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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있어도 강변교회에서 봉사 ｜ 김준일(성가대)
“두 교회를 섬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특히 돈 때문이라면 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
당장 그만 두거라”선생님의 책망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순종하고 그 주에 당장 그만 두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음대 학생들의 꿈인 학교 오페라 주역을 맡았을 뿐 아니라, 서울 대학생들이 아니면
입상하기 힘들다는 이대용 콩쿠르 수상등….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준일 입니다!!
처음 원고 부탁을 선생님(박치원장로님)으로부터 받게 되었습니다!!
왜 나를 시키실까…… 정걸이형이나 혜은이 누나가 더 잘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속으로 “선생님…… 큰 실수 하시는거야……”하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이 장문의 글을 써 내려가면서 느끼게 된 생각은 선생님을 통해서 이런 부탁을 하게 하신것도 하나님 뜻이구나 하는것이었습니다. 왜냐? 내게 이리도 감사할 것들이 많고 받은 은혜가 많았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한 것 이었습니다. 일상에선 느끼지 못하고 내 잘난 맛에 사는 그런 위선자였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릴적 부터 굉장히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아무 부족함 없이…… 아버지는 사진계통에서는 누구라면 알 정도로 유명하신 분이셨고, 사업체도 날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성악을 시작하게 되었고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IMF에 아버지 사업은 부도를 맞고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모든 삶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가족들은 서울에서 일어나려 발버둥 치다 지방으로 내려가 버렸고 저는 학업 때문에 혼자 서울에 남게 되었습니다. 사정으로 섬기던 교회를 옮기게 되었고, 새로 다닐 교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용돈벌이를 위한 교회를 찾았습니다. 성악과 학생들은 솔리스트로 용돈벌이를 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학교 게시판에 붙던 솔리스트 구인 광고가 갑자기 한 장도 안 붙기 시작했고, 그래서 전 갈 교회를 찾을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마음속으로 얼마 전에 사랑의 음악회를 돕기 위해 다녀왔던 내 아버지 같은 분인 박치원 선생님이 계신 교회 강변교회가 떠 올랐습니다. 어렵게 내린 결론은 부모와도 떨어져 살고 있는 내가 내 아버지와 같은 분이 계신 교회에서 그 분 밑에 봉사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편할까 하는 마음에 강변 교회 행을 결정지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너무도 기뻐하시며 안 그래도 베이스 솔리스트가 없어서 기도 중이었다고 하셨습니다. 항상 선생님께 받기만 했던 저로서는 이번엔 선생님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나 지방에 집에 내려갈 때를 제외하고는 결석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제게도 유혹이 다가왔습니다. 유혹이 무어냐? 드디어 솔리스트 구인광고가 붙었던 것입니다. “분당 할렐루야 교회. 다윗 성가대 3시 예배…… 15만원..^^” 제 생각으로는 강변교회에서 예배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가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결정을 내리고 그때부터 두 교회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아니..그런데, 한 달도 못돼서 선생님께 걸려 버린 것 입니다. 그래도 별일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도 내 사정을 뻔히 아시고 하시니깐 이해해 주시겠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하시는 말씀은, “두 교회를 섬기는 것은 용납할 수가 없다. 특히 돈 때문이라면 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 당장 그만 두거라……”.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랄까요?? 당시엔 선생님이 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게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데.. 그 명령을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순종하고 그 주에 당장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곤 두 교회를 섬기는 행동은 다신 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더욱 열심히 강변교회에서 봉사했습니다. 악보도 열심히 나르고 소리도 열심히 내고…… 나름대로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그런데 제겐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음대 학생들의 꿈인 학교오페라 주역 오디션에서 바리톤 주역은 너무 어려워 재학생 중엔 뽑지 않겠다던 학교가 오디션을 통해 저를 뽑아주었고 또 성공리에 공연을 잘 마쳤습니다.(제 자랑 같긴 하지만 제가 이런 기회아니면 제자랑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곤 과천에선 기성 성악가 선생님들과 함께 오페라를 공연하게 되고 전국 수리음악콩쿠르 대학. 일반부 2위, 서울 대학생들이 아니면 입상하기 힘들단 소문이 있는 이대웅 콩쿠르 3위…… 21세기를 빛낼 우수인재 대통령상 경원대학교 전체대표추천.
제 능력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제가 부족한 부분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 능력이라고 믿기는 당치도 않는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주님 하신 일이고 내게 베푸신 은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지방에서 날 위해 고생하고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께 기쁨이 되어 드릴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열심히 찬양하겠습니다. 주님 주신 은혜 너무나도 감사해서 열심히 봉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곳을 내려가기 이전에 선생님께 한 말씀 드리고 내려가려 합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선 제가 조금만 성실하지 못하면 다른 교회로 떠나려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가끔 선생님 제게 웃으시면서 이런 말씀하시죠. 너 다른 교회로 갈라고 폼잡냐??^^ 그런데요,선생님…… 저 어떤 일이 있어도 다른 교회로 가지 않습니다. 제게 많은 돈을 준다 해도 가지 않겠습니다. 강변교회에서 선생님 말씀하셨듯이 유학 가기 전까지 한국에 김준일이 있는 한 이곳에서 계속 봉사할 겁니다. 설령 선생님이 절 쫓아 내신 데도 여기 있을겁니다. 내겐 아버지와도 같은 선생님이 계신 이 강변교회에서 큰 은혜 베푸신 하나님 찬양하며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그러니 선생님 걱정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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