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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소개
음향관리부
혹 자녀가 너무 어려 본당에서 예배드리는데 지장이 있다거나 또는 갑자기 몸이 불편해서 잠시 본당을 떠나 있어야 하는 형편이거나 때로 급히 화장실에 들려야 할 상황이 된다해도 우리는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놓칠까 염려할 필요가 없다.
스피커를 통해 너무나도 크고 분명하게 들려오는 목사님이 음성과 텔레비젼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영상은 교회 안 그 어느 곳에서든 우리를 여전히 예배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별 궁금증 없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에게 익숙해 있는 이러한 편의시설이 사실 특별한 몇몇 분들의 수고와 헌신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쉽게 각 가정에서 처럼 비디오나 오디오의 ON스위치를 켜고 볼륨을 조절하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간단하게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그 실상을 살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음향관리부
대부분의 재직은 이 부서의 특수성으로 인해 거리를 두거나 아예 상관이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 듯 하다. 유동(流動)이 있는 다른 부서에 배해 음향관리부의 부원은 항상 거의 변동이 없다는 것이 그 사실을 증명해준다. 김대겸, 성낙균, 우재인, 박재환집사님등과 전상조 장로님으로 구성된 음향관리부는 모든 부서중 가장 작은 조직이다. 그러나 이 적은 수의 부원들이 하는 일은 생각처럼 그리 간단하지 않다.
우선 기본적으로 모든 예배가 마이크를 필요로 하는 만큼 주일 낮, 저녁, 수요예배 그리고 새벽예배에 음향을 관리한다.
새벽예배를 제외한 모든 예배는 오디오와 비디오로 녹음 및 녹화된다.
녹음된 테입은 해외에 있는 교우들과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을 위해 복사되어 전달 되고, 녹화된 영상은 기록을 위해 보관되고 있다.
둘째로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행사에 참여하여 음향과 영상의 기술적인 면을 지원한다.
음악회등 교회의 행사는 물론, 결혼식의 오디오와 비디오 찰영 역시 맡아서 하고 있다.
예배시에 이루어지는 작업은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의 음향상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진행된다.
그러나 평일에 이루어지는 대내외 행사의 경우 각 행사때 마다 요구되는 최적의 음향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 어려움은 특히 도곡동 이전 초기에 많았습니다. 다들 전문가가 아닌데다 이전 초기라 행사도 많았고, 적당한 음향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때로는 외부 초청 인사가 요구하는 음향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일일이 음향실과 본당을 오가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때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어느 정도면 적당하다는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지만, 특히 음악회가 있을 때는 사람마다 요구하는 것이 달라서 또다시 파악하는데 다소간의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김대겸 부장 집사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부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시간을 내어 봉사해야 한다는데 있다.
특히 평일에 주로 이루어지는 대내외 행사의 경우, 부원 대부분이 일반 직장인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소수이다 보니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시간을 내어 참여해야만 한다. 주일은 물론이겠으나,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중의 행사를 위해 시간을 낸다는 것은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 부서의 특수성은 어쩌면 기술적인 면보다도 시간을 드리는 헌신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이같이 시간을 내야 하기 때문에 갖게 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 고등부나 청년부 등 각 부서의 행사시에는 각 부서가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몇 차례 시도해 보았으나 전문 관리인이 없이 각 부서에서 기기를 다루고 음향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나 경험이 부족으로 자칫 오작동이나 고장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그래서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교회의 모든 오디오, 비디오등의 기기를 보다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청년들 중 관심있는 몇몇 사람(김 도훈, 이 상복)을 가르쳐서 보조로 우리 부서를 도와 주도록 했습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좀 더 폭 넓게 청년들을 비롯해서 관심있는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기기들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보다 유연하게 대내외 행사에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더 나아가 전문 관리인을 유치할 수 있다면 최상일 것이겠지요."
한번쯤 음향관리실을 들여다 본 사람은 알겠지만, 좁은 공간에 여러 가지 기기들이 들어차서 복잡하고, 특히 여름에는 냉방 시설이 되어있지 않아서 덥고 답답한 곳이다.
그러나 그들의 관심은 그런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오직 교회에서 행해지는 예배를 비롯한 모든 행사에 차질이 없게 일하는 것 뿐이다.
음향 기기를 취급해야 하는 부서 특성상 물론 어느 정도의 기본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충분조건이지 필요조건은 아니다.
성도들이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교회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지원을 통해 미비된 기기가 보충된다면, 기술적인 면이 세세하게 요구되는 음악회 등을 치뤄내기에 당장은 부족한 면이 보일지라도 멀지않은 장래에 아름다운 교회 만큼이나 아름다운 음향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소리없이 자신의 기술과 지식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드려 헌신하고 봉사하시는 음향관리부 모든 부원들과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자 부장 집사님은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저희는 다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맡겨 주신 것이니까요."
.그 동안 수고하신 김대겸 집사님은 지난 8월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가셨다.
부인 되시는 이인숙 집사님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교회 일에 수고를 아끼지 아니하셨다.
그 곳에서도 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는 가정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취재: 박정인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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