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oard

허충강,이미화 선교사

선교지소식 [1]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강변교회와 목사님의 하시는 모든 사역에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문안드립니다. 교회당 이전 기도해주신 덕분에 저희 미르교회는 장소를 이전하였습니다. 가까운 지역에 장소를 구하지 못하여 이전 교회당에서 지하철이나 차로 1시간30분 걸리는 남쪽지역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지하철 역에서도 버스로 7분정도 들어가야 하는 먼 곳입니다. 그리고 이전 교회당의 1/ 3만한 좁은 공간입니다. 이렇게 모스크바의 교회 장소임대 상황이 매우 어렵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영향으로 대부분이 개신교회에 장소임대를 거부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또한 임대료가 유럽 수준으로 터무니없이 폭등하는 것이 두 번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거의 대부분의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이전 감사 예배에 75명이 참석했는데, 약 15명 정도 따라오지 못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좁은 예배당에 75명이 앉으니 너무 비좁아 큰 문제입니다. 속히 다른 넓은 장소를 구해야 분반 성경공부 및 교회교육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 교회의 자체 건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소구입 헌금을 어떤 창구로 모금해야 할지? 총회 선교부에 문의했으나 아직 답신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목사님의 말씀대로 소련선교회 구좌로 모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민족주의자들에게 폭행당함 저는 지난 19일 저녁에 지하철 역에서 민족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했습니다.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네 명의 불량배가 갑자기 뒤에서 둔기로 머리를 내려치고 주먹과 발길로 무차별 공격을 하고 도주했습니다. 물론 플래트 홈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만류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머리를 둔기로 세게 맞은 다음에 그만 의식을 잃어버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폭행을 당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외국인들이 러시아 민족주의자들에 의하여 자주 테러를 당하고 있으나, 정부당국도 속수무책인 것 같습니다. 특히 흑인이나, 동양인들이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불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저는 의식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였기에 테러자들을 보지 못했으나, 함께 곁에 있었던 성도들이 그 끔직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저는 피를 많이 흘리면서 지하철 플래트 홈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경찰과 의사가 뒤늦게 달려왔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입술과 코가 터져 부어오른 상태로 교회이전 감사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약 일주일 동안 심한 통증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아직도 회복이 안된 상태이며, 약을 먹고 치료하고 있음으로 서신이 늦어진 것을 용서바랍니다. 그래도 둔기로 머리를 맞았을 때에 뇌진탕으로 아주 쓰러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테러당한 것이 벌써 두 번째이므로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이미화 선교사와 윤경,윤희가 너무나 놀라는 것이 미안스러웠습니다. 사고 후에 정신을 차리고 바로 새 교회당으로 갔습니다. 새 교회당에는 금요일 늦게까지 환경미화를 하는 저의 가족과 성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경,윤희는 피투성이가 된 저의 옷차림과 피멍이 들어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강변교회에서 특송을 했던, ꡒ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해!ꡓ를 피아노와 노래로 연주하면서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들에게도 주님이 필요하다는 복음성가를 벽을 바라보고 부르던 윤경,윤희의 얼굴에는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습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아무리 사탄이 방해를 해도, 현지 교회가 튼튼히 설 때가지 저희는 이곳에 머물것입니다. 만약 장소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 미르교회는 크게 부흥하리라고 믿습니다. 참석자 75명중에 2/3가 청년들입니다. 그리고 강변교회 성도 여러분! 더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목표액 30만 불 중 약 2만 불의 헌금이 모금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주님의 사랑으로 ꡒ다 스비다니야! 10월26일 모스크바 미르교회 허충강,이미화 선교사(윤경,윤희)드림
	[인쇄하기] 0000-00-0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