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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이야기(89) “요나단 에드워즈의 대 각성운동”(4) 2007.8.29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청교도적 칼빈주의 신학자의 한 사람이요, 가장 위대한 설교자의 한 사람인 에드워즈는 17세 때인 1720년에는 하나님 만남의 영적 체험을 했고, 31세 때인 1734년에는 노드햄턴에서 “믿음으로만 말미암는 칭의”란 제목의 설교를 하므로 각성운동을 일으켰고, 38세 때인 1741년에는 엔필드에서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죄인들”이란 제목의 설교를 하므로 “제 1차 대 각성운동”을 일으켰는데, 그것은 미국과 영국은 물론 세계 교회 역사에 획기적인 영적 각성운동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이제 요나단 에드워즈의 인물과 사상을 간단하게 요약한다. 우리는 누구나 한 평생을 산 다음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하나님과 관련하여 그리고 이웃과 관련하여 어떠한 믿음과 사랑과 봉사의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평가를 받게 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에드워즈의 인물과 사상”
에드워즈는 무엇보다 ‘하나님 의식’에 사로잡힌 복음적 설교자로 그리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높이는 칼빈주의적 신학자로 한 평생을 살았다. 17세에 경험한 그의 하나님 만남의 영적 체험이 요나단 에드워즈의 인물과 사상을 특징지었는데 이와 같은 그의 하나님 만남과 임재의 체험이 그의 생애와 사역에 계속해서 나타났다. 「하나님의 놀라운 사역에 대한 진실한 진술」에서 에드워즈는 영적 각성운동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사역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진술했다. 그는 인간의 전적인 타락과 전적인 무능과 함께 하나님의 전적인 주권과 전적인 은혜를 강조했다. 따라서 각성과 부흥운동에 있어서 인간적 기교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만 바라보며 기도에 힘써야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워즈의 교리적이고 논리적인 긴 설교가 그렇게도 강력한 감화력을 나타냈던 비결도 그가 하나님 의식과 임재에 전적으로 사로잡혀서 설교를 했기 때문이었다고 하겠다. 에드워즈의 철저한 하나님 중심 및 체험 사상은 그의 영향을 받은 데이빗 브레이너드에게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
에드워즈는 칼빈과 같이 몸이 매우 허약한 인물로 한 평생을 살았다. 그는 신체적으로 강건하지 못했으며 자주 병에 걸렸는데 그의 허약한 신체는 그의 사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드워즈는 허약한 몸 때문에 그의 활동이 제약을 받았으나 오히려 그것 때문에 많은 시간을 사색과 연구에 보낼 수 있었고 깊은 종교적 및 철학적 작품을 저술할 수 있었다. 그의 허약한 육체는 그의 설교를 더욱더 감명 깊게 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패티슨(Harwood Pattison)은 그의 「기독교 설교사」(History of Christian Preaching) 에서 에드워즈의 설교가 깊은 감명을 불러 일으켰던 이유 중의 하나는 죄책에 사로잡혀 고민하며 흐느끼는 청중들 앞에 선 설교자가 허약한 모습과 연약한 목소리로 설교하는 것이 마치 지옥 문에서부터 들려오는 소리같이 들렸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사실 암브로스 감독도 허약한 육체를 지녔었고 데이빗 브레이너드도 허약한 육체를 지녔었는데 그들에게서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났다. 누구보다도 이 역설적인 진리를 제일 먼저 발견하고 체험한 사람은 사도 바울 자신이었다. 사도 바울의 모습은 극히 연약하고 보잘 것이 없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고전2:3).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핍박과 곤난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 때에 강함이니라”(고후12:10).
에드워즈는 신앙적 열정과 함께 학문적 열정을 겸비한 사람으로 한 평생을 살았다. 에드워즈의 생애는 깊고 날카로운 지성적 능력이 뜨거운 가슴과 병행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나타났다. 그는 깊은 사색과 교리적 성경 연구가 뜨거운 신앙 각성운동에 방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수적 근거가 되는 것을 보여주었고 뜨거운 신앙운동이 깊은 학문활동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려하는 것임을 실제로 보여주었다. 에드워즈의 저술은 방대하고 다양했다. 그는 수많은 설교와 주석적 연구들을 비롯하여 논쟁적 저술들과 교리적 저술들 그리고 철학적 수필들과 일기와 메모들을 남겼다.
에드워즈는 또한 당대의 교리적, 교회적 및 사회적 문제들에 골고루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그와 같은 문제들과 씨름한 실제적인 인물로 한 평생을 살았다. 그는 알미니안주의의 오류를 지적하는 논쟁적 글을 썼고, 교인의 자격과 성찬 참여 자격에 관한 그의 교리적 입장을 나타내는 교리적 글을 쓰기도 했다. 각성운동에 대한 찬반론에 부딪칠 때 에드워즈는 극단적인 견해들을 모두 비판하면서 각성운동을 변호하는 글을 썼다. 그리고 그의 말년에는 인디언들에 대한 백인들의 착취를 공박하는 글을 썼으며 불의한 사업과 부도덕과 부정직을 공박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그는 영적인 문제와 함께 실제적인 사회생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결국 에드워즈는 복음전파와 아울러 당대의 사회적 문제에 깊이 관여했다.
에드워즈는 그가 55세 되던 해인 1758년에 새로 설립된 프린스턴 대학의 총장으로 선출됐다. 처음에는 스톡브리지의 사역지를 떠나기를 주저했다. 스톡브리지가 사색과 저술활동에 가장 적절한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총장으로 있으면서 젊은 목회자들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하여 결국 총장취임을 수락했다. 그러나 그 당시 천연두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천연두 예방 주사를 맞고 그 부작용으로 총장 취임 후 수주 만인 1758년 3월 22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향년이 55세였다.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설교자요 신학자요 사상가인 요나단 에드워즈는 그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간 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다.
에드워즈의 담당 의사는 에드워즈 부인에게 이런 글을 써서 보냈다. “오늘 오후 2시경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사랑하는 아들 예수님의 품에 쉬게 하셨습니다. 그 분은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일을 위해 온 생애를 충성스럽고도 고통스럽게 바쳤습니다. 그 분은 이 세상의 어떤 사람보다도 하나님의 뜻에 지속적이고 보편적이고 고요하고 기쁜 복종을 나타내 보이므로 그의 사역에 대한 신실함을 확증했습니다.” 에드워즈의 아내 사라 에드워즈는 4월 3일 다음과 같이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며 하나님의 선하심을 찬양했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거룩하시고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어두운 구름으로 덮으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막대기에 입을 맞추고 우리의 손으로 입을 가리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이것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그의 선하심을 높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나의 남편이 얼마나 귀한 유산을 우리에게 남겼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