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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족반 청평 나들이를 다녀와서
2000년 5월28일 정영휘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1
새 가족반에서 청평으로의 나들이를 가기로 하였다. 날씨는 전날부터 비가 내리고 있었고, 일기예보도 비가 계속 온다는 것이었다. 가는 날 아침에도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걱정이 되어서 모든 것을 준비하시는 집사님 댁을 전화를 해 보았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고 모든 순서는 진행되어지고 있었다. 교회에 도착하니 버스도 준비되어 있었고, 많은 분들이 출발 준비를 하고 계셔서 늦게 도착한 우리 부부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40여명의 성도들과 7,8명의 아이들이 탄 버스는 준비하신 박현효 집사님의 안내와 목사님의 기도로 출발하였다. 이슬비는 가는 도중에도 내리고 있었다. 양평을 지나 유명산 줄기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스치며 우리들을 기다리는 청평호반으로 차는 달려갔다. 목적지에는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였다. 그 속에는 먼저 오셔서 준비하고 계신 한도정 권사님과 여 집사님들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이번 나들이에는 다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그 곳까지 승용차를 운전하고 오신 김시원 집사님 부부도 함께 하셨다. 우리가 그 곳으로 가는 도중에 간간히 뿌리는 비 때문에 지나는 곳마다 안개와 구름으로 우리들이 가는 길을 흐리게 하였으나 한 편으로는 온 대지와 풀들과 나무들과 밭작물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비였기에 새 가족반 성도들의 마음속에도 반가운 비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곳 별장은 잘 가꾸어진 정원이며, 잔디밭, 아름다운 꽃들로 단장된 꽃밭, 정원 사이로 흐르는 개울, 그리고 짚과 나무로 지붕을 한 원두막, 2척의 모터보트가 정박해 있는 선착장등 모든 것이 우리 새 가족반 성도들의 마음을 흥분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청평호반은 너무나 넓었다. 수면위로 물안개가 자욱하였고, 잔잔한 파도가 일었으며 수면위로 반사되는 구름이 낀 하늘은 또 다른 세상이 있는 것과 같았으며 우리들 모두의 가슴은 확 트이는 것과 같았다. 별장의 실내에서 이복남 집사님의 인도로 예배는 시작되었고 복음송과 "주 안에서 한 형제 됐네", "성령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되니 사랑이 넘쳐 흐르네", 강변 가족 수련회 주제가 속에서 목사님의 말씀으로 예배를 드리며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렸다. 점심식사는 뷔폐식으로 준비되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고기며 쌈, 떡과 김밥 등은 정상과 사랑이 베어 있어서 더욱 맛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니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할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며 준비하신 한 권사님과 여 집사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식사후 배를 타고서 섬으로 가기로 하고 목사님과 아이들 그리고 몇 분의 선발대가 출발하였는데 금방 되돌아오고 말았다. 가려고 했던 섬이 비가 와서 물에 잠겨 배에서 내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모드들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했다. 잠시 후 원두막에서 목사님과 여 성도님들의 노래와 게임이 시작되었다. 선착장에서는 5-6명씩 교대로 모토보트를 탔는데 모두가 어린아이와 같은 즐거운 표정들이셨다. 나도 모토보트를 탔는데 물안개와 산사이로 걸쳐 있는 구름을 보며 그 넓은 청평호반을 가로질러 나아가는 스릴은 생각만 해도 박진감이 넘쳤으며 탄성을 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나는 모토보트를 타고서 물살을 가로지르며 계속 날아가고픈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 목사님은 꿈을 꾸시면 계속 하늘을 나는 꿈을 꾸신다는데...) 잔디밭에서 이슬비를 맞으며 베드미턴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집사님들과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었다. 실내에서는 모두가 모여서 노래를 하며 게임도 했는데 목사님, 장로님, 권사니, 성도님들의 이름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게임 중에 벌칙으로 노래를 열창하신 목사님 부부, 이복남 집사님, 박현효 집사님부부의 노래 속에 앵콜은 신청되었고, 또 즉석 명강의를 해 주신 이숙영 집사님과 한도정 권사님의 코믹한 이야기 속에서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을 무르익어 갔으며, 나는 게임 중에 벌칙으로 두 분께 큰 절을 해야 했었는데 목사님과 나를 지적하신 여 집사님께 절을 하였다.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서 새 가족반 식구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되었으며 서로 섬기고 사랑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낼 수가 있었다. 새 가족반을 사랑하는 강변가족들의 따뜻한 보호아래 시간은 흘러 돌아올 준비를 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우리를 태운 버스는 교회로 출발하였다. 비가 오는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들판과 논에 심은 벼를 바라보는 농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버스를 타고 가는 우리 모두의 마음도 가을 노랗게 물들어, 고개숙인 벼를 생각하며 수확의 열매를 생각했으리라. 빗 속에서의 이번 새 가족반 청평 나들이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피부로 느끼며 체험할 수 있었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6시 30분쯤 버스는 교회에 도착했고 목사님이 기도 후 내일 주일날 교회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너무나 가벼웠다.
"강변교회 파이팅! 새 가족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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