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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부
결코 약속을 어기지 않는 신실한 친구처럼 일년에 3번 정확히 우리 손에 전해지는 소식지, 그것을 펼치면 들리는 따뜻한 음성들, 강변 성도들의 가슴에 숨어있는 하나님으로 인한 노래들을 녹취하여 편집해서 다시 우리에게 전해주는 소식지.
소식지는 91년 허충강 목사님(현 모스크바 평안교회 담임)의 수고로 첫 호가 나온 이후, 김영렬 당시 전도사님을 거쳐, 문화부가 93년 제직회에 속하게 되면서 김민자 권사님 등 집사님들이 자체적으로 담당하게 되었다. 뒤를 이어 오정석 집사, 허영숙 집사, 최정애 집사, 정수주 집사, 김충자 집사를 부장으로 거치면서 소식지는 더욱 내실있고 세련된 강변 교회의 자랑거리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데, 이 일을 위하여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묵묵히 수고하는 문화부원들을 이번 호에 초대하였다.
*소식지가 창간된 이후로 정작 소식지를 만드는 문화부가 한번도 소개되지 않았는데요. 먼저 문화부라는 이름인데요, 어째서 문화부가 소식지만을 만드는 것인지요?*송성숙 교회에서 문화부에 대하여 가지는 기대가 소식지를 만드는 것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인력 구성 자체도 소식지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교회의 문화 전반에 걸친 일을 하기에는 역량도 부족하다고 보아야겠죠. 우리 교회는 교역자 중심의 시스템이고 또 성도들의 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약하기 때문에 결국 소식지에 집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소식지는 매호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집니까?
*정수주 편집회의를 해서 그 호의 내용이나 필자를 결정하고 김목사님의 제가를 받고, 원고 청탁과 취재에 들어갑니다.
*부원으로서의 고충이 있다면?
*박정인 소식지를 보는 분들이 교역자, 평신도, 처음 믿은 사람, 오래 믿은 사람, 외부 인사, 교회 사정에 밝은 사람 등 다양합니다. 이들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신앙상태를 카바해야 하기 때문에 받은 내용이나 내 개인적인 느낌을 추리고 다듬어야 합니다. 몇 년 하다보니 회의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정수주 천편일률적인 것을 탈피하기 위해서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싶지만 제 개인적인 역량이 부족합니다. 또 취재 대상자가 수년 동안 주일 학교를 포함한 강변 성도 500여 명으로 한정되어 있고 그 적은 숫자 중에서 쓸 수 있는 사람을 고르고 그나마 거절 당하기 일쑤이기 때문에 다양성을 꾀하기 힘듭니다.
*송성숙 목사님의 방침에 맞아야 한다는 대명제, 믿음이 약한 자에게 걸림이 되면 안된다는 소재의 제약, 심층 취재를 하기에는 인력이 부족하다는 인력난 등이 소식지의 한계랄 수 있지요.
*정수주 지금까지 인원 구성에 있어 여자 집사들로만 되어 있는데 폭넓은 시각을 위해서라도 남자 집사님의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최정애 몇 년전 미대에 재학 중인 청년들이 표지를 만들어 주었을 때 좋은 반응을 얻었었는데요, 전공자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편집, 삽화, 표지 부분에서 사회에서 그에 관계되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그분들로부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황국희 예배나 기도회 혹은 부서별 봉사는 하나님의 일이고 소식지를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소식지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것도 교회 생활, 나아가 신앙 생활의 일부랄 수 있는데 이것만은 나하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어요.
*일동 소식지는 뛰어난 글재주를 요구하거나 반드시 모범적인 신앙 사례를 제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서 활발한 발언의 장(場), 교제의 장이 되고 교회 소개와 전도에 유익한 재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수주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책을 과연 강변 성도들이 읽느냐하는 것도 고민입니다. 소식지는 대외 전도용으로 쓰이고, 또 해외 교우들에게 보내집니다. 그러나 첫째는 강변 성도들을 위한 것이므로 부족하지만 성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충은 어떤 것을 들 수 있는지요?*정수주 원고 날짜가 지켜지지 않는 것이지요. 써 주는 것만도 고마워 속이 타도 독촉도 못합니다. 그래서 늘 막판에 시간에 쫓겨, 책이 나오기 전 며칠은 밤늦게까지 인쇄소에 붙들려 있거나 새벽에 뛰쳐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큰 고충은 후원금을 걷는 일입니다. 그만 두고 싶을 때가 후원금을 걷을 때입니다. 제작비 반은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반은 교회 예산에서 타는데 양쪽으로 모두 죄송합니다. 좋은 내용으로 보답하고자 소원은 하지만 늘 부족을 느낍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한 호도 빠지지 않고 후원금을 내주신 김명혁 목사님 부부와 한도정 전영신 조경애 권사님, 이용환 집사님 그리고 후원금을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충자 문화부를 처음으로 맡고 보니 마음의 부담이 크군요. 사실 소식지가 원고를 모으고 편집하는 일 외에 모금(?)까지 해야 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거든요.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이 되었지만 합하여 선을 이루시는 아버지께서 준비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기로 했어요.
*소식지와 관련된 개인적인 간증은 없습니까?
*정수주 소식지를 맡기 전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어요. 교회 안에서 제게 맞는 일이 무엇이 있는가 그것을 알고 싶다고 말이죠. 그런데 김목사님께서 전화하셔서 첫 말씀이 제게 꼭 맞는 일이 있으니 맡으라는 거예요. 그래서 하게 되었습니다.
*최정에 소식지 일을 좋아하지만 부장을 맡았을 때 늘 한계를 느끼고 힘들었어요.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이 일을 하는 것은 내가 당한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를 미력으로나마 도와주어 고충을 덜어주고 싶다는 소원 때문입니다.
*힘든 가운데 보람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동 인터뷰 한 성도에게 애정이 생기고 관심이 계속된다는 것이 큰 유익이고, 교회에 대한 관심의 폭도 아주 넓어집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책이 되어 나올 때 뿌듯하지요.
또 여러 면에서 좋지 않은 여건이지만 10년 동안 40여 쪽에 이르는 책자를 많게는 일년에 4번 보통은 3번 철저히 문외한인 아줌마 집사들이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소식지가 중도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끝까지 지지해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김목사님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시고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원고 청탁 할 때 거절하지 않는 소식지에 대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민들레 홀씨가 날아가 앉는 곳마다 또 한 송이의 만들레가 피어나듯이, 하나님께서는 이 소식지가 전해지는 곳마다 그리스도가 전해지고 강변 교회가 알려지는 역사를 일으키시어 여러분의 수고를 갚으실 줄로 믿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취재: 허영숙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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