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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집사

살아계신 하나님,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손양원 목사님의 일대기는 익히 잘 알고 있었지만 손동희 권사님의 간증을 통해 좀 더 가까이 손 목사님의 하나님과 동행한 삶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와 함께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그러나,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은 결코 즐거움, 행복뿐만 아니라 고난에도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청렴을 따르고 고난 중에 기뻐하며 죄를 짓지 말라 등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시며 들에 핀 백합화도 하나님께서 기르신다는 온전히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을 들려주시는 반면, 신사참배 거부로 시작된 투옥생활은 한 가정이 고난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살아 왔는지를 생생히 들려주었습니다. 두 아들을 잃고 통곡하는 가운데 그 주동자를 양자로까지 삼으신 사랑, 진정한 사랑!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사랑이었습니다. 살면서 과연 나의 신앙생활의 모습은? 나의 사랑의 분량은?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사랑과 넘치는 사랑이 있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안에 살면서도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주는 것도, 받는 것은 더욱 더 몰랐던 나에게, 온전히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는 나에게, 아버지는 넘치는 사랑과 한없는 인내심으로 제곁에 계셨습니다. 두 팔을 벌리시고……. 마지막 집회날 가족을 위해 번민하시는 목사님의 간증이 계속 되는 중 십자가 위의 예수님은 한없는 미소로 저를 내려다 보셨습니다. 아버지! 나를 위해 아들을 보내시다니……. 그 순간 흘러 넘치는 진정한 사랑을 체험하며 너무 감격하고 부끄러워 통곡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몇 년을 되돌아 보며 강퍅한 마음의 제가 불쌍하여 강권적으로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그간 알게 모르게 받은 사랑들을 기억나게 하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라 지음받은 귀한 존재, 모든 것이 연약해도 언제나 사랑받는 하나님의 딸, 이 귀한 신분을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입을 열어 기도하게 하시고, 눈을 열어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며, 귀를 열어 주의 음성을 듣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제는 받은 사랑을 내 가장 가까운 이웃부터 나누어 주고, 부어주기를 소망합니다. 내 비록 연약하고 아무것도 온전히 할 수 없지만 주님의 능력과 권세로 나를 사랑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이 나를 통과하여 내 이웃들과 땅 끝까지 흘러 넘치기를 기도하며 변화할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리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내 안의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인쇄하기] 2001-01-10 10:2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