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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요한의 선교 사역지 순례기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합동신학대학원)
나는 1999. 4. 6-8 아덴에서 모인 「유라시아 선교대회」(한국세계선교협의회 주최)를 마친 후 바울과 요한의 발자취를 따라 선교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이번에 모인 50여명의 선교사들은 대부분 2천여년전 사도 바울이 사역하던 선교 현장인 소 아시아와 마게도냐와 헬라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바울의 후예 선교사들이었다. 조용성 선교사는 터키에서 이만석 선교사는 이란에서 손영삼 선교사는 헬라 지역의 유목민들인 50여만 집시들에게 복음과 사랑을 몸으로 전하고 있는 바울의 후예들이었다. 나는 이들 선교사들의 가슴에 불타고 있는 사도 바울의 열정과 사랑을 목격하고 가슴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또한 코소보 사태로 극심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난민들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아파하며 기도와 물질로 저들을 돕고 있는 사랑의 실천자들이었다. 선교대회에서 거둔 헌금 전액을 코소보 난민에게 보내기도 했다. 손영삼·이희경 선교사 부부는 들풀처럼 멋대로 태어나서 멋대로 자란 집시 아이 두 명을 양자로 삼아 자기의 아들 딸과 함께 키우고 있었다. 언제까지 집시와 함께 지내는 "소망없는" "불편한" 선교사역을 계속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손 선교사는 자기는 언더우드 1세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언더우드 3세라고 할 수 있는 손영삼 3세에 이르러야 집시 선교의 열매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숙연한 대답을 했다.
우리는 바울이 소 아시아에서 제 1차 선교사역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예수의 영에 이끌려 드로아에서 배타고 마게도냐 땅에 첫 발을 디딘 네압볼리("새 도시") 해변을 찾아갔다. 한국에 비하면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셀라가 첫발을 디딘 인천 해변과 같은 곳이었다. 네압볼리(오늘의 이름은 까발라) 해변에는 배들이 여러 척 정박하고 있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이 배타고 어느 지점에 상륙했었겠느냐는 흥분섞인 질문을 주고 받으며 저마다 그 지점에 서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사도 바울의 심정을 느껴 보았다. 그리고 네압볼리 해변 루시 호텔에서 바다의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을 잤다. 바울에게는 잠잘 곳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안락한 쉼터와 풍성한 음식인 염소 고기가 제공되었다. 은혜로다. 축복이로다.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축복이로다.
우리는 바울이 산과 언덕을 넘어 반나절을 걸어갔던 마게도냐의 첫 성 빌립보에 전세 버스로 20여분만에 도착했다. 옛날 빌립보성의 유적들이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지금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옛 교회당과 시청과 도시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제1, 제2, 제3 빌립보 교회당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서 있었는데 교회당들의 규모가 상당히 컸다. 바울이 그 곳에서 전한 복음이 얼마나 큰 열매를 맺었던 것을 눈으로 보는 듯 했다.
우리는 바울이 빌립보성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복음을 전했던 강변의 기도처소로 달려갔다. 자주 장사 루디아를 만났던 곳이다. 지금 그 곳에는 5m 폭으로 줄어든 맑은 개울물이 힘차게 흐르고 있었다. 루디아가 기도하던 곳, 바울이 기도하던 곳, 예수 그리스도가 처음으로 유럽 대륙에서 전파되었던 곳, 그 곳은 거룩한 성지였다. 루디아와 그의 온 가족이 예수를 믿고 침례를 받은 곳이었다. 우리는 그 물에 발을 담그기도 했고 어떤 사람은 그 물을 담아 머리에 뿌리기도 했다. 2천년전의 감동이 되살아나고 있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주일 아침 예배를 드렸다. 고난을 기쁨으로 삼으며 주님을 사랑했던 사도 바울을 깊이 묵상했다. 그리고 바울의 발 자취를 따라 고난과 죽음을 기쁨으로 삼으며 주님을 사랑한 현대의 순교자들의 삶을 묵상했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예배였다.
우리는 바울이 빌립보에서 그들이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습을 전했다"는 죄목으로 붙잡혀 매 맞은 후 착고에 매어 갇혔던 감옥을 찾아갔다. 쇠 창살 안 깊은 곳에 어두운 감방의 모습이 나타나 보였다. 바울은 로마 시민이었기 때문에 매를 맞지 않을 수도 있었고 감옥에 갇히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십자가의 복음을 빌립보 사람들의 가슴에 살 깊이 심어 주기 위해서 자원해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기 몸에 채우기를 기뻐했다.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 갇혀 손 발이 착고에 채워졌을 때 하나님께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 대신 오히려 밤에 일어나 감사의 찬송과 기도를 드렸다. 고난을 몸에 채우며 드려진 감사와 기쁨의 찬송은 놀라운 기적을 가져오고 말았다. 옥문이 열렸고 간수가 무릎을 꿇고 회개했다. 온 가족이 예수를 믿고 루디아의 강변에서 침례를 받았다. 빌립보에 교회가 세워졌고 유럽선교의 기지가 마련된 것이었다.
우리는 바울의 발 자취를 따라 발립보를 떠나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를 지나 데살로니가로 향했다. 아볼로니아에 이르기 전에는 아스쁘로 발따라는 에에게 해변에 잠시 머물러 해변을 걸으며 바울이 에에게 바다를 왕래하며 사역하던 옛날을 회상해 보았다. 그리고 하얀 색갈의 예쁜 조약돌들을 해변에서 주어서 비닐 봉지에 담았다. 강변교회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조약돌들을 통해서 나마 바울의 숨결을 전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아볼로니아에 이르러서는 바울이 강단으로 삼아 설교했다는 비마 강단바위 위에 올라서서 손을 들고 설교하는 모습을 재현해 보기도 했다.
우리는 1시간 후 데살로니가에 도착했다. 유대인의 적대를 받으면서 바울이 3주동안 유대인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한 곳이었다. 데살로니가는 빌립왕이 자기 누이 데살로니가의 이름을 따서 지은 도시인데 그 도시 안에는 빌립왕의 아들 알렉산더 대제가 말을 탄 동상이 높이 세워져 있었다. 바울의 전도로 헬라인의 큰 무리가 예수를 믿었고 그 곳에 교회가 세워졌다. 우리는 데살로니가 교회당을 둘러보며 바울의 전도사역을 되새겨 보았다. 바울의 전도사역은 유대인들의 극심한 적대로 인해 베뢰아로 옮겨졌다. 베뢰아 사람들은 데살로니가 사람들보다 신사적이어서 마음을 열고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였다고 누가가 기록했다. 우리가 베뢰아의 바울이 복음을 전했다는 곳을 방문했을 때 그 곳에는 바울이 말씀을 전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그 입구에는 "베뢰아 사람들은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았다"는 글귀가 쓰여져 있었다. 데살로니가 해변과 도시가 지저분한데 비해 베뢰아 사람들과 도시가 더 신사적이고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울은 베뢰아에서도 데살로니가에서 온 유대인들의 극심한 적대를 받아 그 곳을 떠나 바다까지 걸어가서 배를 타고 아덴으로 갔다. 실라와 디모데는 그곳에 얼마동안 머물게 했다.
우리는 데살로니가에서 육로로 아덴으로 가는 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메테오라라는 성지에 들러 하룻밤과 반 나절을 지냈다. 메테오라는 미국의 그랜드 캐뇬에 비할 수 있는 거대한 바위 산들이 병풍처럼 우뚝 우뚝 솟아있는 "성 수도원 도시"였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박해를 피해 또는 수도를 쌓기 위해 높은 바위 위나 바위굴 속에 들어가 금식과 고행을 하며 기도하다가 죽어 간 성지였다. 거대한 바위 산 정상에 지어져 있는 수도원 내부의 한 방에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가지 각색 방식으로 순교 당한 모습의 비잔틴 성화가 네 벽과 천정에 가득히 그려져 있었다. 목이 잘려서, 사자에 물어 뜯겨서, 불에 태워져서, 가마솥에 끓여져서, 몸이 압축되어져서, 가죽이 벗겨져서, 십자가에 못 박혀져서, 머리 위로부터 톱에 켜져서, 돌을 목에 메고 물에 빠뜨려져서, 몸이 말에 끌려져서, 몸이 화살에 맞아서, 죽은 순교자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가슴과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숙연한 감동이 몸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주님을 향한 순교자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헌신에 한 없는 부끄러움과 고마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바울은 베뢰아에서 가까운 에에게 바다에서 조그만 목선을 타고 아덴에 도착했을 것이다. 아덴은 신화의 도시요 철학의 도시였다. 제우스와 아프로디테와 제우스의 딸 아테네의 도시요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도시였다. 도시 정상에는 아크로 폴리스(높은 도시)가 건설되어 있었고 그 곳에는 파르테논 신전이 세워져 있었는데 지금도 그 유적들이 남아 있다. 바울은 아크로 폴리스로 올라가는 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아레오바고 광장에서 그곳에 모여든 아덴의 지성인들에게 특히 헬라의 에피큐리안 철학자들과 스토익 철학자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대화와 논쟁의 방식으로 전파했다. 바울이 아레오바고 광장의 조금 높은 바위 위에 서서 복음을 증거했다는 것은 고고학적으로 고증된 사실이라고 했다. 우리는 저마다 그 바위 위에 서서 2천 여년 전 바울의 모습을 재현해 보고 싶어했다. 바울이 희랍의 잡신들을 섬기던 헬라인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파했을 때 그들은 바울이 또 하나의 새로운 신인 "아나스티시아" 즉 "부활"이라는 이름의 새 신을 전한다고 조롱했다. 그러나 아레오바고 관원 디오누시오를 비롯한 소수의 헬라인들이 바울의 전도를 듣고 예수를 믿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어디든지 갔고 어떤 방식이든 사용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때로는 선포의 방식을, 때로는 도전의 방식을, 때로는 대화와 논쟁의 방식을 사용했다. 아덴은 신화와 철학의 중심지였는데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 심장부에 뛰어들어 그들에게 맞는 방식을 사용했다. 아덴은 또한 예술과 철학과 역사와 의학과 수학과 체육 등 세계의 모든 문화와 문명의 기원지였는데 현대의 제 1회 올림픽이 1896년 아덴에서 개최되었다. 우리는 아덴 올림픽 경기장의 경주코스를 한 바퀴 돌아 뛰면서 올림픽 정신에 젖어 보기도 했다.
바울은 아덴을 떠나 고린도로 갔다. 우리도 바울을 따라 고린도로 갔다. 고린도는 아프로디테를 주격신으로 섬기던 극히 문란한 도시였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어디든지 갔다. 바울은 그곳에서 "말씀에 붙잡혀" 움직이면서 복음을 전했다. 바울은 또한 그곳에서 신실한 동역자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만났다. 그들은 바울을 위해서라면 목이라도 내놓을 정도로 바울을 충성스럽게 섬긴 바울의 심복들이었다. 만남은 역사를 만들어 낸다. 바울은 아굴라 부부와 함께 한편으로는 장막을 만들어 팔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했다. 유대인의 방해가 극심했지만 바울은 1년 6개월을 그곳에 머물며 복음을 전했다. 고린도가 가장 문제가 많은 곳이었기 때문에 바울이 그 만큼 더 오래 그곳에 머물러야 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바울이 복음을 전했다는 회당의 유적지를 방문했고 현대의 고린도 교회당을 방문했다. 고린도 운하와 옛 고린도의 유적지도 방문했다. 바울은 겐그리아에서 재 헌신을 다짐하며 머리를 깎은 후 에베소로 돌아가므로 제2차 선교여행을 마쳤다. 바울은 제2차 선교여행 중 갖가지 박해와 고난을 당했는데 "옥에 갇히기도 하고 매를 수 없이 맞기도 하고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을 당하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바울의 사역지를 뒤에 두고 사도 요한의 마지막 사역지였던 밧모섬을 향해 아덴에서 배를 탔다. 요한은 주후 96년경 96세경이었을 때 그가 사역하던 에베소에서 정치범으로 붙잡혀 에베소에서 50Km 떨어져 있는 밧모섬으로 유배되었다. 밧모섬은 로마 정치범들과 흉악범들의 유배지였는데 산들이 엉겅퀴로 뒤덮여져 있는 외로운 섬이었다. 요한은 그곳 산 중턱 동굴에 2년 동안 갇혀 있으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했다. 요한은 12사도들 중 주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제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면서 주님을 가장 뜨겁게 사랑하며 섬겼다.
우리는 사도 요한이 98세에 이르기까지 2년 동안 갇혀 있으면서 계시를 받았던 "계시동굴"을 찾아갔다. 사도 요한이 누어 있었던 곳, 일어나 앉아서 엎드려 기도하던 곳, 그리고 계시 받았던 곳들을 돌아보았다. 초상화에 그려진 사도 요한의 이마에는 혹 같은 것이 있었는데 항상 엎드려서 기도했기 때문에 혹 같은 것이 생겼다고 한다. 사도 요한은 그 동굴에서 주의 날에 주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았다. 본 것을 써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내라는 계시의 말씀을 받았다. 요한은 이렇게 기록했다. "나 요한이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하여 내 뒤에서 나는 나팔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주님은 당신이 가장 사랑하던 제자 요한에게, 마지막까지 주님의 고난에 참여하며 주님을 사랑하던 충성된 제자 요한에게 역사의 진행과 재림에 관한 마지막 계시를 맡기신 것이었다. 밧모섬은 주님의 음성이 마지막으로 들려진 계시의 섬이다. 구름타고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이 마지막으로 들려진 거룩한 섬이다. 우리는 밧모섬 정상에 있는 요한 수도원을 둘러 본 후 밧모섬의 람피해변으로 가서 물속에 몸을 담그고 가지 각색 빛을 지닌 예쁜 조약돌들을 비닐 봉지에 주어 담았다. 너무도 아름다운 돌들이다. 계시의 신비로운 빛을 지닌 듯한 보석 같은 돌들이다. 강변교회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예쁜 돌들을 전해 주고 싶어서 아름다운 돌들을 주어 담고 또 주어 담았다. 너무 무거워 들기가 힘들었지만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바울과 요한의 선교 사역지 순례를 마치고 바울과 요한이 무엇에 붙잡혀서 저들의 일생을 살아갔는지를 되새겨 본다. 바울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행9), 성령의 인도하심과 보내심에 이끌려 움직였고(행13) 하나님의 명하심에 따라 움직였으며(행13) 예수의 영에 이끌려 움직였다(행16). 바울은 또한 말씀에 붙잡혀 움직였고(행18) 자기 생명보다는 사명에 붙잡혀 움직였으며(행20) 성도들을 향한 눈물과 겸손과 사랑에 감동되어 움직였다(행20). 사도 요한은 자기를 향한 주님의 극진한 사랑에 붙잡혀 평행을 살았다. 손 선교사를 비롯한 50여명의 선교사들도 지금 주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이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선교행적지 순례는 참으로 은혜롭고 감동적이고 즐겁고 만족하고 행복한 순례였다. 함께 동행했던 24명 순례자들과의 만남과 교제가 즐거웠고 편안했다. 우리들 일행 중 우리들에게 항상 기쁨과 즐거움을 제공해 준 사람은 생후 7개월인 애기 지나와 생후 38년인 안내자 손영삼 선교사였다. 지나는 내 품에 안겨 2시간씩 쌔곤 쌔곤 잠을 자기도 했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귀여움과 웃음을 항상 제공해 주곤 했다. 손영삼 선교사의 지혜와 위뜨와 유머와 예절과 성의는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감탄케 했다. 영 몰라 통 몰라 이야기 책과 10불 지폐 선물이 선교사들을 조금이나마 즐겁게 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날 손 선교사가 사역하는 집시 교회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사모 이희경 선교사가 최고의 정성을 들여 마련한 애찬을 나눌 때 우리는 그들의 헌신적 삶과 사역을 목격하고 목이 메임을 느꼈다. 그곳에는 남루한 옷차림의 귀엽게 생긴 집시 소녀 4명이 우리를 향해 행복한 웃음을 웃어 보이고 있었다. 손영삼·이희경 선교사는 "유리하는 빈민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먹이고 마시게 하라"는 주님의 분부를 따라 우리들을 대신해서 집시 선교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유라시아 선교대회와 선교 행적지 순례를 축복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바울과 요한이 사역하던 선교현장과 항가리, 로마니아, 첵고,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슬로박 등지에서 수고하며 사역하는 우리 선교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이번 선교대회와 여행을 지원하고 가능케 한 최복규 목사 최일식 목사 신동우 목사 등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 코소보 난민들과 북한 동포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도우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마지막까지 주님을 따르며 검소하고 진실하게 살면서 주님과 사람들을 섬기게 하시옵소서!"
* 관련된 사진을 "강변앨범 - 세계교회와 선교지" 및 "자연과 경치"에 4월 26일경 실릴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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