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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이하여 어리석고 교만하고 뻔뻔한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교회는 계속 나가고 있었지만 위선이 너무 많았습니다. 십자가 앞에 서면 편안하고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으면 다시는 위선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교회 밖으로 나오면 모든 악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 일이 하나도 되는 게 없다보니 집에 돌아오면 죄없는 두 딸과 아내에게 화풀이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내 마음에 응어리 진 일들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형님이 나를 미워했던 일, 주위에서 나를 배신하고 핍박했던 사람들이 용서되지 않습니다.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쉽게 치유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고 심지어는 가정까지 부정적으로 보이더군요. 이런 저런 생각 때문인지 자꾸만 교회가 부담스럽고 기도를 하여도 기도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큰딸 솔이와 집 사람은 저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용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무겁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 버리고 미워했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계속해서 기도하라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세상을 미워하고 다른 사람들을 미워하면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그들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반복해서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합니다.
참 어렵고 힘든 일인데 내 마음을 열고 하나님 아버지께 갈 수 있도록 붙잡아 주세요.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