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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사 이야기(74) “스코트랜드의 종교개혁”(2) 2007.4.18
“스코트랜드 종교 개혁의 특징”
하밀톤, 위셔트, 마일 등의 순교와 존 낙스의 헌신적인 개혁운동으로 이루어진 스코트랜드의 종교개혁의 특징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정치가 깊이 개입된 운동이었다. 영국은 스코트랜드의 오랜 원수였고 (영국은 영토 확장을 위해 스코트랜드를 자주 침공했다) 프랑스는 영국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스코트랜드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스코트랜드의 개신교도들은 옛 원수인 영국과 손을 잡고 국내의 구교 세력과 아울러 프랑스의 외세와 싸우면서 개혁 운동을 수행해 나아갔다. 2) 깊은 영적 운동이었으며 칼빈주의적 신앙의 혁명운동이었다. 3) 신속하고 완전했다. 칼빈은 스코트랜드의 종교개혁을 가리켜 “특별한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했다. 4) 장로교 확립의 초석이 되었다.
“개혁운동의 결실들”
1560년 8월 24일 의회는 법령으로 로마주의를 폐지하고 개신교의 신앙 고백서를 인준했다. 낙스 귀국 후 1년 안에 종교개혁 운동이 성취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칼빈은 지적하기를 “그렇게도 짧은 기간 동안에 이룩한 믿을 수 없는 성공을 목격할 때 특별한 축복을 쏟아부어 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도리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1) 「스코트랜드 신앙 고백서」
여섯 명의 존(존 낙스 포함)이 4일간에 걸쳐 작성한 것으로 1560년 8월 의회의 인준을 받았다. 「스코트랜드 신앙 고백서」는 1647년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가 작성될 때까지 사용되었다. 1장-15장은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구속 신자의 생활을 취급했고, 16장 -18장은 교회론 즉 (1) 말씀의 참된 선포 (2) 성례의 올바른 집행 (3) 권징의 엄격한 실시를 취급했으며, 19장은 성경의 절대 권위를, 21장-23장은 세례와 성찬만을 취급했다.
2) 「예배 모범서」(Book of Common Order, “Knox’s Liturgy”)
칼빈의「제네바 예배모범」에 근거한 예배 지침서로 1564년 총회에서 인준되었다. 일반 예배, 성례, 결혼, 장례, 병자 방문 등에 대한 지침서이며, 감독, 목사, 장로, 집사 선출과 치리 집행의 방법도 제시했다.
3)「제일 치리서」(First Book of Discipline)
교회 정치에 대한 지침서로 1세기 동안 사용되었다. 「제일 치리서」가 취급한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 교리의 해설 (2) 성례와 예배의 집행 방법 : 세례는 공개적으로 집행하고 성찬은 1년에 4회 집행하되 주기도, 사도신경, 십계명을 암송하지 못하는 자는 참예하지 못하게 하다 (3) 교회의 다섯 가지 직분 : a)목사(minister)는 회중에 의해서 선출되며 회중의 심사와 인준을 받게 했다. b)평신도 독경자(lay reader)는 목사가 없는 곳에서 성경과 기도서를 읽어주게 했다. c)구역 감독장(superintendant)은 종교개혁 후 과도기에 구역을 관할하고 회중을 조직하는 책임을 가진 사람으로 임시적으로 감독과 구별되었다. d)장로(elder)는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 매년 선출했으며 목사를 보조했다. e)집사(deacon)는 회중에 의해 매년 선출하며 재정을 관리했다. 5) 교육 강조 : 낙스의 이상은 매 교구에 한 교회와 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었다. 교육을 통한 신앙의 향상을 도모했다. 재정 난으로 그 이상은 실현되지 못했다. 6) 치리(discipline)를 엄격히 실시했다.
결국 1560년 스코트랜드는 개신교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1561년 8월 퀸 메리 스코트가 프랑스에서 돌아오면서 개혁 운동은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18세의 메리는 어떠한 희생을 각오하더라도 스코트랜드 안에 로마주의를 재흥시키려고 결심했기 때문이었다. 메리는 미모와 정치적 수완을 동원하여 거의 모든 귀족들의 환심을 샀다. 낙스가 없었다면 메리여왕의 로마주의 정책이 성공을 거두었을 뻔 했다. 그러나 존 낙스는 여왕 앞에서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고 그의 신념을 굳게 내세웠다. 결국 메리는 1567년 스코트랜드의 원성을 피하여 영국으로 도망했고 그제야 비로서 개신교가 스코트랜드에 정착했다. 존 낙스는 1571년 에딘버러를 떠나 그가 사랑하는 도시 앤드루 성에 가서 그곳에서 1년간 지나며 다니엘서를 강해했다. 그때 낙스의 후계자가 된 제임스 멜빌(James Melville)이 낙스의 강해 설교를 들었는데 멜빌은 그때의 형편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가 강해를 할 때 처음 30분 동안은 조용했지만 적용을 시작하면 나를 떨게 만들어서 펜을 잡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가 설교를 시작할 때는 몸을 비스듬히 기대였으나 설교를 마치게 될 때는 열정이 넘쳐서 강단을 쪼개어 부수는 것 같았다.”
존 낙스는 1572년 다시 에딘버러로 돌아와서 8월 31일 마지막 설교를 하고 11월 11일 병에 걸려 11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성 질스 성당(St. Giles’ Cathethral) 근처에 매장되었는데 그의 비문에는 “사람의 얼굴을 두려워해 본 일이 없는 사람이 여기 누워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낙스는 진실함과 공정함과 뜨거운 정열과 아울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을 소유한 인물로 스코트랜드의 종교개혁을 전적으로 “영적 운동”으로 승화시킨 사람이었다. 스코트랜드 종교개혁의 괄목할만한 특징의 하나는 ‘민주주의적’ 개혁 운동이었고 ‘장로교적’ 개혁운동이었다는 점이다. 민중으로부터 시작한 운동이었고 장로 집사 등 평신도들의 참여로 다스려지는 ‘민주주의적’ ‘장로교적’ 교회 정치를 발전시켜 나아간 운동이었다.
물론 스코트랜드에서 모든 박해가 중단되고 종교개혁이 정착되고 그리고 장로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1690년에 이르러서였다. 그 이후에도 스코트랜드 장로교회가 가끔 위협을 받거나 위험에 처한 일은 있었으나 억압을 받거나 대체된 일은 없었다. 모든 형태의 개신교 중에서 장로교가 스코트랜드인들의 기질과 성격에 맞았기 때문이었다.
스코트랜드 종교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월요일 아침 국민일보 실린 방지일 목사님의 말씀을 소개한다. “한국 교회의 지난 100년은 부흥과 성장에 너무 집착해 왔습니다. 신앙의 향기를 잃었습니다. 이제 신앙의 덕을 세우고 말씀 안에서 분별력 있는 신앙인이 돼야 합니다. 행함 없는 믿음을 반성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몸이 열이 많으면 병이 되듯 한쪽으로 치우친 한국 교회는 이성을 잃어버리고 자기 과시에만 열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는 새벽 기도와 헌금은 잘 하지만 성경 말씀대로의 행함은 없습니다. 때때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들을 하는데, 하나님께 욕이 되는 데 어떻게 하나님이 받으시겠습니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