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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칼럼란에 올리지 못한 추모사를 늦에 올림*
[고 강원용 목사를 추모하며] 한국 교회 참회 앞장서신 분 (국민일보 8월18일)
파란만장한 한국 민족과 교회사의 중심에 서서 오로지 한국 민족과 한국 교회를 염려하시며 섬기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천국에 들어가신 강원용 목사님께 주님의 긍휼과 자비,위로와 사랑,축복이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직도 우리 민족과 교회를 위해서 하셔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는 때에 우리 곁을 훌쩍 떠나시니 아쉽고 허전한 마음을 추스르기 어렵습니다. 그동안 제게 베푸신 목사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며 더욱더 아쉬운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첫째,제가 유학 후 귀국하자마자 강 목사님의 신학적 입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썼지만 오히려 저의 비판을 너그럽게 보아주시고 격려까지 해주셨던,강 목사님의 넓으신 마음과 아량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결국 제가 자기의 신학적 입장을 상대화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포용하는데 이르게 된 것은 강 목사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강 목사님의 마지막 저서가 된 ‘내가 믿는 그리스도’에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강 목사님의 진솔한 신앙을 고백하신 것을 너무 기쁘게 생각하며 또한 부족한 제게 추천의 글을 쓰도록 해주신 것은 제게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강 목사님은 이렇게 고백하셨습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새로워지고 상대화되었으나 신비롭게도 항상 제 삶의 중심,마음 저 깊은 곳에는 열네 살 청소년 시기에 믿기로 작정하고 나의 주님으로 받아 모신 예수님이 늘 떠나지 않고 계셨습니다.”
셋째,강 목사님은 부족한 저를 격려하시면서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그리고 한국 교회의 갱신을 위해 참회의 고백을 앞장서서 하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강 목사님은 조용기 목사님 등과 함께 2003년 5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모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독교 지도자 모임’에서 한국 교회 연합과 통일을 역설하셨고 2005년 4월 강변교회에서 모인 회개 모임에서 김창인 조용기 목사님 등과 함께 한국 교회를 대신해서 참회의 고백을 하셨습니다.
넷째,강 목사님은 남북 화해와 평화적 통일을 위해 애를 쓰시면서 한국 교회와 사회와 정치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북한에 대해서 ‘아주 못된 놈들’이라고 솔직하게 심정을 토로하시면서도 그래도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 마지막까지 모든 노력을 경주하시는 것을 옆에서 바라보면서 저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강원용 목사님! 매년 11월,원로 초청 주일에 목사님을 강변교회에 모시곤 했는데 금년에는 모시지 못하게 되어 아쉽고 허전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할 일을 다 하시고 하늘나라에 들어가신 것을 감사하며 영원한 하늘의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06년 8월17일 강변교회 김명혁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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