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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서 집사(대치 남자구역)

나에게는 고통을, 아들에게 대박을

	나에게는 고통을, 아들에게 대박을 박종서 집사(대치 남자구역) 처음 접한 강변 체육대회 2001년부터 체육대회에 참석한 나는 교회 체육 대회는 어떻게 하나? 일반 회사나 단체에서 하는 대회와는 무엇이 다른가? 종목들은 무엇으로 하나? 체육대회 때도 성경과 하나님과 관계된 체육 대회를 하나? 등등 호기심과 설레임을 가지고 참석했던 것 같다. 완벽한 준비에 강변 교회 수준을 엿볼 수 있어 색다른 것은 사장이나 귀빈들의 축사 대신 목사님의 설교, 사가나 노래 대신 찬송가, 파이팅 대신 아멘으로 마무리 하는 것이 신선했다. 놀란 것은 완벽한 준비인데 응원 깃발까지 준비 되어있었다. 아줌마 성도님들의 청춘 청백으로 나누어 팀을 짰지만 보급(먹는 것)만은 차별 없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선수(게임)와 비 선수(잡답을 한다거나 응원을 하는)의 역할이 종교적이라고나 할까. 이겨봐야 푸짐한 상금이나 상품도 회식도 없다. 하지만 아줌마 성도님들이 피구하는 모습을 보면(자신의 온갖 지혜와 지식 체력 내지는 잔 머리 까지 굴리는)하나님의말씀(이웃을 사랑하라)에 전적으로 역행한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하는지 그 웃는 모습들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 세상 최고의 천사의 모습들이다. 전영신 권사님이 줄넘기에서 최선을 다하셨으나 아낌 없이 엉덩 방아를 찧는 모습, 롱 다리(?)인 관계로 선수로 선발 된 이병철 장로님께서는 릴레이 계주 때 마음은 청춘이다 보니 넘어 졌지만 그래도 바로 일어나 달리시는 모습들은 우리 모두에게 최선을 다 한 모습으로 남아 있게 됨을 감사드린다.. 행운권 추첨으로 웃기기도 울리기도 하시는 목사님 올해의 승리 팀은 청팀으로 결정되고 행운권 추첨시간이 되자 모두가 침묵하고 시선은 목사님 손과 입으로 집중이 되어서, 체육 대회 때 박현효집사님의 애절한 참석 종용에도 무디었던 귀와 눈이 이 때 만큼은 초롱초롱 빛나고 멀리 있어도 행운 번호는 잘도 알아 들어서 행동이 아주 민첩해 졌다. 당첨 순간에 함성과 커 지는 입, 참으로 세계적인 명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에게는 고통, 아들에게는 대박이 선수가 부족해서 경기 종목마다 전쟁에 징발되는 것처럼 뽑히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고로 축구하다가 강한 20대의 청년과 충돌해서 야구 선수가 도루 하듯이 배를 깔고 엎드려 넘어졌다. 순간 왼손에 아픔과 고통이 엄청났지만 표정관리를 하며 들어왔다. 1분도 안 되어 왼 손과 손가락이 부어 오르고 손바닥에 멍이 퍼렇게 비친다. 그 와중에 강변 교회의 사랑의 창고가 작동했다. 성도님들의 얼음 공수, 아픈 손을 한참 동안 어루만져 주셨던 따뜻한 손길의 성도 님께 감사드린다. 극적인 상황은 체육 대회 행운권 추첨 마지막 대상을 뽑는 시간에 나타났다. 목사님이 통을 흔들고 마지막이라며 1장을 뽑았는데 102번!……. 순간 우리 아들 범수가 환호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모두들 아빠 상처의 보상이라고 위로 해주셨다. 그 상은 평소에 범수가 고마워 하던 분에게 돌리기로 하였다. 그날 밤 나는 욱신거리는 손을 움켜지고 이렇게 되뇌이고 있었다. ꡒ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하게 해주신 하나님 그래도 감사 합니다.ꡓ
	[인쇄하기] 2003-05-27 19: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