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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선기, 선희까지 온 가족이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황치홍 성도님, 한응렬 성도님, 김정윤 성도님등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씩 성전에 모였다. 우리의 발걸음을 이 곳으로 인도하시고 은혜주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정근모 장로님께서는 수년 전 청담동에서 들려주신 간증, 그 이후의 삶을 들려 주셨다.
과학자로든 교수로든, 사장이 되든 장관이 되든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장로님께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이었다. 그의 모든 생각과 계획과 행동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근거하고 있었다. 그의 간증집 제목처럼 “위대한 과학자”란 말보다 “신실한 크리스천”이란 이름을 더 소망하며, “민족화합의 기도운동”을 이끌고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벌이고 계신다.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소년가장으로 살았으며, 최근에는 사랑하는 외아들을 먼저 천국에 보낸 극한 고통과 슬픔 가운데서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쉬지 않고 기도하며 노력했던 장로님에 비하면, 난 얼마나 나태하고 안일하게 살아왔는가. 나의 기도와 소원은 얼마나 낮은 차원에 머물렀던가.
장로님과 함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이끌며, 손수 망치를 들고 땀흘려 노동하는 지미 카터 전직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직보다 주일학교 교사직을 더 귀히 여긴다고 한다. 작년 여름 집짓기 운동에 동참하고자 방한하셨을 때도, 대통령이 초대하는 토요일 저녁 만찬을 거절하고 출국하여 주일을 지키며 주일학교 아이들을 가르치셨다는 일화.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이면 인간으로서 누릴 최고의 존귀이건만, “하나님께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 시키실 일이 있어서 나를 대통령의 자리에 앉게 하셨다”고 말씀하셨다는 일화.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듯 철저히 겸손하게 엎드려 하나님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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