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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박종순 목사” 성역30년 기념문집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담임)
내가 아는 박종순 목사님은 성품이 온유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생각과 뜻이 분명하고 그리고 책임감이 있는 분이다. 협력하기를 좋아하는 분이고 함께 일하기를 좋아하는 분이다. 함께 있으면 좋고 함께 일하면 즐거운 분이다. 나는 주로 선교의 일로 박종순 목사님과 함께 만나고 함께 일을 했는데, 함께 만나고 함께 모일 때마다 천국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흐뭇하고 즐겁고 좋았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대표를 맡은 후 그 누구보다도 책임 있게 맡은 일을 충실하게 감당해오고 있다. “세계스포츠선교회”의 대표를 맡을 때 많이 사양했지만 일단 맡은 다음에는 맡은 일을 충실히 감당해 오고 있으며, “할렐루야축구단”의 이사장의 일도 충실히 해 오고 있다. 소련선교회의 사역도 측면에서 많이 격려하며 돕고 있다. 수년 전에는 “구소련선교사대회”의 일로 박종순, 이정익, 최성규, 이중표 목사님들과 함께 사할린에 갔다 온 일이 있었는데 너무너무 즐거웠고 좋았다. 함께 산길을 걸어도 좋았고, 함께 식사를 해도 좋았고, 함께 강의를 해도 좋았고, 함께 놀아도 좋았고, 함께 잠을 자도 좋았다. 박종순 목사님은 함께 있으면 좋은 분들 중의 한 사람이다.
박종순 목사님은 조용하면서도 합리적으로 큰 일을 성사시키는 추진력이 있는 분이다. 지난 10여 년 이상 중국 교회의 실질적인 지도자들과 한국 교회와의 협력 관계를 도출해낸 분이다. 사실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꾸준한 노력으로 상호 신뢰를 구축했고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이제는 어느 정도 마음을 터 놓고 교류와 협력의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모슬렘 선교와 공산권 선교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과 모델을 제시했다고 하겠다.
지난 번 한기총과 KNCC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를 성사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분도 박종순 목사님이었다. 여러 번 무산될 어려움에 처했었지만 박종순 목사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불가능하게 보였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함께 드릴 수 있게 되었다. 한국교회 연합 운동에 좋은 이정표를 세워놓았다고 하겠다. 나는 최근에 박종순 목사님 등과 함께 “몽골선교15주년기념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는데, 박종순 목사님이 선교 지향적 목회를 하는 분이고 선교 지도자들을 많이 양성한 분이고 그리고 선교에 대한 가슴이 뜨거운 분임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나는 그 동안 박종순 목사님과 교제하며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을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때때로 무리한 부탁을 자주 하곤 했는데 내가 부탁할 때마다 ‘무섭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밉지는 않다’고 하면서 늘 부탁을 들어주시곤 했다. 그저 감사한 것뿐이다. 박종순 목사님의 남은 생애와 사역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더욱 더 충만 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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