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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7. 25(주일) 허태성 목사
엘리야의 우울증(왕상 19:1-8)
1.공공의 적 - 우울증
세계보건기구와 하버드대에서는 2020년 인류를 괴롭힐 3대 질병으로 우울증을 꼽고 있다. 그만큼 우울증 발병률은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05년 한국자살예방협회 결과에 따르면 한해평균 자살로 인해 목숨을 잃는 사람은 144,576명이었는데 이는 하루 평균 396명이 자살을 한 셈이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자살한 사람의 80% 모두가 우울증 환자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우울증은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났는데(2007년 삼성병원 우울증 환자의 75-80%가 여성) 이제는 거의 비슷해지거나 일부 병원에서는 남성이 더 많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누구나 우울증에 걸릴 수가 있다.
2004년 겨울, 추적 60분 제작진은 서울시내 현대백화점에서 대한우울증학회와 함께 우울증 선별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 날 현장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성인 남녀는 모두 120여명, 그 중 60%가 경도 이상의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 심각한 것은 이 가운데 약 13%는 즉각적인 입원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과 같은 것이 우울증의 증상이다. 자살 얘기를 자주 하면서 자기 물건을 남들에게 주어버린다. 뚜렷한 이유 없이 화를 낸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린다. "내게 신경 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와 같은 자기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는 듯한 말을 한다. 평상시 좋아하던 일을 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활력을 잃는다. 잠을 많이 자면서도 잠이 잘 들지 못하고 일어나려 하지 않는다.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학교생활, 친구들과 관계가 원만치 못하다.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술을 마시고 마약을 사용한다.
3.기독교인과 우울증
오늘 본문을 보면 엘리야 선지자가 우울증에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증세는 두려움, 도피, 사람과의 단절, 죽음을 생각함, 자기 정체성 상실 등으로 나타났다. 한 때 갈멜산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인을 대항하여 싸워 승리했던 믿음의 사람 엘리야가 우울증에 걸렸다면 우리들도 예외가 아니다. 왜 하나님을 믿는 엘리야가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을까? 일반적인 이유는 지나친 체력소모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영적인 면에서 다음과 같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첫째, 이세벨의 위협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둘째, 아합과 이세벨을 남겨두신 하나님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셋째, 결과에 대하여 지나친 집착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공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충분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엘리야를 먼저 육체적으로 회복시키셨다. 로뎀나무 아래서 쉬게 하셨고 천사를 보내어 음식을 먹게 하셨다. 엘리야는 일어나서 호렙산까지 40일을 걸어갔다. 그리고 나중에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사람 7천을 남겨두셨노라고. 하나님을 꼭 폭풍이나 지진 그리고 불 가운데서 찾으려 하지 말라. 세미한 음성으로 오늘도 찾아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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