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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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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사 (조용진, 오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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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례 사
김명혁 목사
오늘 2006년 9월 9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조용진 군과 오은하 양이 결혼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축하 드리며 두 사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조용진 군과 오은하 양은 모두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믿음의 아들과 믿음의 딸로 신실하고 아름답게 자랐습니다. 조용진 군의 부모님은 강변교회의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주님을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고, 오은하 양의 부모님은 광주비젼순복음교회의 장로님과 권사님으로 주님을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습니다. 조용진 군은 호서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후 지금 이스트웰 회사에서 해외 영업의 일을 하고, 오은하 양은 교원대에서 가정교육과 기술 교육을 전공한 후 지금 한솔 고등학교에서 교사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강변교회 청년부에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 서로를 알게 되었고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두 사람을 보면서 마음에 든든함과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믿음과 인격이 훌륭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용진군에게 은하 양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은하 양의 장점은 생각이 반듯하고 기분 좋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사이 생각이 반듯하지도 않고 기분 좋게 해주지도 않는 여자들이 많은데, 은하 양은 생각이 반듯하고 기분 좋게 해 주니 참 좋은 신부 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하 양의 단점은 현직 교사이기 때문에 남편 될 사람을 학생 취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사이 사회가 하도 험악해서 남편들이 잘못된 길로 갈 수도 있는데, 학생 취급하면서 바른 길로 가라고 타이르는 선생님 아내를 가지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하 양에게 용진 군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용진 군의 장점은 듬직하고 재미 있고 유머가 많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사이 듬직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유머도 없는 멋 없는 남자들이 많은데, 용진 군은 듬직하고 재미 있고 유머가 많으니 참으로 좋은 신랑 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진 군의 단점은 막내기 때문에 쉽게 토라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사이 세상이 험악해서 주먹으로 때리는 남편도 있다고 하는데 토라지는 것 정도는 선생님이 얼마든지 다스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토라는 지는 것을 보는 것도 귀엽고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해서 어떤 삶을 살게 되기를 소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믿음의 가정을 만들고 가정 예배를 드리면서 사는 것이 소원이고 그리고 선교를 하면서 사는 것이 삶의 목적이고 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주 귀하고 아름다운 소원과 비전입니다. 이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쓴 글을 읽어드립니다. 용진 군이 은하 양에게 쓴 글입니다. “사랑하는 은하에게… 지금 왜 나는 감사의 제목들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너를 너무나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너무나 감사했지. 결혼 준비를 하나씩 해갈 때마다, 주님께서 준비해 주시는 것을 보면서 감사해 하지 않을 수 없었어. 정말 필요한 때에 필요한 물질로, 사람으로, 환경으로 채워주시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 내가 너를 좋아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내가 은하라면 정말 잘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널 좋아하는 거야. 사랑은 가지는 게 아니라 주는 거라고 하잖아. 앞으로 더욱 많이 사랑하면서 살자. 하나님도 사랑하고, 부모님도 사랑하고, 우리 둘 이도 사랑하고, 이웃도 사랑하면서 그렇게 하나님 안에서 이쁘게 감사하면서 살자. 고마워 나랑 결혼해 줘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글입니다.
이제 은하 양이 용진 군에게 쓴 글을 읽어 드립니다. “작년 이맘때쯤 오빠가 중국으로 출장을 가면서 공항에서 이런 문자 메시지를 나한테 보냈었지. ‘은하야, 내가 하나님께서 너를 위해 준비해 놓은 사람인지 기도해 줄래?’ 이 문자를 받고 어찌나 놀랍고 설레이던지… 그후 오빠가 오기까지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수업도 제대로 못하며 ‘멍’하니 오빠 생각만 했었어. 그때의 일주일이 1년처럼 느껴지며, 잠 못 자며 생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고민했어. 그때 일주일 만에 2kg가 빠졌으니.. 나의 고민이 얼마나 신중했었는지 상상이 갈거야.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교제는 기분 좋게 화창한 날 시원한 오솔길을 걷는 것처럼 아름답고 행복했어. 오빠를 만나게 되어서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고 서로 주고 받는 기도 제목을 통해 서로의 고민과 생각을 알게 되었지. 진정으로 하나님께 감사한 건 우리가 주고 받았던 모든 기도 제목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걸 보면서 우리의 결혼은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해. 앞으로 평생을 오빠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대되고 설레인다. 우리는 유쾌한 O형 남자와 꼼꼼한 A형 여자로 혈액형도 잘 어울리고 오빠는 가끔 응석부리기 좋아하는 막내 아들이고 나는 그런 응석이 귀엽기만 한 장녀로 성격이 아주 잘 맞아서 이야기를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고 뭘 하던지 재미있으니 살면서 심심하지 않을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잘 맞는 것은 같은 교회를 다니고 나란히 서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고자 하는 마음이 똑 같기 때문 일거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를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 이 시편 말씀을 묵상하며 지금처럼 오빠를 사랑하고 남편으로 섬기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산다면 그보다 더한 축복이 없을 것 같아. 우리가 교제하고 처음 주고 받았던 기도 제목처럼 우리의 만남이 주님 안에서 기쁨이 되고 우리의 가족과 친구 이웃들의 본이 되며 우리가 서로의 활력소가 되고 서로에게 어려움이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기대고 의지가 될 수 있게 이렇게 기도하면서 살자. 오빠 그럼 앞으로 잘 부탁하고 사랑해.” 감사와 사랑과 기도와 감동이 넘치는 아주 행복한 글입니다.
이제 두 사람에게 축원과 권면의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물로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행복한 가정은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로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은 날마다 솔로몬처럼 고백하기를 바랍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됩니다”(시127:1). 행복한 가정은 또한 두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은 기도와 인내와 양보와 수고와 노력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가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고전13장 말씀처럼, 오래 참으면서 사랑하고, 온유하게 용납하면서 사랑하고, 자기의 유익보다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면서 이타적인 사랑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결혼 후 제일 필요한 것은 서로 참고 서로 인내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향해서 이런 말을 자주 하기 바랍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하나님께서 두 사람에게 건강과 아름다운 자녀들과 필요한 재물과 그리고 보람된 봉사의 삶을 풍성하게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와 우애하고 이웃을 봉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멋지고 아름답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축복하시기를 다시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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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6-09-10 10:3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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