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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교회의 영향을 끼친 100인의 목회자,
그들의 신앙 그리고 밀레니엄 메시지"
1) 서론
(1) 성장 과정과 회심 및 소명의 계기
본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1937년 6월 4일 일본에서 법학과 신학을 공부하던 부친 김관주 목사와 의학을 공부하던 모친 류춘택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남), 한경직 목사의 초청으로 1938년 귀국 후 부친의 목회 사역지인 신의주 제2교회와 (9년간) 평양 서문밖 교회에서 (1년간) 유년 및 소년 시절에 신앙적 감화와 도전을 받아 주님을 뜨겁게 믿으며 주님께 헌신하기로 다짐했음. 특히 평양에서의 2년간의 소년시절의 삶은 (10살과 11살 때) 제 5인민학교의 끈질긴 강요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주일 성수와 새벽기도 생활을 실천하며 순교자들의 신앙을 본받아 주님께 헌신하기로 다짐한 삶이었음. 제 5인민학교를 어렵게 졸업한 후 중학교에 조건부 입학이 되었으나 (즉 일요일에 학교에 등교한다는 조건) 본인은 주일 성수와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공부하기 위해, 부친의 (당시 평양 사동탄광에서 복역하던) 허락을 받아 부모와 세 동생을 북에 두고 평양을 떠나 해주를 거쳐 단신 월남했음. 동행하던 어른 5, 6명은 경비병에게 발각되어 모두 정지했으나 본인은 사력을 다해 남쪽을 향해 뛰어서 월남에 성공했음.
월남 후 서울 이모님 집에서 살면서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마음껏 공부할 수 있었음. 즉 서울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며 마음껏 공부했고, 영락교회와 창동교회에 다니면서 한경직 목사와 김치선 목사를 통한 깊은 신앙적 감화와 교육을 받았음. 6.25 피난 시절에는 대구에서 여러 차례 이성봉 목사의 부흥집회에 찾아 다니면서 많은 은혜를 받으며 재삼 헌신을 다짐했음. 수복 후 창동교회의 김치선 목사를 통해 받은 신앙적 감화는 나를 오늘의 나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
(2) 사명감, 배움의 시절 등 일선 목회 전까지의 삶
위에서 밝힌 대로 인민학교 4, 5학년 시절 이미 부친의 뒤를 따라 목사가 되고 싶은 생각을 품게 되었고, 월남 후 중 고등학교 시절 한경직, 이성봉, 김치선 목사 등의 감화와 은혜를 받으며 목회자로 헌신하기로 거듭해서 다짐했음.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한경직, 김치선, 명신홍 목사들을 찾아가서 목회자가 되려면 무엇을 전공하면 좋겠냐는 조언을 구한 결과, 역사나 영문학이나 철학을 전공하면 좋다고 해서 결국 본인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에 입학하며 서양사를 전공하며 목회의 길을 준비했음. 고3과 대 1시절 1년 6개월 동안 왕십리 들판에 나가서 노방 전도한 결과 "한양제일교회"란 천막 개척교회를 세운 일도 있었음. 서울대 재학시절 1960년 4.19 직후 본인은 김상복, 손봉호, 이형기 등과 함께 문리대 안에서 "새 생활 운동"을 일으켜 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음. 서울대 졸업 후 총신에서 1년간 수업한 후 미국에 가서 12년 동안 페이스, 웨스트민스터, 예일, 아이오와, 아퀴나스, 풀러 신학교 등지에서 신학, 역사신학 및 선교신학을 공부하고 1974년 8월 귀국했음.
2) 본론
(1) 목회의 과정 및 목회 생활, 목회에 영향을 준 것과 사람들
본인은 12년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친 후 1974년 8월 귀국하면서 후암교회 (당시 조동진 목사가 담임 목사였음)에 교육목사로 부임하여 대학생 및 청년사역을 담당하며 부분적으로는 심방과 주일 아침 또는 저녁설교를 하며 목회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음. 처음 6개월 동안은 설교하는 것이 크게 부담되었으나 차츰 다음과 같은 경험들을 통해 설교 및 목회 사역의 자유함과 기쁨을 얻게 되었음. 첫째는 어린 아들 철원이의 고난의 삶과 죽음을 통해 고난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을 경험했음. 둘째는 심방과 전도를 통해서 (특히 충북 괴산군 옥현리에서의 전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며 목회의 자신과 기쁨을 얻음. 셋째는 내가 지도하는 대학생들과 청년들의 삶의 변화와 헌신을 바라보며 목회의 자신과 기쁨을 더 얻게 됨.
후암교회에서 4년 동안의 목회 사역을 마친 후 1978년 8개월 동안 새로 시작하는 영안교회를 담임하며 10여명 신자들과 함께 시작하여 100여명 신자의 교회로 성장시키는 경험을 했고, 1980년에는 청담동 상가 빌딩에 강변교회를 개척하여 18년 동안 목회했으며, 1998년 4월부터는 도곡동에 건축한 1,000여 평 건물의 새 교회당으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목회를 계속하고 있음. 본인은 후암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총신과 합신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사역을 함께 수행해 오고 있는데, 본인에게는 이 두 가지 사역을 함께 수행해 오는 것을 보람과 기쁨으로 여기고 있음.
본인의 목회에 영향을 준 것과 사람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1) 평양에서 그리고 부친으로부터 전수 받은 순교적 신앙 전통, 2) 어린 아들 철원이에게서 배운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 3) 고난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접촉과 그들을 통한 구원 역사의 체험, 4) 왕십리에서의 전도와 옥현리에서의 전도 사건, 5) 김치선 목사의 눈물과 기도의 삶, 6) 이성봉 목사의 부흥회를 통해 받은 은혜, 7) 손양원 목사의 사랑과 용서와 순교의 삶과 죽음, 7) 박윤선 목사의 기도와 말씀과 진실과 순박의 삶, 8)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여러 사람들을 만남으로 배우고 얻은 감동과 기쁨, 9) 목회 사역 및 그 주변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 등등.
(2) 독특한 프로그램 및 모토 (신앙적 사상, 신학사상 등), 성장의 배경
본인은 어떤 독특한 목회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본인이 영안교회와 강변교회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지니고 있는 교회의 표어는 "서로 돌아보고, 기쁨으로 섬기면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적 생활을 힘쓴다"이다. 그리고 도곡동으로 이전하면서 정한 교회의 실천목표는 "1. 예배가 생동하는 교회, 2.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 3. 연합운동을 펴 나가는 교회, 4. 북한동포를 돕고 선교하는 교회, 5. 청소년을 육성하여 미래를 준비하는 교회" 이다. 그리고 교인의 의무로 다음과 같은 7항목을 정해 놓고 있다. "1. 주일에는 주일을 성수하며 상 행위와 매식을 금한다. 2. 예배를 삶의 중심으로 삼으며 모든 예배에 참여한다. 3.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을 규칙적으로 드린다. 4. 매일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으며 성경공부에 참여한다. 5. 매일 규칙적으로 기도하며 각종 기도회에 참여한다. 6.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전도에 힘쓴다. 7. 성도간의 교제와 교회와 이웃에 대한 봉사에 힘쓴다."
본인이 어떤 독특한 목회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본인의 목회 사역의 모토와 특징을 지적하라면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할 수는 있을 것이다. 1. 되도록 자연스럽고 솔직한 자세로 목회한다. 2. 성도들 특히 새 신자들과 자연스럽고 가깝게 어울린다. 도곡동으로 이전한 이후 본인이 매 주일 예배 마친 후 (점심 식사 후) 담임 목사실에서 새 가족반을 1시간 정도 인도하는 데 30여명 이상 모이는 이 모임을 통해서 강변교회에 새로 나오는 사람들이 강변교회에 쉽게 적응하며 강변교회와 담임 목사를 너무나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다. 3. 부교역자들과 가깝고 친밀하게 사귀면서 일한다. 4. 지역사회에 깊고 넓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목회한다.
(3) 앞으로의 목회 비젼과 21세기 목회 전략
특별한 목회 비젼은 없고 지금 하고 있는 사역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하기를 바란다. 단 21세기의 특징과 21세기 현대인의 삶과 사고의 현주소가 무엇임을 바로 인식하고 거기에 대처하며 목회(설교 및 사역) 계획을 수립하며 목회하려고 한다. 즉 21세기 현대인은 풍요 속의 빈곤, 대중 속의 외로움, 발전 속의 혼돈을 경험할 것이다. 21세기 현대인이 갈망할 것은 여전히 만남을 통한 감격일 것이다. 따라서 21세기 목회는 만남(하나님 및 이웃과의)과 나눔을 통한 감격을 제공하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3) 결론
(1)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해 한국교회의 성도들에게 주는 메시지
첫째, 유교적 전통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즉 가문 위주, 지역 위주, 배타적 민족주의, 개인적 이기주의, 이중적 형식주의 등을 속히 벗어났으면 좋겠다.
둘째, 이제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는 민주주의 원리 또는 지체의 원리를 터득하여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 교회주의를 지양하고 협력과 연합을 이루는 보편주의와 세계주의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셋째, 이것도 유교적 전통에서 온 것인데 거짓된 생각과 삶을 지양했으면 좋겠다. 한국 사람들이 범하는 거짓이 일본 사람들이 범하는 거짓에 비할 때 500배가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한다. 허세와 허수와 허상을 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넷째, 영적 각성과 윤리적 삶의 실천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은 메마른 현대 사회에 영적 각성을 불러 일으키고 무질서한 현대 사회에 공의와 사랑의 원리에 근거한 윤리적 삶의 실천을 보여 주는 데 있기 때문이다.
(2) 21세기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 제시
첫째, 회개와 기도에 근거한 영적 각성 운동을 일으키게 되기를 바란다.
둘째, 영적 각성에 근거한 윤리적 삶의 실천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
셋째, 지역사회 안에 들어가서 지역사회를 봉사하는 일을 힘쓰기를 바란다.
넷째, 협력과 연합 운동을 일으키기를 바란다.
다섯째, E-Mart 식 대교회주의를 지양하고 중소교회를 육성하기를 바란다.
여섯째, 남북이 서로 용납하고 협력하며 통일을 성취하게 되기를 바란다.
일곱째, 세계를 품고 협력하는 세계보편주의를 실현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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