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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아래서
Q 신앙이 좋은 제 친구가 이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상담드리고 싶습니다.
친구(40대 중반, 남편50대 중반)는 결혼 생활 20년 정도에 대학생 자녀를 두명 두었습니다. 두 부부는 같은 교회에 다니며 둘 다 직분을 맡고 있으면 남편은 열심히 구제와 선교에 힘쓰고 있습니다. 남편은 조금만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바로 폭력을 쓰며 교회나 밖에서는 아내에게 너무 잘 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그 가정의 일을 모릅니다.
A 친구의 가정을 걱정하며 기도하는 성도님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같이 해결책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는 이 부부에게 이혼을 생각할 만큼 문제가 심각한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지만 사실 한국교회 안에 이러한 사례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지어져 더욱 결속하게 하셨고 남자는 혈육인 부모를 떠나면서까지 아내와 진정한 결속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부부는 이처럼 한 몸으로서 서로 친밀하게 교제하며 알아가며 보완하여 더욱 하나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결혼과 더불어 이러한 작업을 뒤로 미루고 남자는 직장생활, 여자는 육아 등 제반 일들에 우선순위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녀가 각각 하나님을 더욱 더 믿고 순종할 때에 하나님 안에서 진정 영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데 이 신앙생활이 종교적인 형식으로 빠지게 되므로 부부의 친밀은 더욱 더 묘연해 지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이 분노하며 폭력을 쓰는 것은 물론 아내의 책임도 있겠지만 성장 과정 중에 역기능 가정에서 쌓여온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하여 자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지 꾸준하면서도 전문적인 도움과 기도 속에서 스스로 이유를 발견하고 그 안에 자리잡고 있는 성인아이가 치유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기독교 가정 상담을 하는 좋은 단체들의 세미나라든지 수련회 혹은 개인상담 혹은 서적 등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 이 부부의 고통을 공감하는 가운데 그 아픔을 나누며 지속적인 기도와 권면을 하고 또 이런 시련 속에서 승리한 다른 부부의 충고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 수고가 있다면 반드시 이 부부는 주님의 은혜 안에서 돕는 자들의 중보기도를 통해 그들 스스로가 금식을 하면서라도 말씀에 순종하고 용서하며 회개하는 자리로 나와 아름다운 가정의 행복을 누리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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