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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작은 신자 님에게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으면서도 솔직한 글을 올려주어서 고맙습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극심한 절망에 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의 사람들에게도 '영혼의 깊은 밤'이 있었습니다.
예레미아는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왕상19:4) 라고 말면서 죽겠다고 떼를 썼고,
사도 바울은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는 건져내랴"(롬7:24)
라고 부르짖으면서 절망적인 탄식을 했습니다.
다윗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걸은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많이 슬피 울었습니다.
한국교회의 아주 유명한 목사님 한 분은 교회당 위에서 뛰어 내려 죽고 싶어한 일이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순간에도 인간관계 문제 때문에 가난이나 질병의 문제 때문에 사업이나 돈 문제 때문에 또는 범죄 문제 때문에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스스로 생명을 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인생은 여러가지 모양과 여러가지 색깔로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가시 모양도 검은 색깔도.
그런데 내가 항상 확실히 말하는 것은 인생의 모든 경험은 유익하다는 것입니다.
슬픔과 아픔과 절망의 경험도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보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 슬픔과 아픔과 절망이 전혀 없었다면 인생은 그렇게 멋지고 신비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아마 이 우주에 존재했던 가장 극심한 비극적 절망은 아들을 지옥의 저주에 내 버리는 아버지의 절망과
아버지로부터 끊어져버리는 아들의 절망이었을 것입니다.
너무 말이 많아졌습니다.
실컨 소리내어 울어보십시요. 울 수도 없다고요.
그러면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질러보십시요. 소리 지를 기운도 없다고요.
저를 만나러 와도 좋습니다. 함께 기도하면서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이 밤에 작은 신자 님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화요일 밤 김명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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