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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9(수) 허태성 목사
"실패한 이들을 찾아오시는 성령"
(엡 5: 15-18)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수의 그리스도인은 성령충만에 대하여 잘 모른다. 그리고 많은 신자들이 성령충만(聖靈充滿)을 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또한 성령충만을 원하는 대로 다 성령충만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왜 그럴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성령충만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과연 성령충만할 수 있을까?
1.성령충만과 신자와의 관계
1)모든 신자의 특권이다. 성령충만은 인간의 피나는 노력에 대한 대가로 쟁취할 수 있는 은혜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자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은혜이다. 성령충만은 우선적으로 인간의 행함이 아니라 주님의 행하심에 근거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우리에게 성령을 풍성하게 부어 주셨다(딛3:6). 다만 그것을 믿음으로 자기 것으로 삼으면 되는 것이다.
2)모든 신자의 의무이다. 성령충만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선택 사항이 아니라 절대적 의무사항이다. 성령충만은 사치가 아니라 인간의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간의 영은 성령의 충만이 없으면 절대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신자에게 있어서 근본 죄악은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은 것이다. 성령충만하지 않은 신자는 사실상 반역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 대한 그의 불순종은 연약함이 아니라 사악함이다. 문제는 그를 원치 않는 것이다.
2.성령충만은 어떤 은혜인가?
성령충만은 우리의 신실함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오순절에 성령충만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철저하게 실패한 제자들에게 주어진 선물이었다. 구약에도 성령충만의 은혜는 범죄하고 타락하여 영적으로 황폐한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에게 약속되었다(사32:15-20, 41:7-20, 44:3-4, 55:1-3)
1)성령충만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은혜이다. 절망의 바닥을 칠 때 우리는 한없이 무력한 피조물의 자리로 내려가게 된다. 거기서 우리의 처절한 영적인 빈곤과 무능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영적 풍성함을 갈구하는 빈 마음을 창조한다. 그리고 성령충만케 하신다.
2)성령충만은 거꾸로 임하는 은혜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위대한 일을 행하여 하실 때 먼저 우리를 충분히 약하고 작게 만드신다. 여러 가지 쓰라린 실패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위대한 자아를 깨뜨리신다. 육체의 한계에 봉착하게 하시고 자아의 막다른 길에 이르게 하신다. 그런 경우에 낙심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 주시는 방법이다.
3)성령충만은 목마른 이들을 위한 은혜이다. 자신의 영적인 가난함을 알고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을 위한 은혜이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절박하다"는 뜻이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고는 더 이상 살 수 없다고 느낄 정도로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이 은혜를 구하는 사람만이 성령으로 충만해 질 수 있다. 성령충만보다 더한 갈망이 있다면 성령충만할 수 없다
3.성령충만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
1)성령으로 충만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성령보다 육체의 소욕으로 살고 싶어 한다.
2)잘못된 동기로 구하기 때문이다. 성령충만을 이용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성령충만의 유일한 동기는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이어야 한다. 당신의 소원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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