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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애,정수주 집사

기도하고 전도하는 교사

	기도하고 전도하는 교사 염광(鹽光) 중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재직중인 신명주집사를 탐방했다. 안내되어 들어간 보건실은 침대 2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고, 졸업생들이 보내준 선물(유리병속에 종이학)도 눈에 들어왔다. ― 처음부터 교사를 하셨나요? 간호학과를 나와서 병원에 2년정도 근무했는데, 저한테는 힘들었어요. 그러다 기독학생회 선배의 소개로 면접을 보게 되었지요. 왠지 이 학교가 좋았어요. 그래서 “하나님, 만약에 학교에 가게 된다면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전도하는 교사가 되게 해달라”고 했지요. 예전에 보던 그런 보건교사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교사가 되고 싶었어요. 이제 20년이 되어 가네요. ― 예배는 언제 드리나요? 1주일에 3번은 직원조회때 찬송하고 기도를 돌아가면서 하고요, 수요일 아침은 예배를 드립니다. 학생들은 금요일 1교시에 예배를 드려요. 다른 학교와 또 다른 점은 합창경연대회가 있는데, 저희 학교는 성가합창경연대회를 합니다. 교내에서 선발된 반이 외부 대회에 나가서 1등도 했어요. 졸업 한 학생들이 학창시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라고 합니다. 담임선생님들도 열과 성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지요. ― 믿는 학생들이 많나요? 처음엔 10∼20%정도 만이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나머지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회 출석 체크도 하고 종교시험도 보면 다들 지겨워하지요. 그러다 점점 믿는 아이들이 믿지 않는 아이들을 변화시키게 되고 신앙으로 이끌어 주고 그 애들 중에서 목회자나 사모가 되기도 합니다. ― 상도 받으셨다구요? 저희 학교가 보건교육을 잘 시행하고 있다고 해서 교육부장관상을 받았어요. 제가 받은게 아닌데…… ― 그 보건교육을 집사님이 하셨잖아요. 수업 외에도 상담하는 학생들이 많은가요? 여기 오는 애들 중에 실제 약을 써야 되는 애들은 20%정도 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친구, 공부, 집안 일(열악한 환경, 부모문제등) 때문에 스트레스로 오는 애들이 많아요. 얼마 전에 2학년 학생이 배가 아프다고 왔어요. 문진을 하면서 밥은 잘 먹고 다니냐고 자연스레 물어 봤어요. 그랬더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학교 친구관계(왕따), 가족(부모사이가 좋지 않고)문제 때문에 옥상에 올라 갔다가 자신이 아니라도 괴로운 일이 많은 엄마의 얼굴이 떠올라 발길을 돌렸다고 했어요. 그래서 예수 믿느냐? 선생님보다도 힘들고 어려울 때 예수님께 모든 걸 얘기하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얘기했어요. 개인적으로 힘들 때 학생들에게 그런 얘기를 하면 나 스스로 치유하게 됩니다. 이 학교로 보낸 이유를 잊지 말라 하시는 것 같애요. ― 기억나는 애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처음 학교에 왔을 때 한 아이가 있었는데 집이 가난해서 진료를 못받고 학교에서도 경련을 했어요. 영락교회에 장미회라는 단체가 있어서 연결해 주었어요. 중학교 3년 내내 진료받고 고등학교 진학 한 후 많이 좋아졌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고 결혼도 했어요. 또 다른 경우 영구임대 아파트에 살면서 디스크로 고생하던 학생이 있었는데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심장재단과 연결시켜서 디스크 수술을 받게 해주었어요. 나는 작은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도움을 주는 것 밖에 없지요. 그게 보람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작년에 또 한 학생은 중1때 심장판막증 때문에 체육시간이면 늘 보건실로 온 학생이 있었어요. 그 아이에게 성경얘기를 들려 주었는데 많은 힘이 됐나봐요. 그 후 알라스카에 가서 수술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 후 신랑과 함께 학교로 찾아 왔었어요. 지금은 어려운 형편의 이 학교 후배를 도와주고 있어요. 20년이 어떻게 흘렀는지 교사 생활이 재미있어요. ― 강변교회는 어떻게 나오시게 되었는지요? 교회에 대한 선입견이 안 좋았는데 대학 입학하자마자 친한 친구들이 모두 기독학생회에 들어가서 그냥 다니다가 예수님을 영접한 때는 졸업하고 나서 였어요. 쌍문동에서 여기로 이사를 오면서 교회를 옮기게 되었는데, 좋은 교회와 좋은 목사님을 만나 믿음 생활하게 된 것을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 새벽기도와 수요예배도 빠지지 않고 초등부 교사와 여직장인 구역을 맡고 계신데 힘들진 않으세요? 여직장인 구역모임은 처음엔 나가도 될까 했던 분들이 마음을 열고 나누니까 함께 모이는 것을 기다리게 돼요. 다 연약한 사람들이라 그래서 붙여주신 것 같애요. 모이면 힘이 생겨요.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 기도 제목은? 첫째, 어머님은 나오시지만, 가정이 복음화 되는 것(남편 남민우씨)과 둘째, 교사로서, 가정에서, 주일학교 교사로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보람(고 1), 기웅(중 1)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첫사랑을 기억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하나님이 알고 있는 ‘나’, 내가 알고 있는 ‘나’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가 일치하기를 바랍니다. 20년이 지난 졸업생의 이름을 불러 주는 선생님,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선생님으로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에 감동되어 기꺼이 그 길을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또 한 사람의 신실한 강변인을 발견하게 되어 기뻤다. 취재 : 최정애. 정수주 집사
	[인쇄하기] 2003-09-08 09:2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