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아침 7:30-8:20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조찬기도 및 발표회에서 이중표 목사님이 "나의 목회 비젼"이란 주제로 발표한 것을 교회연합신문이 6월 2일자 신문에 보도하면서 "한신에는 하나님 아는 교수가 없었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것을 보고 본인은 교회연합신문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 기사로 인해 한신대학교와 한국기독교장로회 및 이중표 목사님에게 명예에 손상을 끼친 일에 대해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중표 목사님의 강연은 참석자 모두에게 신선한 감동과 도전을 주었고 신학자나 목회자 모두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었을 뿐 한신대나 기장에 대해서 어떤 부정적인 이미지를 나타낸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중표 목사님은 한신대에서 교리와 조직신학과 목회신학은 배웠지만 예수와 함께 죽는 별세신학은 주님 자신으로부터 배웠다고 고백한 것 뿐이었습니다. 이 목사님이 40년 전 한신대학시절 강의시간에 섬광처럼 스쳐가는 감동이 "신학은 교수님에게 배울지라도 하나님은 예수에게 배우라"는 말씀이었다고 하며 "마태복음 11:29절의 '나의 멍에' 라는 말씀에서 오늘의 별세신학이 출발되었다"고 역설하였을 뿐입니다. 물론 이중표 목사님이 그 당시 한신 교수들이 유학에서 자기들이 배워온 교수들의 신학을 알 뿐 하나님을 아는 교수들이 아니었다는 말을 했지만 그와 같은 말은 한신교수들 뿐 아니라 다른 보수 신학교 교수들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하나님을 아는 것은 신학 지식으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과의 개인적이고 인격적인 만남으로 얻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중표 목사님은 "한신 출신은 목회를 못한다"는 말에 분노를 느끼면서 "기장도 된다는 소리를 듣게 하려고" 최선을 다해서 목회를 하고 있다는 말도 했습니다.
교회연합신문은 편파적이고 부정적인 보도보다는 전체적이고 긍정적인 보도를 했어야 할 것입니다. 이중표 목사님은 한신이 낳은 한국교회의 자랑이며 한국교회 모든 동역자들에게 흠모의 대상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중표 목사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며 그 때문에 한신과 기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교회연합신문 기사가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되기를 바라며 이중표 목사님과 한신 및 기장교단에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2002년 6월 10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