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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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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과 일치를 위한 제언" (기독교연합신문, 0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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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과 일치를 위한 제언-한국장로교회 신앙고백 순서 바꾸어야-"
기독교연합신문 (00. 5. 28)
김명혁 목사 (강변교회 담임, 합동신학원 겸임교수)
지난 5월 19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주최로 "한국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방안모색"의 포럼이 있었다. 회원교단의 지도자들과 신학자들이 함께 모여 분열의 이유들을 분석하며 연합과 일치의 방안들을 모색했다. 아주 유익한 시간들이었다. 함께 만나서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며 앞날의 진로를 모색하는 일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함께 자주 만나야 한다. 지난날의 과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며 뉘우쳐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보다 긴밀하게 서로 협력해야 한다. 여기 그날 제시된 여러 가지 의견들을 토대로 한국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남북의 통일이 필연적이고 당위적인 것처럼 한국장로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필연적이고 당위적이다. 이것은 주님의 대제사장적 기도의 내용이며 사도 바울의 준엄한 권면의 내용이다.
둘째, 연합과 일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조화와 통일을 이루는" 민주주의적 원리 또는 지체의 원리에 근거해야 한다. 즉 무리한 구조적 일치를 꾀하기 전에 다른 교단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포용적 자세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그러기 위해서 장로교회 교단들의 지도자들이 함께 아시아의 여러 지역교회들을 방문하여 그들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교회의 다양성을 눈으로 보고 인식하고 존중하고 협력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넷째, 협력적 일치를 모색하는 일과 함께 기구적 일치를 모색하는 일이 바람직하다. 지금 한국에 100여개 이상의 장로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죄 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신측과 합동정통측의 통합은 한국장로교회 연합과 일치에 모델이 된다.
다섯째,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보편적 교회관을 가져야 하며 특히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가져야 한다. 역사적이면서도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의 개념을 유지할 때 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게 되며 내 교회와 내 교단 발전에 치중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발전에 진력하게 될 것이다.
여섯째, 이론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 함께 만나서 함께 일하면서 연합과 일치를 모색해야 한다. 지역 단위의 교회들이 함께 만나서 함께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라북도 장로교회연합회의 활동은 한국장로교회 연합과 일치에 모델이 된다.
일곱째, 분열의 문제는 지도자의 문제이다. 지도자들의 공명심과 자리 욕심이 분열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따라서 현직에 있는 지도자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연합과 일치를 위해 희생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그럴 생각이 없는 지도자들과 교수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여덟째, 말씀에만 치중하는 한국 장로교 전통이 분열의 원인이 되었다. 한국장로교회 신앙고백의 첫째 조항이 신구약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 이며 둘째 조항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인데, 사도신경과 90% 이상의 기독교 신앙고백의 순서에 따라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이 먼저 와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중시하는 "삶과 행동의" 신앙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말이 많은" 신앙에 우선하게 된다.
아홉째, 교단의 총회가 파송하는 교단 대표들로 구성된 가칭 "한국장로교 연합총회"를 만들어 갱신 친교 봉사 등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행정과 치리는 교단별로 관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째, 한장연 한기총 교회협 등 연합기구들의 대표들로 구성된 가칭 "한국기독교총협의회"를 만들어 한국교회의 대내 및 대외적인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도록 모색하면서 적당한 때에 연합기구들의 대 통합을 단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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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하기] 2000-05-23 12:0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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