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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전사들과 붉은 응원단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내며"(국민일보,02.6.22)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담임,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온 국민의 마음을 그렇게도 뜨겁고 기쁘게 하나로 뭉치게 한 일이 있었던가! 온 겨레는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감동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에서도 부산에서도 광주에서도 아니 금강산에서도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었다.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을 외치며 얼싸 안고 함께 춤을 추었다. 정치와 경제와 종교가 이루지 못한 것을 태극 전사들과 붉은 응원단들이 온 국민과 함께 이루어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태극 전사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 대 폴란드 전에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기로 마음을 비우고 마지막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뛰면서 힘차고 멋진 첫 꼴을 넣은 황선홍 선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눈과 이마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저 안지 않고 마지막까지 뛴 황선홍 선수에게서 우리는 양보와 헌신의 삶이 무엇인지를 배운다. 황선홍에게 센터링을 한 이을용에게도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대 미국 전에서 동점 꼴을 넣어 거세어지는 반미 감정을 순화시키면서도 쇼트트랙 액션의 꼴 세리모니로 국민의 감정을 시원하게 한 안정환 선수에게도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대 포르투갈 전에서 그림 같은 삼박자 왼발 슛팅으로 결승 꼴을 넣어 온 국민을 열광시킨 박지성 선수에게도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대 이탈리아 전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 꼴을 넣은 설기현 선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3게임 무득점의 부진을 꾸준한 노력으로 말끔히 씻어버린 설기현 선수에게서 우리는 한 민족의 끈기와 저력을 본다. 그리고 연장 후반 12분 이영표의 센터링을 받아 골든 꼴을 밀어 넣은 안정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온갖 형태의 공격을 빗장 수비로 막아낸 이운재 선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선배 황선홍 홍명보와 후배 이천수 최태욱을 비롯한 모든 태극 전사들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특히 포르투갈전 후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선수에게 그리고 대 이탈리아전 후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이천수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유상철 선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태극 전사들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시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이제 우리는 온 국민이 붉은 물결을 이루어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민국"을 외치게 한 "붉은 응원단"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붉은 악마"란 이름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의연한 자세로 대응하며 헌신적인 열성과 노력으로 질서 정연하고 수준 높은 응원문화를 창출한 "붉은 응원단"에게 경의를 표한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온 국민적 공감대를 이루기 원해서인지 이번 붉은 티 셔츠에는 "붉은 악마" 즉 "red devil" 이란 말을 넣는 대신 단순히 "붉은 것들이 되자"는 뜻의 "Be the Reds"란 말을 넣었다. 흉측하게 생긴 마귀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나는 "Be the Reds"란 말을 내 나름 대로 "Be the Red Supporters" 즉 "붉은 응원단이 되자"라는 뜻으로 생각해 본다. 우리 민족은 본래 하늘과 땅의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민족이다. 3.1 운동 때는 온 겨레가 계층과 종교를 초월해서 나라 사랑의 함성을 뜨겁게 질렀다. 나는 "붉은 악마 이대로 좋은가"의 공청회를 마련했던 사람으로 그리고 "월드컵 선교단" "Goal 2002" "기독교시민운동협의회"에 관련하고 있는 사람으로 "붉은 응원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기독교를 비롯한 여러 종단과 온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을 얻기 위해서 응원단의 이름을 "붉은 응원단" (Red Supporters)으로 정해 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월드 컵 8강 진출을 이루어낸 스포츠 지도자들과 정치가들과 온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전화를 걸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기뻐한 일본 복음주의동맹 회장 조수아 쯔타다 목사님에게 그리고 이 메일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 독일의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님과 인도의 프랜시스 순드라라지 목사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도와주셔서 우리에게 승리와 기쁨을 안겨 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이제 우리는 이 승리의 기쁨과 감격을 민족과 나라의 발전으로 승화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며 보다 겸허하게 세계의 약소 민족들을 품고 섬기는 선교와 세계평화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참고: 축하의 메시지 1) 일본 복음주의동맹 회장 조수아 쯔타다 목사는 6월 19일 김명혁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8강 진출을 축하했다. 일본 사람들은 일본의 8강 진출이 좌절되자 한국이 8강 진출에 성공하기를 바라면서 한국팀을 응원했다고 전하며 한국이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했다. 쯔타다 목사는 한국 대 이탈리아전을 관전하며 한국이 골든 꼴을 넣을 때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2) 독일의 피터 바이하우스 박사는 김명혁 목사에게 이 메일로 한국의 승리를 다음과 같이 축하했다. "우리는 지금 한국 대 이탈리아의 게임을 보았습니다. 저와 제 아내 잉게거드는 한국 팀의 놀라운 승리에 함께 기뻐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월드 컵을 우상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서 이룬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우리 자신들이 악마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국민일보에 실린 나의 글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승리한 후 무릎 꿇고 기도하는 한국 선수들의 사진을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인도의 프랜시스 순데라라지 목사 (아시아 복음주의협의회 총무 역임)는 김명혁 목사에게 이 메일로 한국의 8강 진출을 축하했다. "축하합니다. 오늘 저녁 우리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월드 컵 경기를 보았습니다. 멋진 경기였습니다. 기뻐하며 축하를 드립니다."
국민일보 2002.06.21, 17:37
[등불을 켜며―김명혁] 모두에게 감사와 찬사를！
온 국민의 마음을 그렇게도 뜨겁고 기쁘게 하나로 뭉치게 한 일이 있었던가! 온 겨레는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며 감동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서울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금강산에서도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었다.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이탈리아에서도 우리는 “대∼한민국”을 외치며 얼싸안고 함께 춤을 추었다.정치와 경제와 종교가 이루지 못한 것을 태극전사들과 붉은 응원단이 온 국민과 함께 이루어낸 것이다.
태극전사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보낸다.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주기로 마음을 비우고 폴란드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뛰면서 힘차고 멋진 첫 골을 넣은 황선홍 선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눈과 이마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저앉지 않고 마지막까지 뛴 황선홍 선수에게서 우리는 양보와 헌신의 삶이 무엇인지를 배운다.황선홍에게 센터링을 한 이을용 선수에게도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거세지던 반미감정을 순화시키면서도 ‘오노액션’을 골세리머니로 연출,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한 안정환 선수에게도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포르투갈전에서 그림같은 3박자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어 온 국민을 열광시킨 박지성 선수에게도,이탈리아전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설기현 선수에게도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3게임 무득점의 부진을 꾸준한 노력으로 말끔히 씻어버린 설기현 선수에게서 우리는 한민족의 끈기와 저력을 본다.그리고 연장 후반 12분 이영표의 센터링을 받아 골든골을 넣은 안정환 선수에게 다시 한번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온갖 형태의 공격을 몸으로 막아낸 이운재 선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선배 황선홍 홍명보와 후배 이천수 최태욱을 비롯한 모든 태극 전사들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특히 포르투갈전 후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선수에게,그리고 이탈리아전 후 무릎을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이천수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유상철 선수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태극전사들을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시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
이제 우리는 온 국민이 붉은 물결을 이루어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민국”을 외치게 한 ‘붉은 응원단’에게 뜨거운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붉은 악마’란 이름에 대한 비판 여론에 의연한 자세로 대응하며 헌신적인 열성과 노력으로 질서 정연하고 수준 높은 응원문화를 창출한 ‘붉은 응원단’에게 경의를 표한다.
비판 여론을 의식해서인지,국민적 공감대를 이루기 원해서인지 붉은 티셔츠에는 ‘붉은 악마’ 즉 ‘red devil’ 대신 단순히 ‘붉은 것들이 되자’는 뜻의 ‘Be the Reds’를 넣었다.흉측하게 생긴 마귀 모습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나는 ‘Be the Reds’란 말을 나름대로 ‘Be the Red Supporters’ 즉 ‘붉은 응원단이 되자’라는 뜻으로 생각해본다.
우리 민족은 본래 하늘과 땅의 조화를 이루는 평화의 민족이다.3·1 운동 때는 온 겨레가 계층과 종교를 초월해서 나라 사랑의 함성을 뜨겁게 질렀다.나는 ‘붉은 악마 이대로 좋은가’ 공청회를 마련했던 사람으로서,그리고 ‘월드컵 선교단’‘Goal 2002’‘기독교시민운동협의회’에 관련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붉은 응원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기독교를 비롯한 여러 종단과 온 국민의 적극적인 성원을 얻기 위해 응원단의 이름을 ‘붉은 응원단’(Red Supporters)으로 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루어낸 스포츠 지도자들과 정치인들과 온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전화를 걸어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함께 기뻐한 일본복음주의동맹 회장 조수아 쓰타다 목사님에게,그리고 E메일로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온 독일의 피터 바이어하우스 박사님과 인도의 프랜시스 순드라라지 목사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를 도와주셔서 우리에게 승리와 기쁨을 안겨주신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이제 우리는 이 승리의 기쁨과 감격을 민족과 나라의 발전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며 보다 겸허하게 세계의 약소 민족들을 품고 섬기는 선교와 세계평화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명혁 (강변교회 담임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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