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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신수철 집사님에게,
이렇게 또 인사를 나룰 수 있게 되어 반갑고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이제 20여분 후에 공항 터미널로 가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톡으로 떠납니다. 토요일 저녁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간단히 글을 씁니다.
우선 학생회 부장집사님으로 학생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기도하시고 애쓰시는 모든 수고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지 않으므로 학생지도에 대한 좋은 답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일부 학생들은 주일 예배 또는 저녁 예배에 참석하여 은혜와 감동을 받으며 신앙 생활을 잘 하고 있지요.
교사들이 기도와 삶의 본이 되어 기도와 삶으로 저들에게 감화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은이나 동과 같습니다. 기도와 삶을 통한 감화와 감동이 금과 같은 가장 중요한 교육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 그렇습니다.
물론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인내심과 너그러움과 지혜가 있어야 하겠지요. 학생들의 관심을 끄는 프로그람도 개발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지나치게 프로그람 위주로 하면 치우칠 우려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생지도의 문제는 사회구조 또는 교육계의 구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변혁과 교육계의 변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2000년 6월 6일 아침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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