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고민녀 님에게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기쁘고 즐겁고 감사한 일도 있고
속 상하고 괴롭고 서글픈 일도 있습니다.
평신도들에게도 그렇고 목회자들에게도 그렇습니다.
"초등 1년 어린이들을 맡게되었죠....넘 예쁘고 사랑스럽고....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았고요...ㅎㅎㅎ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부어주신 은혜가 넘쳐 많은 열매가 있었던
감사한 한해였죠." 이것은 기쁘고 즐겁고 감사한 일입니다.
"근데요.....부서 부감님이 남, 녀 두분이신데요, 주일에 되~게 잘 빠지세요.
쫌 심하게 빠지세요. 주로 해외로 나가시는 골프 약속땜에....래요."
이것은 속 상하고 괴롭고 서글픈 일입니다. 나도 주일 성수를 매우 엄하게 가르칩니다.
그런데, 그런데, 속 상하는 일만 바라보면 낙심하고 시험에 들 수가 있습니다.
인간은 별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실재론적으로' 인정하고 담담하게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거스틴과 펠리칸 교수가 말한 대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면 비관주의자가 될 수 밖에 없고
하늘과 하나님을 바라보면 낙관주의자가 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대부분 주님을 버리고 떠났었지만 주님께서 다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저들의 불신과 배신을 고쳐주셨지요. 깨어진 믿음과 사랑과 소명을 다시 빚어주셨지요.
물론 고침을 받지 못하고 영영 불신과 분순종의 길로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와 사랑과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7.8.5 저녁 김명혁 목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