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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주례사 (서문재, 변순자)

	주 례 사 김명혁 목사 오늘 2006년 성탄의 달인 12월 9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서문재 군과 변순자 양이 결혼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축하 드리며 두 사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서문재 군과 변순자 양은 모두 믿음의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좋은 교회에서 자랐고 그리고 복음의 일꾼들이 되기로 헌신한 귀한 젊은이들입니다. 두 사람은 합동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만나서 교제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지구촌교회에서 함께 사역하며 보다 깊은 교제를 하면서 앞날을 약속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서문재 군은 온유하고 인자한 성품을 지니고 있고 변순자 양은 밝은 미소와 기쁨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문재 군은 하나님의 기쁨과 이웃의 기쁨이 되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있고 변순자 양은 상담과 치유 사역을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모두 귀하고 아름다운 삶의 비젼입니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를 향해서 쓴 편지의 일부를 여러분들에게 공개합니다. 두 사람이 늘 기억하고 다짐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신랑 서문재 군이 신부 변순자 양에게 쓴 진지한 사랑과 존경과 기쁨과 다짐의 글을 소개합니다. 사실 이렇게 진지한 신랑의 사랑의 글을 별로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의 영혼의 친구 순자에게. 2년이라는 시간 참 우리에게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다림은 고통과 시련이 아닌 주님 오실 날을 기다리는 천국 백성의 소망의 기쁨과 같았습니다. 뒤 돌아 보면 하나 됨의 소망이 어찌나 큰지, 교회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열망이 어쩌니 큰지, 저에게 2년이라는 시간은 두 달, 두 주, 이틀과 같이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이 시간이 없었다면 어그러진 나의 모습으로 인해 당신이 참 많이 고생하고 아파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잘 참아주고,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2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연단의 시간 치유의 시간이었음에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대학원에서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 당신은 제가 닮고 싶고 존경하고 싶은 훌륭한 전도사님이었습니다. 새벽마다 하나님 앞에 기도의 눈물 흘리며 예배마다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찬양을 올리던 당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주위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당신, 어떤 사람이든 당신을 만나면 당신의 밝은 미소에 전염되어 미소 짖게 하던 당신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이 이제는 저의 돕는 배필, 영원한 동행자, 영혼의 친구가 된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또한 당신은 우리 가정과 제 인생 가운데 보내진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열정과 사랑, 나를 향한 섬김과 헌신은 나조차도 모르고 있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많이도 어그러지고 비뚤어져 있던 나를 깨어지고 위로 받고 격려 받게 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 가족들에 대한 저의 생각에도 큰 영향을 주었네요. 용서하는 것이 무엇인지, 품고 기도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까지는 머리로만 알고 있었지만, 여러 어려움 가운데 당신과 기도하며 내디뎠던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은 제게 용서의 은혜를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이제 당신을 통해 보내신 그리스도의 편지가 이제는 제 마음 가득 쌓였습니다. 이제 하나 됨으로의 새로운 여행길을 떠납니다. 당신과 여행한다는 사실이 제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먼 여행길을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은 빠른 자동차를 타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를 타는 것도 아니며 오직 사랑하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이 땅에서 당신과 함께 할 길의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그 길이 참으로 즐겁고 기쁜 길임을 확신합니다. 물론 당신과 내가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들이라 때론 갈등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고 마음 아파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반드시 그걸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 부족하기에 서로의 하나 됨이 더 필요하고 돕는 배필이 필요함을 명심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바라보며 더욱 사랑합시다.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고 내가 있기에 당신이 있고 우리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갈 수 있다는 것, 이 땅에 무너지고 있는 많은 가정 가운데 우리 가정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의 좋은 모델이 되고 우리 가정을 통해 많은 가정들이 위로 받고 회복되는 비전 말입니다. 이제 인생이라는 저의 편지지를 당신에게 드립니다. 이 편지를 주님께 드릴 그 날, 우리 인생의 마지막 날까지 어쩌면 고난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아픔과 슬픔이 있을지라도 오직 주님의 기쁨이 되고 이웃들의 기쁨이 되는 삶의 흔적들, 세상에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세상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삶의 간증과 고백을 우리 인생의 편지지에 곱게 채워나갑시다. 이제 우리가 항상 묵상하던 Saint Gardener의 기도로 짧은 편지를 마치려 합니다. 그녀에게 좀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당신에게 더욱 가까이 이끌어 주소서. 그녀를 좀더 잘 알 수 있도록, 그녀보다 당신을 더욱 잘 알게 하소서. 온 마음에서 우러나는 완전한 사랑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도록, 당신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이 세상 어떤 것보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제게 주신 주님을 그리고 나의 영혼의 친구인 당신을 2006년 11월 28일 영혼의 친구 서문재 올림.” 이렇게 진지한 사랑과 행복의 고백을 별로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신부 변순자 양이 신랑 서문재 군에게 쓴 사랑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나의 옆에 서 있을 그대에게. 아주 오랜만에 펜을 들었네요. 처음 입대하고 훈련을 받는 기간 동안 몇 분의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조금씩 적어 놓은 편지들을 모아서 수 십장의 편지지에 옮겨 보내 주었던 당신의 편지가 생각이 납니다. 가끔 서랍을 열어 그 편지 뭉치를 보면서 미소를 지어보기도 합니다.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그 시간 속에서 얼마나 그립고 함께 할 날을 간절히 기다렸던지... 이제 우리의 기다림이 열매를 맺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요. 하나님의 도를 배우는 3년 동안 당신의 존재를 별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 당신은 조용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만 스쳐 지났습니다. 졸업을 앞둔 어느 날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 피식 우습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의 교제가 3년을 채운 지금은 오히려 당신을 조금씩 더 알아가고 당신의 귀한 모습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모습 중에 가장 좋은 것은 따뜻함입니다.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미리 챙겨주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상대가 요구하기 전에 불편함을 없애주려는 인자함에서 아버지와 같은 포근함을 느낍니다. 가끔은 내가 실수 할 때 또는 감정이 고조되어 있을 때 지적해주고 내 모습을 바로 보아 참을 수 있도록 충고해주는 것도 참 좋습니다. 서로 겸손해 질 수 있도록 객관적인 모습을 제시해 주는 당신을 대할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이 듭니다. 사역에 지쳐 있는 나를 대할 때는 언제나 수고했다고 격려해주고 잘했다고 칭찬해주는 말이 처음에는 어색했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꼭 말로 해야 알아?’ 하며 표현하지 않는다는데 당신은 참 부드러운 표현들을 아낌없이 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정말 내가 잘난 것처럼 우쭐해지기도 했습니다. 가끔 내가 당신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며 짜증을 낼 때 ‘여기 군대야! 내가 민간인처럼 자유로운 줄 알아?’ 하며 섭섭해 할 때는 너무 미안했답니다. 이제는 제가 더욱 섬기고 당신을 보필하는 일에 마음과 힘을 다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기 원하는 그리고 그 하나님 아버지를 젊은 세대에 알리고 싶은 당신의 열정이 더욱 일어나고 헌신 할 수 있도록 돕는 자로 당신 옆에 서고 싶습니다. 우리의 가정이 하나님을 늘 예배하고 기뻐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그런 가정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따스하고 대화하는 평온의 가정으로 복의 근원이 되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나누어 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가정을 찾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회복과 치유를, 사랑을, 평온을 그리고 축복을 나누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을 만나서 이런 가정을 세울 수 있음이 감사하고 기대가 됩니다. 반지에 새겼듯이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 한 길을 가게 되어서 기쁩니다. 사랑합니다. 2006년 11월 28일 영원한 동반자가 될 변순자 드림”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의 글이 얼마나 진지하고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목회 서신을 읽는 듯 합니다. 너무 귀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두 사람에게 간단한 부탁과 축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두 사람이 이제부터는 한 몸과 한 마음이 되어서 우리 주님을 더욱 더 뜨겁게 사랑하고 주님을 뜨겁게 섬기면서 주님을 기쁘시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소원하는 대로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위로와 소망을 전해주는 섬김과 봉사와 사랑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섬김과 봉사와 사랑의 삶을 사는 것보다 더 귀하고 복되고 아름다운 삶은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을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하시고 두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큰 기쁨을 누리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이 세우는 새 가정을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이 하는 모든 일들을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에게 아름답고 귀한 자녀들을 주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와 우애하고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봉사하면서 하나님의 기쁨과 이웃의 기쁨이 되는 멋지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 살기를 바랍니다. 두 사람을 사랑합니다.
	[인쇄하기] 2006-12-09 20: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