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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에 있어서 진정한 부흥은 무엇인가" 국민일보(06.11)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담임)
기독교는 초 역사적이고 초 문화적인 종교이지만 동시에 역사와 문화의 형태를 지니고 존재하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종교이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진정한 부흥은 한국 교회라는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 독일과 영국과 미국의 각성 및 부흥 운동들이 교회사적으로 원형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아무래도 1907년 ‘한국의 오순절적 부흥’을 원형적인 부흥으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한국 교회에 있어서 진정한 부흥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한국 교회에 있어서 진정한 부흥은 ‘진솔하고’ ‘처절한’ ‘나부터의’ 회개 운동이었다. 거창한 죄의 목록들을 가시적으로 나열하기 전에 서로 시기하고 서로 미워했던 ‘보잘 것 없는’ 죄를 하나님께 그리고 서로를 향해 진솔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며 화해와 사랑을 실천했던 회개와 삶의 회복 운동이었다. 블래어 선교사가 고백한 대로 자기의 평생 그렇게 처절하게 회개의 기도를 해 본 적인 없는 처절한 회개의 기도를 조선의 목사들과 함께 드렸던 회개의 부흥이었다. 그리고 그 부흥은 대형 집회에서 비롯한 부흥이 아닌 하디를 중심으로 한 그리고 길선주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로부터 비롯한 하향적인 부흥이었다.
오늘 날 한국 교회에 필요한 진정한 부흥은 서로 시기하고 서로 미워했던 ‘보잘 것 없는’ 죄를 서로를 향해 진솔하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며 화해와 사랑을 실천하는 철저한 회개와 삶의 회복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형 집회를 준비하는 것과 함께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그리고 한국 교회가 고개를 숙이고 따를만한 몇몇 회개와 기도와 삶의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진정한 부흥이 일어날 때 한국 교회는 하나가 될 것이고 일본도 중국도 북한도 품게 될 것이고 아시아의 희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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