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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smallchul 집사님에게,
이렇게 또 들러 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며칠 동안 채점도 하고 글도 쓰고 좀 쉬다가 잠시 돌아 왔습니다. 다음 주에는 또 블라디보스톡으로 한 주간 출타합니다.
집사님의 말씀대로 우리들의 부족한 점들 중의 하나가 삶의 실천 특히 이웃 사랑의 실천입니다. 신앙을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는 것인데 사실 우리는 이 두 가지 면에서 다 부족합니다. 수직적인 신앙과 수평적인 신앙은 불가분적이고 상호 침투적인데도 말입니다.
강변교회는 교회의 목표 다섯 가지를 정하고 있는데 첫째는 예배가 생동하는 교회이고 둘째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교회입니다. 그래서 지역사회와 북한동포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는 일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월요일 외국인노동자들을 돌아보고 와서 느끼는 점이지만 우리는 집사님 말씀대로 "때론 눈들을 가까이에 있는 것은 외면하고, 멀리 있는 것만 바라볼때가 많"습니다. 선교만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외국에 가는 것만이 선교라고 생각하며 지금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노동하고 있는 40여만명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수많은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부터 내 교회부터 이웃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에 더욱 더 힘쓰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0년 6월 3일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