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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이야기(64) “칼빈의 생애와 사상”(5) 2007.1.24
칼빈은 27살 때 바젤에서 「기독교 강요」를 저술한 후 제네바에 가서 화렐과 함께 개혁 운동을 일으켰다. 칼빈은 제네바 시를 신앙 공동체로 만들어 하나님의 말씀이 왕 노릇 하는 사회를 건설하려고 노력했다. 하나님의 영광과 다스림을 위한 칼빈의 열정은 높이 평가할만하지만 시의회로 하여금 종교적 삶을 관할하게 했던 것이 바람직한 일이었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제네바에서의 개혁 운동”(2)
1) 「교회 질서」(Ordinances of the Church)(2)
칼빈이 작성한 「교회 질서」는 제네바 시의 교회 생활과 시민 생활을 규정하고 지도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제네바 시의회는 그것을 그대로 채택했다. 「교회 질서」는 주님께서 그의 교회를 다스리기 위해 네 가지 직분을 세우셨다고 지적하며 그것은 목사와 교사와 장로와 집사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목사들에게 있어서 용납될 수 없는 죄목들과 용서받을 수 있는 죄목들을 규정했다.
“용서받을 수 있는 악행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쓸데없는 토론에 빠지는 일, 인정되지 않은 교리나 의식을 교회에 소개하는 일,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하는 일, 악을 견책하는 것을 게을리하는 일, 저속한 일, 거짓말, 중상, 부주의한 말, 해로운 말, 무절제, 탐욕, 이유 없이 화내는 일, 싸움, 의복이나 행동이나 예절에 있어서 점잖지 못한 일이다. 만약 목사가 용납할 수 없는 죄를 범했을 때 그리고 그 죄목이 민법을 범한 것일 경우 목사는 민법에 의해 처벌을 받아야 할 뿐 아니라 목사의 직도 박탈해야 한다.”
“설교의 때와 장소에 대해서는 매주일 마다 새벽에 베드로 성당과 제로바 성당에서 첫 설교를 하고 오후 3시에 두 번째 설교를 하게 한다. 성찬은 가능한 한 많이 거행하므로 교회의 유대를 공공이 하게 한다. 주일날 두 번 설교하는 것 외에 주중에 3번 설교를 하게 하되 월요일, 수요일, 그리고 금요일 아침에 하게 한다. 특별한 기도의 날을 정할 때도 주일의 질서를 그대로 지켜야 한다.”
“두 번째 직분은 교사인데, 교사의 의무는 신자들에게 올바른 교리를 가르치므로 복음의 순수성이 타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목회 사역에 가장 가깝고 교회 행정에 가장 긴밀히 연결된 것이 신학을 가르치는 교사인데 교사는 구약과 신약을 가르치는 것이 옳다.
세 번째 직분은 장로들인데 그들의 의무는 교인들 모두의 생활을 보살피고 잘못을 범하고 무질서한 생활을 하는 교인들을 사랑으로 권면하며 그리고 필요한 경우 그와 같은 일들을 당회에 보고하여 치리를 시행하게 한다. 교회가 옳다고 생각하면 장로들을 선출하되 소의회에서 2명, 60명의 회에서 4명, 200명의 회에서 6명을 선출하는데 흠이나 의심받을 만한 일이 없는 모범적 생활을 하는 정직한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영적인 올바른 판단력을 소유한 사람을 선출하는 것이다.
네 번째 직분은 집사들인데, 집사들 중에는 재정을 관리하는 자들과 가난한 자와 병자들을 돌보는 자들이 있다.”
제네바의 목사들과 12명의 장로들로 구성된 “장로 의회”(Consistory)가 「교회 질서」를 근거로 제네바 시의 신앙과 생활을 규정하고 관할하고 처벌했는데 시민들로부터 많은 반발이 일어났다. 1541년부터 1564년까지 즉 칼빈이 32세부터 55세까지 23년 동안 제네바에서 보낸 생애는 투쟁의 생애였다고 하겠다. 칼빈이 그의 「교회 질서」에서 제창한 개혁의 이념들이 제네바에서 받아들여지기 까지는 최소한 15년의 세월이 흘러야만 했다. 반대자들과의 투쟁이 그칠 날이 거의 없었다. 칼빈은 그가 겪은 고통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 이후부터 주님이 나를 시련 하신 많은 투쟁들과 시련들을 다 기록한다면 긴 역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기 위해 간단히 말하면 나는 사방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단 한 순간도 평온을 즐길 수 없었다. 밖의 원수로부터의 싸움이 아니면 교회 안으로부터의 싸움이 계속되었다. 사탄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많은 공격을 시도했다. 그와 같은 시련들은 너무 심해서 견디기 어려웠다.” (Commentaries, Psalms. P44)
2) 논쟁들
제네바시의 카드 제조업자 아모(Pierre Ameaux)는 제네바 시의 엄격한 윤리 생활로 인해 카드 제조업이 망하게 되자 칼빈을 거짓 설교자라고 부르며 공격했다. 칼빈이 스트라스버그에서 데리고 온 젊은 교사 카스텔리요(Sebastian Castellio)는 목사 고시에서 칼빈에 의해 교리적인 문제로 부 적격자로 판단되자 1545년 제네바를 떠나 바젤에 이주했는데 그 이후 칼빈의 철저한 공격자가 되었다. 볼젝(Jerome Bolsec)은 1541년 칼빈의 예정론을 공격하다가 제네바를 떠나게 되자 그는 칼빈의 평생 적수가 되었다. 볼젝은 칼빈을 “야심적이고, 건방지고, 교만하고, 무자비하고, 악독하고, 복수심에 찬, 그리고 무엇보다 무식한” 사람이라고 공격했고 칼빈은 남편이 있는 여인들이 그를 찾아왔을 때 함께 식사를 하고 밤새 함께 지나곤 했다고 비난했다.
칼빈이 직면한 또 하나의 극심한 공격은 세르베투스(Michael Servetus)로부터 왔다. 세르베투스는 1531년 독일에서 “삼위일체의 오류에 관하여”라는 책을 저술하여 예수는 신이 아니고 신의 아들인 인간이며 성령은 신의 제 3위가 아니고 신의 한 활동이라고 주장하며 삼위일체 교리를 공격했고 1541년부터 1553년까지는 비엔에 있으며 칼빈의 삼위일체 교리를 반박했는데 1553년에는 “기독교의 회복”이란 책을 저술하여 삼위일체 교리를 공격하다가 종교 재판소에 의해 체포되고 말았다. 1553년 8월 칼빈은 다음과 같은 의사를 화렐에게 전했다.
“우리는 지금 세르베투스에 관한 새로운 일거리가 생겼소. 아마 그는 이 도시를 지나가기를 원하는 것 같소. 그러나 그가 여기를 못 떠나게 붙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내 친구 니콜라스가 그를 소환했소. 40종목의 죄목으로 그를 고소했소. 그 사람의 뻔뻔스러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소. 그는 미친 사람이었소. 마귀들이 삼위일체 교리를 사로잡고 있다는 말을 주저하지 않고 했으니 말이요… 나는 적어도 그에 대해 사형 판결이 선고 되기를 기대하오. 그러나 중형이 감형되기를 바라오.” (Letters, II,4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