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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주례사(고한율, 한지윤)

	주 례 사 김명혁 목사 오늘 2007년 8월 25일, 뜨거운 여름의 마지막 문턱에 선 화창한 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고한율 군과 한지윤 양이 결혼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축하 드리며 두 사람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한율 군은 지금 강변교회에서 중등부 담당 교역자로 봉사하고 있는데 제가 두 가지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하나는 ‘비버’이고 다른 하나는 ‘고나인’입니다. 저는 강변교회 교역자들에게 동물 이름의 별명들을 지어주는데 ‘물개’도 있고 ‘백곰’도 있고 ‘오랑우탄’도 있고 '삽살개'도 있고 '흑염소'도 있습니다. 고한율 강도사에겐 ‘비버’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비버’는 부지런한 동물인데 물가에 집을 잘 짓는 동물입니다. 또 하나의 별명은 ‘고나인’입니다. 교역자들이 수련회에 가면 제가 ‘한상궁’이 되어 음식을 만드는데 저를 도와주는 ‘장금이’와 ‘나인들’이 있습니다. 곽한상 목사가 ‘곽금이’의 역할을 했고 고한율 강도사가 ‘고나인’의 역할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고한율 군은 부지런하여 집을 잘 짓고 부엌에서 음식 만드는데 도우미의 역할을 잘 하는 최고의 신랑감입니다. 신랑의 아버지는 집사님이시고 어머니는 권사님이십니다. 신부는 이와 같은 신랑의 장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랑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신랑이 근면하고 성실하고 인내심이 많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판단력과 지도력과 설득력도 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단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신랑의 단점은 설득력이 너무 강하고 그리고 세대 차가 있는 것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신랑이 신부보다 6살이나 나이가 많기 때문에 세대 차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신랑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난 정말 부족한 사람인데 늘 섬겨주고 사랑해주어 너무 고맙구요. 당신이 나를 배려할수록 나도 더 잘하고픈 마음이 솟았던 것 같아요. 나도 지금보다 더 사랑하고 섬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우리 만남을 생각해 보면, 정말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인도하셨음을 알게 돼요. 한 가정을 이루어 함께 부딪히며 살 텐데 지금보다 더 사랑하며 섬길 수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나 아닌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길 당신이기에 옆에서 더욱 기도로 도울게요. 날씨가 많이 더워서 준비하는 과정이 더욱 힘겹게 느껴지지만 더욱 힘을 내서 축복의 자리까지 열심히 달려가봐요. 사랑해요. 지윤" 아주 착하고 예쁜 마음이 묻어나는 사랑의 글입니다. 제가 잠깐 만난 한지윤 양은 착하고 예쁜 신부감입니다. 결혼해서 어떤 가정을 이루기를 소원하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열려있는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고 싶은데 입양까지라도 해서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신 세대답지 않은 아주 생각이 깊은 신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그런 착한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고 물었더니 장로님이신 아버지가 욕심이 없이 사신 분이었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했고 권사님이신 어머니가 소아마비인 사람에게 봉사의 손길을 폈고 그리고 교회에 사는 청년에게 방 한 칸을 내어주면서 사랑을 베푸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한지윤 양은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난 축복받은 신부감입니다. 한국외대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습니다. “다 블라고슬로비-뜨 바스 고스뽀지.”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신랑은 이와 같이 착하고 예쁜 신부를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그리고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겠다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5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많이 했던 편지도 요즘은 바쁘다고 그냥 전화로 할 때가 많았지. 그래도 마음만은 5년 전보다 더욱 더 크고 깊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구나. 신대원 들어와서 바쁘다고 잘 만나지도 못하고 만나더라도 너무 짧은 시간 있을 때가 많아서 많이 미안했는데, 그런 중에도 항상 변함없이 이해해 주고 사랑해 준 네가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한 가정을 새롭게 이룬다는 것이 먼 일이라 생각하고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막상 이렇게 현실로 나가오니 더욱 더 부족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그래도 주님께 너무나 감사하고 기쁜 것은 이런 부족한 사람임에도 사랑해 주고 격려해 주는 네가 옆에 있다는 사실 때문이란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세대 차가 있으니까 그랬을 것입니다] 힘들어 하고 서로의 마음을 잘 몰라줘서 오해가 있기도 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도 배울 수 있었단다. 그런 의미에서 너는 내게 인생의 좋은 친구이며, 어떻게 보면 선생님 같다고 할 수도 있겠구나. 요즘은 시간이 갈수록 나의 부족함을 많이 느낀단다. 그래서 그런지 네가 참으로 고마워. 이제 부족한 나이지만 너와 함께 주님의 귀한 가정을 이뤄가고자 하는 소원을 가진단다. 힘들겠지만, 그래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믿고 함께 했으면 좋겠어! 지나온 시간도 만만치 않았지만 앞으로 올 시간은 더욱 더 그러할 거야. 그러나 우리 주님의 선한 손길을 기대하며 함께 가자. 네가 옆에 있어서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지 네가 꼭 알았으면 하고 끝까지 사랑할 한 사람으로 네가 있어줘서 난 너무나 기뻐! 끝까지 사랑하자. 주님의 가정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가정을 이뤄가자. 함께 기도하자. 고맙고 사랑해! 너의 영원한 사랑의 짝이 될 고한율” 진실한 사랑의 마음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이제 두 사람에게 간단한 권면과 축원의 말씀을 드립니다. 두 사람이 오늘부터 사랑과 행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가기 바랍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을 이렇게 만들어 가라고 가르쳤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오래 참으면서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사랑은 온유하며." 온유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품으면서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상대방의 유익을 구하며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구하면서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 바랍니다. 신부가 바로 지적한 대로 두 사람은 두 사람만을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갈 사람들은 아닙니다. 다른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사랑하면서 살아갈 사람들입니다. 신부의 말을 다시 인용합니다. “그리고 나 아닌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길 당신이기에 옆에서 더욱 기도로 도울게요.” 그러므로 기도와 섬김이 더욱 더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두 사람이 세우는 새 가정과 두 사람이 하는 모든 일들을 크게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에게 아름답고 귀한 자녀들을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형제와 우애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멋지고 행복하고 아름답게 사시기 바랍니다. 두 사람을 사랑하고 두 사람을 축복합니다!
	[인쇄하기] 2007-08-25 11:1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