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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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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단에 대한 제언"(기독공보,0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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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단에 대한 제언" 기독공보 "나눔과 섬김"(2000.3.25)
나는 넓게는 합동측에 속하며 정확하게 말하면 소위 합신개혁교단에 속한 사람이지만 통합측 목회자들과 많은 교제를 나누는 동안 통합측 목회자들을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나는 한국교회 교단 중 가장 앞선 교단이 어디냐고 물으면 주저함 없이 통합측 교단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통합측 목회자들은 대부분 상식이 통하고 인격이 구비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섬김과 이웃 섬김을 겸비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통합측이 자유주의적이라고 비판하지만 나는 통합측 목회자들 가운데는 기도와 말씀에 사로잡힌 복음적 신앙을 가진 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나는 통합측 교단과 목회자들에게 다음 몇 가지를 부탁 드리고 싶다.
첫째,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가 하나되는 데 공헌하게 되기를 바란다. 통일을 앞두고 새 천년을 맞이한 한국교회의 최대의 과제는 교회의 일치와 협력을 이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적 기류를 타고 독자적인 노선을 가려고 하는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에 비판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것이며 나름대로의 정치성을 띠고 권위주의적이고 배타적인 보수노선을 지향하는 한국기독교 총연합회에도 도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상식과 진실과 소박한 인격을 갖춘 목회자들로 탈바꿈하는데 모델의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다. 지금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사회로부터는 물론 교회 안에서까지도 불신과 경멸을 당하고 있다. 최근에 실시한 갤럽 여론 조사에 의하면 한국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종교의 순위는 기독교가 불교와 로마 카톨릭교회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 가장 필요한 것은 말이나 주장도 아니고 행정이나 조직도 아니다. 앞선 기술도 아니고 물량적 힘도 아니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를 받는 진실하고 소박한 삶의 모델이다.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 장기려 박사, 한경직 목사등과 같이 사심이 없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진실하고 소박하게 산 삶의 모델이 필요하다. 나는 통합측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 가운데서 이와 같은 삶의 모델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그래서 한국교회에 소망의 빛을 비추어 주기를 바란다.
셋째, 한국교회 안에 균형 잡힌 복음주의 신앙운동을 펴 나가는 데 주역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양극으로 분리되어 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영혼구원과 사회 참여를 대립적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나는 통합측 교단에 속한 목회자들이 복음의 양면을 균형 있게 주장하고 실천하는 복음주의 운동을 힘있게 펴 나가는데 앞장서기를 바란다. 그리고 복음주의 신앙에 기초를 둔 연합운동과 세계선교운동과 평화통일운동을 폭 넓게 펴 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참된 복음은 연합과 선교와 통일을 지향하기 때문이며 우리의 현실은 연합과 선교와 통일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통합 교단과 목회자들 위에 충만 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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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0-03-20 17:17: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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