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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전도의 사람 신현균 목사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신현균 목사를 가까이 대하면서 그 분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내가 존경하는 이성봉 목사처럼 신현균 목사는 복음에 대한 열정과 민족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과 단순하고 폭 넓은 성품과 재미있는 유머를 고루 고루 구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현균 목사는 이 나라가 사는 길은 영적 각성과 부흥을 새롭게 체험하는데 있다고 강조하는데 나는 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리고 신현균 목사는 누구보다도 북한동포를 사랑하고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데 나도 마찬가지이다. 여기 신현균 목사의 인물과 사상의 특징들을 적어본다.
첫째, 신현균 목사는 기도의 어머니가 낳은 기도의 아들이었다. 신현균은 유치원 시절부터 평양 중앙감리교회에 열심히 다녔지만, 국민학교를 졸업할 무렵부터 교회를 등졌고 17살 때는 술집을 출입했다. 아버지에게 호되게 두들겨 맞고 밤에 끙끙거리며 잠들었을 때 어머니는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고 있었다. “하나님,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현균이가 하나님의 사명을 분명히 깨닫고 돌아와 주의 일꾼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래서 이성봉 목사 같은 부흥사가 돼 팔도 강산을 누비며 복음을 전하는 종이 되길 원합니다.” 신현균의 두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결국 신현균은 어머니의 계속적인 눈물의 기도로 19살 때인 1945년 11월 어머니와 함께 임종순 목사가 인도하는 부흥회에 참석했다가 철저한 회개를 체험했다.” (신현균, 「부흥 이력서」, pp. 20-33).
둘째, 신현균 목사는 구술과 리더십의 재능을 부여받은 유능한 사람이다. 신현균은 국민학교 4학년 때 평양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어린이 동화구연대회" 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했다. 신현균은 1947년 평양 성화신학교에 입학했는데 신학생 대표가 되었고 평양신학교와 성화신학교의 합동설교대회 때는 언제나 1등을 차지하곤 했다.
셋째, 신현균 목사는 부모의 말씀을 순종한 효자였다. 평양 체신국에서 받은 첫 월급을 몽땅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렸다. 신현균이 17세 되던 1945년 어느 날 아버지가 아들을 불러 놓고는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현균아, 너 아버지 친구인 이필섭씨의 딸 태연이를 본 적이 있느냐? 너하고 태연이 하고 약혼을 시킬까 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냐?” 신현균은 어리둥절하고 부끄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버지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아버님, 좋으실 대로 하세요.” 요사이는 이런 효자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넷째, 신현균 목사는 양무리들을 끝까지 보살핀 의리의 사람이었다. 1950년 12월 평양을 탈했던 유엔군이 후퇴하던 때였다. 신현균 가정의 친절에 감동된 유엔군 장교 제임스 대령이 신현균에게 특별한 호의를 제안했다. 신현균에게 군복을 입혀 군용 지프에 태워 서울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것이었다. 밤새도록 기도한 신현균 전도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임스 대령, 호의는 정말 고맙소. 그러나 가족과 교우들을 놔두고 갈 수는 없소.” 결국 신현균 전도사는 며칠 후인 12월 4일 아내와 자식을 포함한 127명의 교인들을 모두 데리고 걸어서 출애굽의 험난한 길을 떠났다. 평양을 떠난 지 20일 만인 12월 24일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 교인들은 물론 가족까지 버리고 남하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신현균 목사는 가족과 성도들을 사랑하고 끝까지 보살핀 의리의 사람이었다. (신현균, 「부흥 이력서」, pp. 39-44).
다섯째, 신현균 목사는 기도와 기도 응답 체험의 사람이었다. 신현균 전도사와 127명의 교인들이 고향을 떠난 지 2 주일이 되던 날 임진강에 도착했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살얼음이 덮여 있는 상태라 강을 건널 수 없었다. 일행은 임진강을 앞에 놓고 철야 기도에 들어갔다. 다음 날 아침 그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밤새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로 급강하해 임진강이 꽁꽁 얼어붙었던 것이었다. 신현균 전도사는 부산과 서울에서 신학을 공부할 때도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므로 생활 문제를 해결 받곤 했다.
여섯째, 신현균 목사는 고난 중에서도 감사한 감사의 사람이었다. 송파교회에서 받는 사례비로는 온 가족이 생활하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아침 식탁을 앞에 놓고 아내가 흐느껴 우는 것이었다. 아침 지을 쌀이 없어서 성미함에서 쌀을 조금 퍼다가 아침을 지었는데 양심에 꺼려 견딜 수가 없어서 운다는 것이었다. 신현균 전도사는 아내를 위로하고 여전도 회장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그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주님, 감사합니다. 지금 전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밥을 굶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가족들이 헤어져 살고 있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을 지켜 주시고 굶지 않게 하시고 헤어져 있지 않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다음 날 아침이었다. 부엌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나가 보았더니 이 장로님 내외분이 쌀 한 가마니, 김치 한 항아리, 장작 한 단을 갖다 놓고는 총총 걸음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감사와 설음이 복받치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그날 아침 신현균 전도사는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일곱째, 신현균 목사는 성령의 은혜를 체험한 성령의 사람이다. 신현균 목사가 해군 군목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의 남부교회에 초빙을 받았던 1961년 9월이었다. 남부교회의 부임을 하루 앞둔 9월 27일 토요일 아침 부산에서 신현균 목사는 신학교 동창생 정영문 목사가 시무하는 시온교회를 찾았다. 정목사를 만나서 그가 기도원에서 금식하며 부르짖는 중 성령의 은혜를 체험한 간증을 들으며 신목사는 갑자기 기도하고 싶은 충동을 받았다. 그날 밤 신 목사는 밤이 맞도록 회개의 기도를 계속하는 동안 성령의 은혜를 체험했다. 몸이 뜨거워지고 진동이 왔다. 하늘에서 환한 빛이 쏟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분명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지난 죄는 다 용서함을 받았다. 내가 너로 이 민족 앞에 소망의 종으로 세우나니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의 증인이 되어라.” 이 음성을 듣는 순간 강물 같은 기쁨과 감사가 온 전신을 휘감았다. 신 목사는 그날 밤의 체험이 그가 부흥사가 된 결정적인 동기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부흥 이력서」, pp. 75-81).
여덟째, 신현균 목사는 부흥사로서의 소명을 받은 복음전도자이다. 신현균 목사는 남부교회에 부임한 후 성령 충만한 목회사역을 계속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보다 분명히 찾기 위해 1962년 1월 5일부터 삼각산 민족 제단에서 금식기도를 하는 중 부흥사로서의 소명을 받고 부흥사로서의 사역을 시작했다. 신현균 목사는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파했는데 특히 한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파했고 한민족의 선교적 사명을 강조했다. 1963년 8월 대전 보문산 기도원에서 이성봉 목사의 안수기도를 받으며 그의 후계자로 쓰임 받는 종이 되기를 소원하며 헌신한 후부터 신현균 목사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부흥사로 나타났다.
아홉째, 신현균 목사는 인간관계가 원만한 단순한 성품의 소유자이다. 신현균 목사는 가나안 농군학교의 김용기 장로와 친분이 두터웠다. 1970년대 한국교회의 신학자들과 부흥사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을 때 신현균 목사는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신학자와 부흥사와의 대화” 라는 행사를 마련하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화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신현균 목사는 한경직 목사를 존경하며 그 분의 지도를 귀하게 여기곤 했다. 신 목사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두루 두루 잘 사귀는 원만한 사람이다.
열째, 신현균 목사는 민족복음화의 열정을 가진 애국자이다. 1973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와 1974년 엑스플로 대회가 여의도 광장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을 보면서 신현균 목사는 민족복음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운동을 전개할 것을 꿈꾸며 이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신현균 목사는 그의 사역의 사활을 걸다시피 하면서 “77 민족복음화대성회” 준비에 임했다. 금식 39일째 되는 날이었다. 우렁찬 음성이 들려 왔다. “너의 기도를 잘 들었노라. 너는 나의 종으로 민족복음화에 더욱 앞장설 것이며 너희 민족은 복음으로 통일되리라.” 1977년 8월 15일, 77성회가 개최되었을 때 1백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왔다. 77성회에 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서 뜨거은 은혜와 부흥을 체험했다. 77성회 후 신 목사는 "민족복음화본부”를 만들어 지금까지 민족복음화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는데, "97 민족통일 성령복음화대성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열한째, 신현균 목사는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고 힘쓰는 통일의 일꾼이다. 신 목사는 “민족복음화운동본부”를 “민족통일복음화운동본부”로 개칭하고 통일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1993년 7월에는 북한선교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고 중국의 연길, 도문, 용정, 훈춘 등 8개 지역에서 “연변조선족자치주복음화대회”를 개최했다. 신현균 목사는 또한 굶주리는 북한 동포에게 생명의 식량을 보내는 일에도 적극적이었고, 1996년 5월에는 일본에서 북한교회 지도자들과 만나서 교류와 협력을 시도했고 1998년 6월에는 평양을 방문했다.
열두째, 신현균 목사의 사상의 특징들을 열거해 본다. 1) 신현균 목사는 “복음전파를 통한 하늘 나라 확장”을 그의 사명으로 삼고 살아왔다. 2) 부흥운동이 복음전파를 위한 가장 힘있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부흥운동을 전개하며 부흥사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3) 한 민족에게 특별한 종교적인 사명이 있음을 강조했다. 4) 비관적인 한 민족의 현실과 미래를 신앙적인 관점에서 낙관적으로 조망했다. 5) 기독교 문화 창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6) 부흥신학 정립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시도했다. 7) 부흥운동을 전개하면서도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현균 목사는 최근 즉 1998년 5월 17일 주일 저녁 강변교회에서 우리 나라와 교회가 사는 길은 부흥을 새롭게 체험하는데 있다고 강조하면서 21세기를 2년 앞 둔 이때, 하나님께서 늦은 비를 부어주시마 약속하신 대로 마지막 때에 보내 주시는 “종말적 부흥”을 이 나라에 보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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