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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성 목사
  담임목사로 위임을 위한 투표를 마치고 나서
  

담임목사로 위임을 위한 투표를 마치고 나서
허태성 목사

지난 주일(2010.1.17) 낮 예배 후에 강변교회에서는 임시 공동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날의 안건은 성도들의 투표를 통해 저(허태성 목사)의 위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을 드러내시기 위하여 성도들의 투표라는 방식을 사용하신다는 것이 저를 조금은 긴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로부터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그리 편한 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마 강변교회 성도들도 투표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이미 모든 가능성을 다 하나님 앞에 열어놓고 오직 주님의 뜻대로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 성도들에 비하면 아직도 어리고 미숙한 저이지만 이제까지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분명히 깨달은 것 하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의 뜻 앞에 내려놓는 또 한 번의 과정을 겪으면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심히도 부족하고 못난 저에게 93.3%의 성도들이 찬성의 뜻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과분한 사랑과 격려에 그저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에게 반대표를 던지신 성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제가 부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주셨으며 자고하지 않고 더욱 겸손히 기도하며 사역하여야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을 저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월요일에 저는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 있는 성안교회 수련원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제가 강변교회에 처음 부목사로 왔을 때인 1995년 8월에 제 어머니와 장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같이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보냈던 장소입니다. 15년 만에 다시 그곳을 찾아 조용한 해변을 걸으며 지난 15년을 돌아보았습니다. 처음 서울에 와서 만났던 강변의 가족들과 함께 지낸 첫 5년, 갑자기 은곡교회로 인도함을 받아가서 담임목사로 지낸 8년, 제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강변교회 담임목사로 다시 돌아와서 지낸 최근의 2년. 그동안 베푸신 주님의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 15년 만에 다시 그 바닷가를 거닐었습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찬송 410장을 불렀습니다. 남태평양으로 열려있는 수평선 저 끝자락을 바라보면서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저 큰 바다보다 깊다 너 곧 닻줄을 끌러 깊은 데로 저 한 가운데 가보라' 찬송가 408장을 불렀습니다. 왜 하나님은 저를 이토록 사랑하시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날 저는 오후 2시 40분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돌아오려고 오후 1시 쯤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혹 비행기 표를 바꿀 수 있기를 기대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수속은 중단되었고 급기야 제가 탈 예정이었던 항공편은 결항한다는 사인이 나왔습니다. 김포공항에 안개가 심하여서 모든 이착륙이 금지되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9시간을 이런 저런 이유로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오후 10시가 다 되어서야 저는 제주도를 떠날 수가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밤 12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가르치시려고 허락하신 경험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하여 가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찬송하며 갈 것입니다. '내 영혼 평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부족한 저와 함께 이 길을 가기로 작정하신 강변 가족 여러분 모두를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의 선한 목자가 되사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할렐루야!


[인쇄하기] 2010-01-21 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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