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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4(수) 허태성 목사
"성령께서 하시는 일"
(행 1:6-8)
이 세상의 다른 종교들과 기독교가 구별되는 여러 가지 점이 있다. 예를 들면 구원의 방법에 있어서 세상의 종교들이 자력구원론(自力求援論)을 말한다면 기독교는 철저하게 타력구원론(他力求援論)에 기초한다. 그 타력은 다름이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의 능력을 말한다. 또 한 가지 구별점이 바로 성령의 존재와 사역에 대한 것이다. 다른 종교에도 그 종교가 섬기는 신(神)적인 대상은 있지만 그 종교가 가르치는 삶을 가능케 하도록 도와주는 존재는 없다. 기독교의 성령과 같은 역할을 해 주는 존재가 없다. 그래서 자기 힘으로 힘써서 행하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그러나 기독교에는 성부, 성자, 성령이 삼위일체로 존재하신다. 그렇다면 성령님은 어떤 일을 하시기 위해서 오셨는가? 오늘 본문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1.성령님은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해서 오셨다(6).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난 후까지도 제자들의 관심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관심이 있었다. 즉 세상 나라에 있었다. 그러나 성령님이 오신 것은 이 세상나라가 아닌 하나님나라의 건설을 위해 오셨다. 따라서 세상 나라를 위하여 성령님을 이용하려고 하면 성령께서는 역사하시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오직 하나님 나라만을 위하여 철저하게 일하셨던 것처럼 성령님도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어디에 임하는가?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의 마음속에 임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눅17:20-21).
2.성령님은 신자에게 임하실 때 권능을 가지고 찾아오신다(8상).
성령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에 찾아 오셔서 그를 거듭나게 하신다(요3:6). 그래서 그로 하여금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 고백하게 하신다(고전12:3). 그리고 그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롬8:14-16). 또한 성령님은 믿는 자에게 권능을 주신다. 예수님께서도 성령의 권능으로 갈릴리에서 사역을 행하셨다(눅4:14). 우리 인생은 다 질그릇같이 연약하다. 그런데 신자가 되면 예수님께 속하게 되어 이 세상과 사단과 원수가 된다. 자신의 욕심(옛사람)과도 항상 싸워야 한다. 더구나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려면 사단과 싸우지 않을 수가 없다. 전도와 선교는 특별한 권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신자에게 임하셔서 권능을 주신다. 이 권능을 힘입으면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패한다.
3.성령님은 예루살렘에서부터 땅 끝까지 가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게 하신다(8하).
사람은 두려움을 갖고 산다. 좀처럼 익숙한 자기 세계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 초대교회의 신자들은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려고만 했다. 자기 지역을 떠나는 것이 두려웠고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데 성령께서 그들을 떠나가게 하셨다. 만나기 싫어하는 사마리아 사람을 찾아가게 하셨다. 그리고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던 땅 끝까지 가게 하셨다.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증인이 되라고 명령하지 않으시고 증인이 될 것이라고 예언적인 확신을 심어 주셨다. 그리스도인들은 단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되게 하시는 성령에 이끌려 가는 사람들이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신, 성령으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슥4:6). 따라서 우리들이 참으로 의지할 분은 성령이시다. 성령에 이끌려 살아가는 증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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