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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청년1부 학생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늦게 회답을 해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아주 분명하지 않아서 회답도 분명하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여튼 회답을 하려고 합니다. 질문을 했으니까요?
옷로비사건 등에 연류된 사람들이 대부분 크리스챤들이어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교회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하나님의 이름에 욕이 돌라가게 된것을 우리는 모두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분들만 그런 거짓을 범한 것은 아니고 우리 모두가 다 거짓을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와 우리 교회가 모두 거짓의 죄를 범하고 탐욕의 죄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이름에 욕을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두 연대적인 책임감을 느끼며 잘못을 뉘우쳐 회개하며 정직한 삶을 살도록 각성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호"하고 "책임진"다는 것은, 그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실상은 우리의 위치와 존재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보호"하거나 "책임질"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불쌍한 우리들을 보호하시고 책임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밝힌 대로 제 회답이 제대로 된 회답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청년이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고민을 가지게 된 것은 귀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민과 질문이 없이는 아무 발전도 진전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청년에게 지혜와 선함과 겸손과 용기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1월 21일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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