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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와 한국교회의 나아갈 길 - 총회장에게 듣는다 II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 일원화를 위하여" (한복협 발표회, 00.12.11.)
김명혁 목사(예장합신 총회장, 강변교회 담임)
첫째,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운동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기서 일치는 교파나 교단의 획일적인 일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회의 일치는 그 본질과 목적의 일치를 의미하는 것이지 다양성을 무시한 제도적 획일주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추락된 위상을 회복하고 통일과 세계선교의 과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제도적 연합과 일치도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즉 100여 개 이상의 너무 많은 수로 갈라진 교단들의 점차적인 통폐합과 양극으로 치닫고 있는 양대 협의체의 통폐합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본인은 1995년 1월과 2월 "KNCC의 발전적 해체"와 한기총의 재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그래서 KNCC와 한기총을 통폐합한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 기구 (가칭 "한국기독교 총 협의회")를 만들자고 제안한 일이 있다. 본인은 지금 다시 이 제안을 보다 강하게 제안하고 싶다.
둘째, 한국교회 안에 하나의 연합 기구를 만들기 위해서 뜻 있는 교단 및 단체의 지도자들이 연합과 일치를 위한 운동을 다양하게 벌여 나가되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서 순수하게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교단장들이 이 일에 앞장 서서 때로는 호소력을 때로는 압력을 행사하며 연합과 일치운동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 다음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을 벌여 나가는 몇몇 모임들이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서 순수하게 이 운동을 벌여나가야 할 것이다. 그 다음 교계의 원로들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모임을 만들어 연합과 일치운동을 지도하고 격려해 나가기를 바란다. 이 세가지 종류의 흐름이 하나로 연계될 수 있으면 더욱 더 좋겠다.
셋째, 한국교회 양대 협의체의 대표와 임원들은 기존 협의체 이념의 주장이나 기존 자리 보존의 집착에서 벗어나 한국교회의 유익과 발전을 위하여 허심탄회하게 건전한 하나의 새로운 협의체를 탄생시키는 시대적 과업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물론 새로운 협의체의 본질과 목적은 성경적이고 복음적이고 선교적이고 사회적이 되어야 할 것이다. 협의체는 다양성을 최대한도로 인정하면서 커다란 조화와 통일을 이루면 될 것이다. 하나의 커다란 우산 아래 주어진 바 각자의 은사들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활용하고 실천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보다 힘있고 멋지고 아름답게 이루어 나갈 수는 없을까? 이것이 하나의 꿈에 불과한가? 비록 이것이 하나의 꿈에 불과할지라도 우리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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