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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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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의 교회사 이야기(13) “요나단 에드워즈의 대 각성운동”CBS기독교TV방송(목 오전9:55, 주 새벽:0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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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의 교회사 이야기(13) “요나단 에드워즈의 대 각성운동” CBS기독교TV방송(목 오전9:55, 주 새벽:00:20)
2007년 금년은 1907년 평양 대 부흥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영적 각성운동과 부흥운동을 일으켜주셨는데 100년 전에는 조선땅에 영적 각성운동과 부흥운동을 일으켜주셨습니다. 오늘은 2천년 교회사에서 일어난 모든 각성운동과 부흥운동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각성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요나단 에드워즈가 일으킨 ‘제 1차 대 각성운동’(The First Great Awakening)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러나 요나단 에드워즈가 일으킨 ‘대 각성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길선주 목사가 일으킨 평양 대 부흥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간단하게 하겠습니다.
“길선주 목사가 일으킨 평양대부흥운동”
제가 오래 전에 썼던 글을 그대로 인용합니다. “길선주 조사는 1905년 영국 웨일즈 지방에 부흥 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평양 지역의 부흥을 위해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사람들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새벽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한국교회 새벽기도의 시작이었습니다. 드디어 1906년부터 부흥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906년 황해도 재령에서 길선주 조사가 부흥회를 인도하는데 회개운동과 부흥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907년 1월이 되었습니다. 장대현교회에서 사경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각처에서 1,500여명의 신자들이 장대현교회에 모여 10일 동안 사경회를 가졌습니다. 그 사경회에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의 상황을 묘사하는 글들을 소개합니다.”
“2천명 이상을 수용하는 장대현 예배당에 회중이 차고 넘치도록 모인 사경회원 전체가 성령의 휩쓸린바 되어 혹은 소리쳐 울고 혹은 가슴 쳐 통곡하며 혹은 흐느껴 울면서 기도하고 혹은 발을 구르고 자복하며 혹은 춤을 추면서 찬미하니 소리소리 합하여 소리의 기둥은 번제단에 타오르는 불기둥 같이 하늘로 떠 떠올랐다.”(「신학지남」, 14권 제 2호). “길선주 장로는 ‘이상한 귀빈과 괴이한 주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우리를 찾아오신 주님이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존귀하신 분이 비천하고 누추한 땅에 오셨으니 이상한 귀빈이고, 귀중한 몸인데도 오셔서 밖에서 오래 기다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며, 전능하신 분이 간절히 두드리시니 이상한 귀빈이라는 것이었다. 귀빈을 맞아드리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자애하신 귀빈을 환영치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고, 간절하신 음성을 듣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며, 굳게 닫은 방문을 열지 않으니 괴이한 주인이라는 것이었다. 길 장로는 ‘문을 열라 문을 열라 문을 열고 환영하라’고 준엄하게 외쳤다.” (최현, 「빛을 남긴 믿음의 위인」 p. 182). “그는 기도회 도중에 갑자기 일어나 큰 소리로 외치기를 ‘나는 아간과 같은 죄인이올시다’ 라고 하면서 지난 날의 죄를 뉘우치면서 회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가 친구 한 사람이 죽으면서 남은 재산을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유산을 정리하기는 하였으나 그 중의 1백 원은 수고비조로 인정하여 자기가 소유하였다. 길 장로는 기도하기를 ‘나는 하나님을 속였고 그 친구와 그의 부인을 속인 도둑놈입니다. 내일 아침 일찍이 그 돈을 부인에게 돌려주겠습니다’ 라고 공중 앞에서 눈물과 함께 자복하였다. ‘나 때문에 온 회중이 은혜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 나는 죄인 중의 죄인이올시다’ 라는 자복기도는 쉬지 않고 계속하였다. 회중은 이 때 모두 마루 바닥을 치면서 회개하기를 시작하였다.” (김광수, 「한국기독교인물사」 pp. 140,141). “상원인 모씨는 살인 강도한 죄를 토설하여 투옥되었다가 선교사의 알선으로 방면된 후 좋은 신자가 되었다. 순검(경찰) 방은덕은 죄를 고백하는 남녀 중 형사에 저촉되는 자를 검거할 목적으로 예배당에 들어섰다가 길선생이 네 선 땅이 어디냐? 지옥 불이 타오르는 곳이다 라고 외치자 방순경은 소리를 지르고 통회하며 패검을 떼어 던지고 교인이 되어 고향 맹산으로 돌아가 맹산교회를 설립했다.” (「신학지남」, 14권 제 2호). “기도가 계속되자 무겁고 슬픔 마음이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한쪽 구석에서 어떤 사람이 울기 시작하였고 이어 모든 청중들이 울기 시작하였다. 한 사람 한 사람 일어나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는 털썩 주저앉아 흐느껴 울다가 마루 위에 뒹굴며 고뇌에 찬 모습으로 마루바닥을 두 주먹으로 두들겼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를 시작했는데 ‘아바지’ 아바지’ 외에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마치 교회당 지붕이 벗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 나는 김장로 곁에 몸을 던지고 흐느껴 울면서 이 전에 결코 한번도 기도해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기도했다” (윌리엄 블레어, 「한국의 오순절」). 이와 같은 글들은 ‘평양대부흥운동’이 ‘부흥운동’이라기보다는 가슴과 마루를 치면서 울던 ‘회개운동’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주기철 목사의 아들인 주광조 장로가 최근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때 우리 선조들은 부흥을 위해 기도하지 않았고,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몸부림치던 회개가 일어났을 뿐입니다. 복음의 메시지가 선포될 때마다, 성령의 바람이 일어나 모든 성도가 회개하고 회개하고 또 회개했습니다. 우리의 기대나 계획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일방적으로 택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삼아 주셨고, 그 증거로 회개의 물결이 전 한반도로 번져갔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은 가문에서 내쫓김을 당하고 몰매를 맞고, 감옥에 투옥이 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생명을 포기하면서도 그들은 ‘오직 예수’를 외치며 형장의 이슬이 되기를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기쁨과 감사로 죽음을 담대하게 맞았습니다. 이것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난 회개운동이었습니다.” 올바른 지적입니다.
“요나단 에드워즈(Jonathan Edwards)의 생애”
그러면 이제부터 ‘제 1차 대 각성운동’의 주역이었던 요나단 에드워즈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요나단 에드워즈는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청교도적 칼빈주의 신학자의 한 사람이요, 목회와 부흥운동에 진력한 가장 위대한 설교자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일대학교의 미국 교회사가 올스트롬(Sydney E. Ahlstrom) 박사는 “요나단 에드워즈가 16세기의 존 칼빈과 20세기의 카알 바르트 사이에서 개혁주의 신학전통 형성에 가장 괄목할 만한 공헌을 끼친 신학자” 였다고 평했습니다. 에드워즈는 무엇보다 영적 침체기에 접어든 18세기 초기 미국 교회에 영적 활력소를 제공한 대각성운동의 주역이었다는 점에서 교회사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하겠으며, 하나님의 주권과 구원의 체험을 겸하여 강조하는 청교도적 칼빈주의 신학 전통을 수립하는데 공헌했다는 점에서 신학사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요나단 에드워즈는 요한 웨슬레가 출생하던 해인 1703년 뉴잉글랜드의 코네티컷 주 이스트 윈조(East Windsor) 라는 곳에서 목사의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디모데 에드워즈는 학문과 신앙을 겸비한 회중교회 목사였고 그의 어머니는 회중교회 목사 솔로몬 스토다드(Solomon Stoddard)의 딸로 신앙과 경건이 뛰어난 여인이었습니다. 즉 아버지와 외할아버지를 목사로 가지고 태어난 에드워즈는 어려서부터 신앙의 가문에서 뛰어난 신앙교육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을 대할 때마다 신앙의 가문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에드워즈는 6세 때부터 신앙의 아버지에게서 라틴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13세 때에는 라틴어와 희랍어와 히브리어를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12세 때에는 예일대학에 들어갔고 17세 때에는 예일대학을 최 우등으로 졸업했습니다. 대학 재학 당시 존 로크의 「인간 이성론」(Human Understanding)을 읽고 깊은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가 졸업하던 해인 1720년에는 성경을 읽는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깊은 영적 체험을 했는데 그 체험이 그의 생애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요나단 에드워즈는 17세 때 경험한 하나님 임재의 체험을 후에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은 에드워즈가 40여 세 되었을 때 20여 년 전의 체험을 회상하며 기록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서술할 때 절대 주권(absolute sovereignty)이란 말로 서술하고 싶다. 내가 처음으로 하나님을 내적으로 깊이 즐거워하게 되었던 경험은 딤전 1:17을 읽었을 때 가진 경험이었다. ‘만세의 왕 곧 썩지 아니하고 보이지 아니하고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존귀와 영광이 세세토록 있어지이다 아멘’ 그때부터 나는 그리스도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가지기 시작했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속과 영광스런 구원의 사역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가지기 시작했다. 이것들에 대한 내적인 달콤한 느낌이 때로 나의 가슴에 와 닿곤 했다. 그래서 내 영혼은 즐거움에 넘쳐 그것들을 명상하곤 했다. 그리고 나는 많은 시간을 드려 그리스도를 읽고 그리스도를 명상했다. 그리스도의 인격의 아름다움과 우월함 그리고 그 안에 넘치는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의 아름다움을 명상하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나는 구원의 주제들을 다룬 글들을 읽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을 어디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 내가 이와 같은 경험을 한 후 나는 내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들을 나의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다. 나는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대화 후 홀로 걸으며 명상에 잠겼다. 나는 걸으면서 하늘과 구름을 쳐다보았다. 그때 내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영광스런 엄위와 은혜에 대한 달콤한 느낌이 쏟아져 들어왔는데 그것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나는 엄위하심과 은혜로우심을 동시에 보는 듯 했다. 달콤하고 부드럽고 거룩한 엄위하심과 엄위하신 온유함, 두려운 달콤함, 그리고 높고 위대하고 거룩한 부드러움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이와 같은 경험 후 하나님에 관한 나의 인식은 점점 증가되고 더욱 더 생생해졌다. 하나님 인식에 대한 내적 달콤함이 점점 더해갔다. 사물의 모습이 모두 바뀌어졌다. 모든 사물 안에 하나님의 영광의 고요함과 달콤함이 나타나 보이는 듯 했다.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지혜와 순결과 사랑이 만물 안에 나타나 보이는 듯했다. 나는 가끔 앉아서 달을 쳐다보곤 했고 낮에는 구름과 하늘을 쳐다보며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다. 거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달콤한 영광을 바라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창조주와 구속주를 명상하곤 했다.”
에드워즈가 17세 때 경험한 영적 체험은 설교자와 신학자로서의 에드워즈의 특성을 이미 규정했다고 하겠습니다. 즉 하나님 의식에 사로잡힌 설교자로, 하나님의 주권을 높이는 칼빈주의 신학자로 평생을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에드워즈는 17세 때 예일대학을 졸업한 후 2년간 예일대학에서 연구를 계속하다가 19세 되던 해인 1722년부터 2년간 뉴욕시의 한 장로교회에서 목회에 종사했습니다. 에드워즈는 21세 되던 해인 1724년에 예일대학으로 돌아와 2년 동안 강사생활을 했는데 그는 학문활동을 매우 즐겼습니다. 에드워즈가 24세 되던 해인 1727년 그는 목사의 딸인 사라 피어폰트(Sarah Pierpont)와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했는데 3남 8녀와 75명의 손자 손녀들을 두게 되었습니다. 에드워즈는 결혼하던 해인 1727년 그의 외조부 솔로몬 스토다드(Solomon Stoddard)가 55년 동안 목회하던 매사츄셋츠 주 노드햄턴(Northampton)의 회중교회에서 부목사가 되어 2년간 봉사하다가 1729년 외조부가 세상을 떠나자 그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어 평생을 목회와 설교와 저술에 종사했습니다.
“대 각성운동 전야 뉴 잉글랜드의 상황”
에드워즈가 노드햄턴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하던 1729년 당시는 100여 년 전에 불붙었던 청교도적 신앙운동이 극도로 침체된 때였습니다. 에드워즈는 마을 청년들 가운데 널리 유행하던 방종함을 목격하고 마음에 큰 고민을 느꼈습니다. 그는 그 당시 마을의 형편을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외조부의 사망 후 경건은 극도로 침체했다. 마을의 젊은이들 가운데 수년간 방탕이 크게 유행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밤거리를 헤매며 걸어 다녔고 술집을 드나들며 음탕한 행위를 자행했다. 그들은 자주자주 남녀들이 함께 모여 주연과 환락에 빠지곤 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밤을 새우며 지냈으며 따라서 가정의 질서를 생각지도 않았다. 마을의 가정질서는 바로 세워지지 못했다.”
에드워즈는 가정마다 젊은이들을 찾아 다니며 그들을 권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차츰 에드워즈의 권면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젊은이들 가운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733년에는 에드워즈가 지적한 대로 공식 예배에 참석하는 젊은이들의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이때 뉴잉글랜드에는 알미니안주의가 교회에 침투하여 인간의 능력을 고조하기 시작했습니다. 에드워즈는 알미니안주의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기초를 파괴하는 이단이라고 확신하며 알미니안주의의 위협을 대항하기 위해 1734년 “믿음으로만 말미암는 칭의”(Justification by Faith alone)란 제목으로 다섯 번의 설교를 했는데 이 설교를 통해 놀라운 각성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734년에 일어난 각성운동은 1740년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제 1차 대 각성운동’(The First Great Awakening)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의롭다고 칭하실 때 죄인 속에 있는 어떤 선함이나 경건함도 칭의의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에드워즈는 설교했습니다. 죄책과 형벌로부터 자유함을 받고 의와 영생을 소유하게 되는 하나님의 칭의는 죄인 속에 있는 어떤 선함이나 의로움이 근거가 될 수 없고 오직 자기 피를 값으로 지불하고 죄인들을 대신하여 의를 사신 그리스도의 대속의 행위를 받아들이는 믿음만이 근거와 수단과 도구가 된다고 설교했습니다.
에드워즈의 설교가 유창한 웅변적 설교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다른 설교도 그렇듯이 “믿음으로만 말미암는 칭의”는 롬 4:5 한 절을 가지고 한마디 한마디를 조직신학적으로 그리고 성경신학적으로 깊이 그 의미를 파헤치는 교리적 및 강해적 설교였습니다. 일상 생활과 관련된 예화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는 논리 정연한 설교를 거의 읽어 내려가는 식으로 길게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설교 한마디 한마디는 청중들의 심장을 꿰뚫는 힘이 있었습니다. 에드워즈 자신이 지적한 대로 1734년의 “이신 득의”의 설교는 “때에 맞게 선포된 말씀이 되었고 마을 사람들의 영혼 위에 하늘의 축복이 놀랍게 쏟아지게 한 설교였습니다.” 마을에서 이름난 젊은 여자가 에드워즈를 찾아와 상담하는 가운데 가슴이 깨어져 변화를 받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와 같은 변화가 젊은이들 가운데 계속해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부흥운동은 1735년 여름까지 계속 강력하게 일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사역으로 참된 성도들의 수가 증가되었고 마을 안에 영광스러운 변화가 일어났다. 그래서 1735년 봄과 여름에는 마을이 하나님의 임재로 충만한 것 같이 보였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사랑으로 충만했고 기쁨으로 충만했으며 동시에 통회로 충만했다. 매 가정마다 하나님이 임재하신 뚜렷한 표적이 나타났다. 가정마다 그들 위에 임한 구원으로 기쁨을 누리는 때였다. 부모들은 새로 태어난 자녀들로 인해 즐거워했고 남편들은 아내들로 인해, 아내들은 남편들로 인해 즐거워했다. 하나님의 행차가 그의 성소에도 나타났으니 하나님의 날은 기쁨의 날이 되었고 그의 성소는 사랑의 처소가 되었다.”
1734년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에드워즈의 각성운동은 코네티컷 주 전역에 널리 확산되었고, 1734년과 35년에 일어난 각성운동을 기술한 에드워즈의 저술인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에 대한 진실한 진술」(Faithful Narrative of the Surprising Work of God in the Conversion of Many Hundred Souls in Northampton)이 1737년 런던에서 출판되자 요한 웨슬레와 죠지 휫필드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드워즈는 그의 「진실한 진술」에서 지적한 대로 노드햄턴에서 일어난 각성운동이 인간의 노력이나 인간적 기교에 의해서 일어난 운동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와 성령의 사역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임을 강조했습니다. 에드워즈에게 있어서 1734년의 각성운동은 기대 밖의 “놀라운”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이었습니다. 1737년에 노드햄턴에서 부흥운동이 갑자기 중단되었는데 에드워즈는 그것 역시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의 증거라고 해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그의 영을 부으시기도 하고 또는 거두시기도 하므로 “위대한 각성운동이 전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그분 자신의 사역이며, 인간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인간의 큰 일들이 그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시는 것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각성운동에 대한 에드워즈의 이와 같은 이해는 ‘제 2차 대각성운동’의 주역의 한 사람인 찰스 피니(Charles G. Finney)(1792-1875)의 이해와 대조를 이룬다고 하겠습니다. 에드워즈가 부흥운동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이라고 확신한데 비해, 찰스 피니는 부흥운동이 인간의 노력에 의해 기계적으로 준비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피니는 지적하기를 “부흥은 이적이 아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자연의 능력을 올바로 사용하는 데서 일어난다. 부흥을 위한 방법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과 부흥과의 관계는 곡식을 얻기 위한 방법을 올바로 사용하는 것과 농작물과의 관계와 꼭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나단 에드원즈의 제 1차 대 각성운동(The First Great Awakening)”
에드워즈는 1741년에 이르러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적 각성운동인 소위 ‘제 1차 대 각성운동’ (The First Great Awakening)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에드워즈가 1741년 매사츄셋츠 주의 엔필드(Enfield)라는 마을에서 그의 가장 유명한 설교인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죄인들”(Sinners in the hands of an angry God)이란 제목의 설교를 했을 때 영적으로 무감각한 상태에 빠져있던 엔필드 마을의 형식적인 신자들은 그들의 가슴에 폭탄이 터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에드워즈의 설교는 신 32:35절 한 절을 가지고 한마디 한마디를 깊이 파헤치는 논리적이고도 조직적인 강해 설교였습니다. 에드워즈는 신 32:35 “그들의 실족할 그 때에 (그들의 발이 미끄러질 그 때에) 내가 갚으리로다”를 본문으로 삼고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불신자들과 형식적인 신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무섭게 묘사했습니다. 그의 설교는 청중들의 가슴에 폭탄이 터지는 듯한 무서운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죄책에 못 이겨 신음하며 흐느끼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일어났습니다. 1907년 장대현 교회에서 일어났던 통회 자복과 비슷한 회개운동이 일어난 것이었습니다. 에드워즈는 죄인들 위에 임할 하나님의 심판과 죄인들을 부르시는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설교하면서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그의 설교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그들의 발이 미끄러질 때에’ 이 구절에 믿지 않는 포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위협이 나타나 있습니다. 그들은 형식적으로는 하나님의 백성이었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살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도 않았고 이해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늘의 축복아래서 살면서도 그들은 쓰고 독한 열매를 맺을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멸망을 당할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미끄러운 곳에 서 있는 사람이 항상 넘어질 형편에 있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들은 항상 갑자기 임하는 멸망을 당할 처지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정한 때가 되면 그들의 발이 미끄러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에게는 악인들을 어느 순간에라도 지옥에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 인간의 힘은 무력합니다. 인간들은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고 불에 탈 건초더미와 같고 짓밟히는 벌레와 같습니다. 그들은 지옥에 던져지기에 마땅한 존재들입니다. 그들은 이미 지옥의 저주의 심판아래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지옥의 고통으로 묘사된 하나님의 분노와 진노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묘사한 것은 그리스도 밖에 있는 여러분들 자신의 처지입니다. 바로 여러분들 밑에는 불타는 지옥의 무서운 세계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의 악독함은 당신을 납덩이처럼 무겁게 만듭니다. 그리고 지옥으로 무겁게 떨어지게 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당신을 떨어지게 하면 당신은 지금 당장 밑이 없는 깊은 구덩이로 신속히 떨어져 내려갈 것입니다. 오 죄인들이여! 당신이 무서운 위험가운데 있음을 생각해 보시오. 그것은 커다란 진노의 용광로와 같은데 넓고 밑이 없으며 진노의 불이 활활 타고 있습니다. 세상에 오래 살았지만 오늘까지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이 여기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스라엘 백성과는 상관이 없고 태어난 후부터 한 일이라고는 진노의 날을 위해 진노만 쌓아온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제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들은 노년이던 중년이던 젊었던 어리던 간에 지금 하나님의 말씀과 섭리의 커다란 부르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라. 그리고 그리스도 밖에 있는 자들은 지금 모두 잠에서 깨어나 도래하는 진노에서 피하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진노가 지금 의심할 여지없이 이 회중의 대부분의 사람들 위에 임하고 있다. 모두 소돔에서 나오라.”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을 선고하는 에드워즈의 몸은 허약했고 그의 목소리는 연약했습니다. 그의 시력은 밝지도 못했습니다. 그는 원고를 눈에 가까이 대고 설교를 읽어 내려가는 정도였습니다. 그의 동작은 거의 수동적이었고 제스처도 거의 없었습니다. 현대의 유명한 설교자들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에드워즈의 설교를 듣는 청중들의 반응은 너무도 엄청났습니다. 청중들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 선고에 무서워 떨며 탄식했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요나단 에드워즈의 대 각성운동의 특성도 역시 죄를 통회 자복하는 회개운동이었습니다. 에드워즈는 설교 도중 청중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설교를 듣던 어떤 목사는 마음의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에드워즈 목사님, 에드워즈 목사님, 하나님은 자비하신 분은 아니십니까?” 라고 부르짖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당의 기둥을 붙잡고 지옥으로 떨어지는 심판을 피하려고까지 했습니다. 무엇이 요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폭탄’으로 만들었습니까? 저는 한 가지 이유를 제시하곤 합니다. 그의 설교는 유창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설교는 웅변적이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몸은 극히 허약했습니다. 무엇이 요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사람들의 심령을 뒤집어 엎는 ‘폭탄’으로 만들었습니까? 저는 한 가지 이유를 제시하곤 합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습니다. 강력하고도 충만한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리고 그가 17살 때 체험했던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38세가 된 설교자 에드워즈에게 강력하고도 충만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설교하는 에드워즈 목사에게 임재하셔서 그를 통해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역사를 통해서 일어난 진정한 영적 각성운동과 회개운동과 부흥운동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임재하신 몇몇 하나님의 사람들에 의해서 일어났습니다. 거창한 조직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십만 명의 대중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있는 몇몇 사람,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사용하실 수 있는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일어났습니다.
1741에 일어난 ‘제 1차 대각성운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가정과 교회와 마을에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충만했습니다. 하나님의 행차가 영광스러웠습니다. 가정마다 마을마다 죄 사함과 구원의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성결이 회개한 사람들의 삶에 나타났습니다. 에드워즈에 의해서 1741년에 일어난 ‘제 1차 대 각성운동’은 18세기 말엽부터 19세기에 미국에서 일어난 ‘제 2차 대 각성운동’으로 이어졌고, 19세기 영국에서 요한 웨슬레에 의해서 일어난 복음적 각성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에드워즈의 각성운동은 그의 손자 디모데 드와이트에 의해서 이어졌고 찰스 피니와 디엘 무디에 의해서 이어졌습니다. 디엘 무디의 부흥운동은 결국 조선에까지 이어졌다고 하겠습니다.
“에드워즈의 인물과 사상”
이제 요나단 에드워즈의 인물과 사상을 간단하게 요약하며 강의를 마무리 합니다. 에드워즈는 무엇보다 하나님 의식에 사로잡힌 복음적 설교자로 그리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높이는 칼빈주의적 신학자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17세에 경험한 그의 하나님 만남의 영적 체험이 요나단 에드워즈의 인물과 사상을 특징지었는데 이와 같은 그의 하나님 만남과 임재의 체험이 그의 생애와 사역에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에 대한 진실한 진술」에서 에드워즈는 영적 각성운동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따라서 각성과 부흥운동에 있어서 인간적 기교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만 바라보며 기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드워즈의 교리적이고 논리적인 긴 설교가 그렇게도 강력한 감화력을 나타냈던 비결도 그가 하나님 의식과 임재에 전적으로 사로잡혀서 설교를 했기 때문이었다고 하겠습니다. 에드워즈는 마치 칼빈과 같이 몸이 매우 허약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신체적으로 강건하지 못했으며 자주 병에 걸렸는데 그의 허약한 신체는 그의 사역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에드워즈는 허약한 몸 때문에 그의 활동이 제약을 받았으나 오히려 그것 때문에 많은 시간을 사색과 연구에 보낼 수 있었고 깊은 종교적 및 철학적 작품을 저술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허약한 육체는 그의 설교를 더욱더 감명 깊게 하는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패티슨(Harwood Pattison)은 그의 「기독교 설교사」에서 에드워즈의 설교가 깊은 감명을 불러 일으켰던 이유 중의 하나는 죄책에 사로잡혀 고민하며 흐느끼는 청중들 앞에 선 설교자가 허약한 모습과 연약한 목소리로 설교하는 것이 마치 지옥 문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같이 들렸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사도중의 사도였던 바울의 모습도 극히 연약하고 보잘것이 없었습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2:3).
에드워즈는 신앙적 열정과 함께 학문적 열정을 겸비한 사람이었습니다. 에드워즈의 생애는 깊고 날카로운 지성적 능력이 뜨거운 가슴과 병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나타났습니다. 그는 깊은 사색과 교리적 성경 연구가 뜨거운 신앙 각성운동에 방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수적 근거가 되는 것을 보여주었고 뜨거운 신앙운동이 깊은 학문활동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하는 것임을 실제로 보여주었습니다. 에드워즈는 또한 당대의 교리적, 교회적 및 사회적 문제들에 골고루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그와 같은 여러가지 문제들과 씨름한 실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알미니안주의의 오류를 지적하는 논쟁적 글을 썼고, 교인의 자격과 성찬 참여 자격에 관한 그의 교리적 입장을 나타내는 교리적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각성운동에 대한 찬반론에 부딪칠 때 에드워즈는 극단적인 견해들을 함께 비판하면서 각성운동을 변호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년에는 인디언들에 대한 백인들의 착취를 공박하는 글을 썼으며 불의한 사업과 부도덕과 부정직을 공박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는 영적인 문제와 아울러 실제적 사회생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결국 에드워즈는 복음전파와 아울러 당대의 사회적 문제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에드워즈는 그가 55세 되던 해인 1758년에 새로 설립된 프린스톤 대학의 총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처음에는 스톡브리지의 사역지를 떠나기를 주저했습니다. 스톡브리지가 사색과 저술활동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총장으로 있으면서 젊은 목회자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여 결국 총장취임을 수락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천연두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천연두 예방 주사를 맞고 그 부작용으로 총장 취임 후 수주 만인 1758년 3월 22일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향년이 55세였습니다.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설교자요 신학자요 사상가인 요나단 에드워즈는 그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간 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에드워즈의 담당 의사는 에드워즈 부인에게 이런 글을 써서 보냈습니다. “오늘 오후 2시경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의 품에 쉬게 하셨습니다. 그 분은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일을 위해 온 생애를 충성스럽고도 고통스럽게 바쳤습니다. 그 분은 이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지속적이고 보편적이고 고요하고 기쁜 복종을 나타내 보이므로 그의 사역에 대한 신실함을 확증했습니다.” 에드워즈의 아내 사라 에드워즈는 4월 3일 다음과 같이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거룩하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어두운 구름으로 덮으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막대기에 입을 맞추고 우리의 손으로 입을 가리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것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로 하여금 그의 선하심을 높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나의 남편이 얼마나 귀한 유산을 우리에게 남겼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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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7-06-12 14:3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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