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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6(수) 허태성 목사
잉태하게 하신 성령
(마 1:18-25)
다음 주간에 우리는 성탄절을 맞게 된다. 성탄절은 성부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신 날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동정녀 마리아를 택하여 그녀의 몸에 메시아를 성령으로 잉태하게 하시는 방법으로 행하셨다. 그리고 때가 되어 아기 예수가 태어난 것이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하여 신앙을 고백할 때마다 예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다'고 말한다. 오늘은 성자의 잉태를 도우신 성령님에 대하여 공부하고자 한다. 왜 그리고 어떻게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셨나?
1.과연 남자와의 동침 없이 아기를 갖는 것이 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하여 사람들은 못 믿겠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잉태가 되어 태어난 사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믿고 아는 자라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다(창17:1). 욥은 말하기를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욥42:2)라고 고백하였다. 이사야 45:7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믿으면 이 문제는 쉽게 답이 나오지만 인간의 제한적 두뇌만을 의지하면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절대로 믿지 못하게 된다. 요셉도 처음에는 이 일을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가만히 끊고자 했으나 마리아는 천사의 설명(눅1:35)을 듣고서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믿음으로 받아 들였다.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은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의 영이시다(창1:2).
2.왜 하나님은 동정녀를 통하여 예수님을 태어나게 하셨는가?
성경 전반에 걸쳐 그리고 고대 중동의 모든 문헌들에서 자식은 항상 '남자의 후손'으로 언급된다. 심지어 중국의 고전 시경(詩經)도 '아버님 날 나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라고 표현한다. 맞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남자의 씨로 태어난다. 그러나 예수님만은 여자의 후손으로 오셨다. 이는 이미 창3:15에 예언된 구원의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 성취된 것이다. 이사야 선지자도 예언하기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인류의 죄를 구속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 구속 제물은 죄와 흠이 없어야만 했다(출12:5, 레1:3, 히9:14).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제물 예수를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게 하신 것이다. 그러나 동정녀가 아무리 깨끗하다 해도 역시 죄인이다. 동정녀의 몸을 이용하셨을 뿐이다.
3.성령님은 지금도 우리 안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게 하신다.
성령님은 먼저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다. 그리고 거듭난 자로 하여금 그 마음에 한 영혼을 잉태하게 하신다. 그를 위하여 기도하게 하신다. 그리고 때가 되면 영적으로 태어나게 하신다. 예수님께서 동정녀의 몸을 통하여 태어나신 것처럼 우리들도 한 영혼이 나를 통하여 태어나도록 마음에 품고 어미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복음으로써 낳았다고 고백한다(고전4:15). 주여 나를 성령의 도구로 써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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