취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색다른 견해를 취합니다. 우리가 받는 떡과 포도주가 바로 주님의 살과 피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 근거를 "이니라" 라는 주님의 말씀에 둡니다. 주님께서 떡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면서 "이것이 내 몸이니라" "이것은 내 피니라" 라고 분명하게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신학자는 이다는 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저는 카톨릭 교회처럼 떡과 포도주가 화학적으로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떡과 포도주가 영적으로 주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견해를 "영적 화체설"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떡을 주시면서 내 살을 먹으라고 말씀했고 잔을 주시면서 내 피를 마시라고 분부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떡과 포도주를 받을 때 이 떡과 포도주는 영적으로 주님의 살과 피가 됩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요 신비한 일이요 두려운 일입니다.
2 떡과 포도주를 받을 때 주님의 생명이 우리에게 부어집니다. 성찬식을 거행할 때 우리는 주님의 생명을 신비한 방법으로 받게 됩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의 고상한 가르침과 윤리를 받고 닮는 지성적인 종교도 아니고 윤리적인 종교도 아닙니다. 기독교는 예수님의 생명을 신비하게 받아 드리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예수님의 인격이 내 속에 들어와 계시는 인격적인 종교요 신비로운 종교입니다.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그 날에는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일리라." 우리가 이제 믿음으로 떡과 포도주를 받아 먹을 때 주님의 생명이 우리 몸 속에 부어지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안에 있는 모든 죄악의 세력이 무너지고 사탄 마귀의 세력이 항복을 하게 되고 질병의 세력이 물러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감사하게 됩니다. 주님이 우리 몸에 오십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3 떡과 포도주를 받을 때 우리는 천국과 연결됩니다. 성찬식은 이 땅에서 거행하는 의식이지만 사실은 천국과 연결되는 천국 행의 의식입니다. 성찬은 우리를 하나님과 접붙이고 성도들과 접붙이고 그리고 하늘과 접붙입니다. 예수님은 지상에서 성찬식을 거행하면서 그것을 천국에서 거행할 천국잔치에 연결시켰습니다.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리라." 성찬식은 천국잔치의 예표이고 천국잔치에 참여할 자격을 부여하는 보증입니다.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우리가 떡과 포도주를 받아 먹을 때 우리는 천국에 들어 갈 수 있는 보증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 몸에 받은 주님의 몸이 천국잔치에 들어갈 수 있는 보증이 됩니다. 우리 몸 속에 있는 주님의 몸을 보이면 천국잔치에 들어 갈 수 있게 됩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요 신비한 일이요 축복된 일입니다. 우리는 이제 떡과 포도주를 받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과거의 주님을 기억하고 묵상합니다.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 안에 들어 오시는 현재의 주님을 우리 몸에 받아 드립니다. 그리고 미래의 주님과 함께 참여할 천국잔치를 바라봅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성찬식을 축복하시고 우리 속에 임재하시고 우리에게 승리와 기쁨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로 하여금 천국의 영광을 바라보고 소망 가운데서 즐거워하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린양 되시는 주님 영광을 받으시고 우리 모두를 축복하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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