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대통령의 신사참배를 규탄하며"
소위 기독교적 공의와 초 강대국의 기치를 높이 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2002년 2월 18일 오전 일본의 메이지 신사를 방문하여 신사를 참배한 것은 기독교 신앙의 제일 제이 제삼 계명을 범한 우상숭배의 행위로 한국의 기독교회는 일본의 기독교회와 아울러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부시 대통령 부부는 메이지 신사의 승려와 함께 신궁 안으로 들어가 신사 앞에서 큰 절을 하며 신사를 참배했다. 본래는 일본의 주니치로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신사를 참배하기로 되어있었으나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의 비판적 여론을 우려하여 참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소위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는 부시 대통령은 일본 복음주의동맹의 강경한 경고와 충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신사를 참배하는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다. 이는 지난 날 수 많은 한국과 일본과 아시아의 기독교 신자들이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갖은 고초를 당하며 신앙의 절개를 지켜 온 기독교의 숭고한 신앙 전통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 배신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복음주의 동맹은 2월 19일 다음과 같은 내용의 부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이 일본교회의 경고와 충고를 무시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부시 대통령 개인의 기독교적 신앙을 의심한다. 세계 민족에 대한 무관심과 무감각 및 그의 독선적인 미국적 사고를 규탄한다. 특히 한국민의 정서와 감정을 무시한 발언과 처사를 규탄한다. 부시 대통령의 신사참배행위가 앞으로 일본의 신사참배행위를 정당화하고 기독교 신앙을 약화시킬 것을 우려한다.
부시 대통령은 또한 소위 의로운 초 강대국의 군국주의적 및 자본주의적 기치를 높이 들고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통치하고 정죄하며 심판하려는 독선적이고 독재적인 자세를 취하며 종래의 냉전적 긴장을 고조하는 잘못을 범했다. 우리는 부시 행정부가 악을 심판하려는 자세를 천명하기 전에 하나님을 높이며 세계의 빈곤과 불행을 품을 수 있는 기독교의 사랑의 정신을 다시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의 미국이 지난날 세계에 희망과 사랑의 빛을 던져 주었던 미국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2002년 2월 19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기수 목사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 손봉호 교수
"Denouncing the President Bush's Shinto Shrine Worship"
The Korean Church together with the Japanese Church is shocked and frightened at the act of the President Bush's shrine worship at the Meiji Shrine in the morning of Feb. 18, 2002 upholding the flag of the so called a Christian justice and a superpower, for it is an act of idol worship breaking the first, second, and third commandments of the Christian faith. We strongly denounce it.
The President and Mrs. Bush entered into the Meiji Shrine together with the Shinto priest and bowed a big ceremonial bow and worshipped idol. Even though the Premier Junichiro Koizumi was originally to accompany the President Bush, he did not accompany and worship because he was said to have worried about the critical public opinion of the Japanese. Yet, the President who claims himself a Christian committed the sin of idol worship defying the strong warning and advice of the Japan Evangelical Association. The act was also an act of betrayal cruelly breaking down the honorable Christian tradition cherished by many Korean, Japanese and Asian Christian believers going through various sufferings over against the Shinto shrine worship.
The Japan Evangelical Association announced a statement of denounce on Feb. 19 as the followings. We regret very much that the President Bush defied the warning and advice of the Japanese Church. We question and doubt about the personal faith of the President. We denounce the self-justified American way of thinking of indifference and insensitivity to the people of the world. We especially denounce Mr. Bush's words and acts of defiance about the feeling and sentiments of the Korean people. We worry that Mr. Bush's act of Shinto shrine worship might justify the act of Shinto shrine worship and thus weaken the Christian cause in Japan.
The President Bush also did wrong in that he upheld high the militaristic and capitalistic flag of a so called a just superpower, took a self-justified and autocratic attitude of ruling, condemning and punishing the world at random and thus intensified the conventional cold war spirit. We wish that the Bush administration would recover the Christian spirit of faith exalting God as well as the Christian spirit of love embracing the poverty and disaster of the world before taking an attitude of punishing evils. We pray that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today would be born to be the USA of the past which did shine the light of hope and love to the world.
February 19, 2002
Rev. Kim Ki Soo, president of Christian Council of Korea (cck@cck.co.kr)
Rev. Kim Myung Hyuk, chairman of Korea Evangelical Fellowship (mhkim7@unitel.co.kr)
Prof. Son Bong Ho, chairman of Christian Ethics Movement of Korea (giyunsil@cemk.or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