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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이신 아버지께서 공부도,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지 않고 오직 노는 일에만 열심인 저를
사람 한번 만드시려고 과감히 강변교회로 보내신 것 입니다.
강변교회에 출석하게 된 지도 벌써 만 4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나오기 시작한 강변교회를 통해서 제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신앙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이루게 된 것 같습니다.
저의 아버지께서는 청량리에 있는 천응교회라는 곳의 담임 목사님이십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놀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꼭 공부해야할 때는 열심히 한 적도 더러 있었지만 대부분은 노는 것에 가장 집중했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지 않고 오직 노는 일에만 열심을 내었던 저를 사람 한 번 만들어보시겠다고 강변교회 청년1부를 담당하고 계시던 김종군 목사님과 상담하신 후 과감히 강변교회로 보내기로 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상당한 결심을 하시면서 보내신 것입니다.
놀기를 좋아하는 속 썩이는 아들이었지만 그 때에도 교회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아무튼 3년 군대 보내는 셈 치고 보낸 강변교회에서 나름대로 사람이 되어가지고 어느덧 4년이 흘렀습니다.
저는 주일예배와 청년1부를 통해서 나를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단번에 변화되지는 않았으나 조금씩 조금씩 옛 습관들을 버리고 이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나를 강변교회로 보내시고 새롭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강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막 시작했던 시기에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청년1부에 들어오면서 김종군 목사님을 만나게 되고, 많은 성장을 했음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 때 김종군 목사님께서 합신 1회 동기 목사님들 사이에서 문제(?)있는 자녀를 보내면 확 바꿔놓으시는 분으로 명성을 얻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가대를 통해서 박치원 장로님을 만나고 음악적으로 많이 발전했을 뿐 아니라 찬양하는 사람이 지녀야 하는 삶의 자세에 대해서 구체적인 모델을 찾게 되었습니다. 비단 위의 두 분 뿐 아니라 좋은 친구, 믿음의 선후배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워나갔습니다.
그리고 3년이 흐른 지금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올 한 해는 청년2부 회장으로, 찬양인도자로 봉사하면서 나의 부족함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녁예배는 저에게 참 부담이었습니다. 저녁예배는 일방적인데다가 또 저의 부모님이나 그보다 훨씬 더 어르신들까지도 마주하고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그 시간이 되면 목소리가 잘 나오질 않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러웠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성대를 혹사시켜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목이 피곤하고 힘들었습니다. ‘이러다가는 4∼5주만 지나면 목이 망가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아침에 교회 오자마자 시작한 노래는 성가대연습과 찬양, 청년2부 예배 찬양인도, 다시 성가대 연습을 거쳐서 저녁 찬양인도까지 거의 쉬는 시간 없이 이어졌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나라도 그만 둘까?’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맡겨주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나에게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지금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이런저런 여러 가지 일들을 통해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늘 즐겁습니다.
요즘은 우리 청년2부 지체들 모두와 같이 찬양을 인도하게 되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같이 찬양하기 위해서 올라온 우리 지체들…… 분명히 많이 피곤할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뒤에서 열심히 찬양하는 그들을 생각하면 저도 조금 지치고 힘들지만, 새로운 힘이 불쑥불쑥 솟아납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여러 청년들이 같이 찬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청년2부 나이 또래의 청년들이 어디 가서 큰 소리로 노래할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좁고 컴컴한 노래방에서가 아니라 넓고 밝은, 게다가 많은 성도님들께서 보시는 예배당에서 열심히 찬양하는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많이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격려는 많은 성도님들께서 참석하셔서 같이 큰 소리로 찬양하고 열심히 박수도 치시고 은혜 받으시며 찬양하는 모습을 통해서 받는 것 같습니다. 동양의 문화는 체면문화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윗을 잠시 생각해봅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으로 가져오면서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해 찬양하며 뛰놀며 춤추었던 그 다윗을 생각해봅니다. 그런 다윗을 가리켜서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셨던 것을 기억해봅니다. 저도 다윗같은 마음으로 찬양하려고 많이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누가 볼까하는 것에 신경이 쓰이지 않지는 않겠습니다만 성도님들과 제가 ‘사람 앞’에서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찬양하는 것이니 더욱 하나님께만 집중해서 온 힘을 다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놀라운 삶을 약속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때로는 감격에 겨워, 때로는 기쁨에 못 이겨서 큰 소리로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강변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이래로 끊임없이 나를 깨닫게 해주시고 자라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사랑하여 주시는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이 은혜받고 더 많이 성숙해져서 귀한 찬양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 많은 일들을 귀하게 감당하며 봉사하는 모든 청년들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정말 소중한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의 모임인 청년1, 2부에 많은 관심과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시고 부흥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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