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사로운 햇살이 우리 아이들의 밝은 웃음과 어울려 더욱 빛을 바라고 있었던 5월의 어느 날 강변교회 남전도회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은 닥아왔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으며 반가운 손길이었기에 두손을 꼭 잡고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물론 우려와 걱정스러움도 있었지요.
대부분 사람들은 처음에는 많은 계획과 기대를 안고 우리 아이들을 찾아 오십니다. 하지만 환경과 생활양식, 특성이 일반 아이들 과는 조금 다른 우리 아이들에게서 얻은 상실감으로 사랑의 열정도 서서히 식어만 갔고, 오래지 않아 후원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분들 또한 상처를 받으셨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 보다 더 한 상처들로 아파했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원의 손길이 다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변교회 남전도회 여러분들은 조심스럽고도 준비된 마음으로 많은 신뢰가 있었고 믿음이 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컷기에 결연이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어지기를 소망하며 만남을 갖게 되었지요.
김홍영집사님의 이끄심과 남전도회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배려하심으로 현재 까지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몇 차례 전체 미팅도 가졌고, 식사도 함께 했으며 선물도 받고 산행도 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후원자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고, 후원자님들의 든든함이 작은 희망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사랑이 부족한 저희 아이들은 이렇듯 정성담긴 손길에 감사의 표현이 부족하지만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는 지나간, 거쳐간 사람들에 불과한 과거의 많은 후원자들에게서 받은 상처들로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지는 않고 있지만 지금처럼 진정한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을 만나신다면 머지않아 아이들도 후원자님들의 깊은 사랑을 가슴 깊이 깨닫고 마음으로 몸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물론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실뿐 그 어떠한 기대나 보상을 바라며 후원하시는 것이 아니시겠지만 말입니다. 너무나 크신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을 겁니다. 이 사랑이 혹시나 끝이 나지나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들의 사랑이 크면 클수록 불안함 또한 커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나 저나 이젠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렵니다. 아이들을 대표해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든든한 후원자 님들이 계속되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 제1남전도회에서 후원하는 ○○보육원에서 온 편지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