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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와주세요 목사님…
목사님 안녕하세요?
전 고등부 학생입니다. 조금 있으면 청년부로 올라가게 되죠.
목사님 설교는 매주는 아니지만 정말 은혜롭게 듣고 있답니다.
이렇게 글을 드리는 이유는 제 신앙에 대한 회의에서 목사님 말씀을 통해 조금이나마 벗어나고픈 마음에서 입니다.
전 이번에 수능을 봤습니다. 남들처럼 점수가 상당히 떨어졌고 상당히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주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수능을 못 봤다고 갑자기 주님에 대한 불신이 싹튼 것은 아닙니다. 조금씩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세상에 찌들어가면서 불신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다 교회를 다니셔서 모태신앙이지만 현재 전 믿지 않는 형제들보다 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재 제 생각을 고스란히 말씀드리면 기독교는 자기합리화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불행이 닥쳐도 주님의 뜻이고, 열심히 노력했던 시험이 망쳐도 주님의 뜻이고, 잘 되도 주님의 뜻, 못 되도 주님의 뜻…….
그렇다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잘되는 것도 주님의 뜻입니까?
믿지 않아 지옥 불로 떨어질 거라는 그들은 어찌 행복하고 전 왜 지금 이런 글을 써야합니까?
교회를 그만 다닐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럴 용기는 없는 것이
한편으론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괴롭습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십 수년을 다닌 교회를 하루아침에 안 갈 수도 없고 믿음의 불은 점점 작아지고..
이런 글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었습니다. 기도를 해도 여전합니다.
도와주세요.
주님과 형제가 되고 싶습니다.
A 사랑하는, 진솔하게 고민하는 고등부 학생에게,
오늘 아침 제일 먼저 학생의 글을 읽고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을을 가진다. 내 가슴에 눈물을 흐르게 하는 진솔한 고민의 글이다. 학생만 그런 고민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베드로도 도마도 그런 고민을 가졌었다. 아니 나도 한 때는 (대학생 때) 혹시 내가 지옥에 가지나 않을까 하는 고민을 가지기도 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질 때도 있지만 때로는 믿음을 잃어버리고 회의에 빠질 때도 있다. 믿음을 잃어버릴 때는 모든 것이 믿어지지 않고 학생의 말대로 기독교가 자기 합리화와 자기 기만에 빠진 종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니다. 카터 미국 대통령, 장기려 박사, 정근모 박사, 손봉호 박사 같은 최고의 지성인들이 자기 합리화나 자기 기만에 빠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무슨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수능시험 점수가 상당히 떨어졌다고 주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게 되었다면 그것은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믿음의 사람들인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은 ꡒ그리아니하실지라도ꡓ 즉 불 속에 던져지든지 사자굴 속에 던져지든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버리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물론 우리가 다 그런 신앙을 가지기는 어렵다. 사실 오래 믿은 권사나 장로도 다 그런 신앙을 가지기가 어렵다.
한 가지 꼭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인간은 회의와 좌절에 빠지면서 차츰 순수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실패를 통해서 우리 인간은 어린 아이같은 순수하고 단순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두 손을 들고 항복할 때 우리 인간은 참된 신앙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잠간의 실패가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인생을 보다 큰 눈으로 보아라.
떳떳하고 당당하게 살아라. 지식이 많은 사람들, 돈이 많은 사람들, 힘이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행복한 사람들은 아니다. 그저 최선을 다하면 된다. 하나님을 믿으면서 (작은 믿음으로라도) 사람들에게 선을 베풀면서 (작은 선이라도) 그저 최선을 다하면서 살면 그런 삶이 행복한 삶이고 값진 삶이다. 이제 그만 줄인다. 진솔한 고민의 글을 보내주어서 참으로 고맙다. 우리 하나님과 예수님은 그런 진솔한 고민의 글을 읽기를 좋아하신다.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사랑이 사랑하는 학생에게 넘치기를 바란다. 많이 사랑한다.
Q 목사님 안녕하세요.
지난 3월 말일에 목사님께 상담을 했었는데……기억하세요? ^^
가끔 이곳 상담의 방에 들러 여러 사람들의 글을 보곤 하는데,
오늘은 제게 또 다른 고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출애굽기(16:21-30)에서 안식일에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일을 못하게 하시고,
사람들이 이를 어기자 노여워하시며 처소에서도 못나오게 하셔서 ꡐ그러므로 백성이 제 칠일에 안식 하니라ꡑ라고 하는데요, 그러면 안식일에 생산과 관계되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금하시는 건가요? (일요일 예배 전, 후에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데 하나님이 슬퍼 하실까요?) 그리고 예배는 반드시 대예배와 청년부 예배 모두를 드리고, 예배 후에 교제 시간에도 꼭 참여해야 하는 건가요?
(사실 전에는 너무나 즐거워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회에 있었는데요, 언제부터인지 교제시간이 부담이 돼서요.)
박은영
A 사랑하는 박은영 양에게
또 다시 여기 들어 와서 반갑습니다. 항상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박은영 양에게 하나님께서 지혜와 믿음과 은혜를 더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번에는 ꡒ하나님께서 보시기 아름다운 건 어떤 것일까요?ꡓ 라는 중요한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도 ꡒ주일을 어떻게 지키는 것이 옳은 가요?ꡓ 라는 아주 중요한 질문을 했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즉 구별되게 지키는 것은 신자의 첫째 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이 초대교회 신자들의 삶이었고 우리 한국의 초대교회의 신자들의 삶이었습니다. 지금 현대교회의 신자들의 삶은 너무 세속화되어서 제 멋대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기 위해서 11살 때 고향과 부모를 떠나 남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구원받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정성껏 예배하기를 원하십니다. 칠일 중 하루를 구별하여 정성껏 예배 드리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우리가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그것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즐거운 일이 됩니다. 주일날 사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외식을 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오늘 날 대부분의 장로교회의 ꡒ예배 모범ꡓ이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 가르침을 무시하고 있지요. 그것은 큰 잘못입니다. 일부 예배를 일찍 보아치우고 하루를 등산을 하거나 골프를 치거나 사업을 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아무리 한국의 대형교회들이 그것을 그대로 묵인해도 여전히 그것은 주일을 범하는 것입니다. 주일을 거룩히 지키면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나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됩니다. 하나님께 더 많은 시간과 정성과 물질을 드려보세요. 하나님이 너무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더욱 더 뜨겁게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은영 양에게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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